국민 65.8%, “택시, 대중교통 아니다”

택시의 버스전용차선 이용 반대비율 70% 달해
기사입력 2013.01.16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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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법’이 국회 통과 후 청와대에서 거부하기로 하는 등 찬반에 대한 논란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국민 과반 이상의 국민들은 택시를 대중교통으로 보고 있지 않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온라인 설문조사 전문기관 두잇서베이(www.dooit.co.kr 대표 최종기)는 선택형 Q&A 애플리케이션 ‘오백인’(500in.com)과 공동으로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10대 이상의 일반시민 4,117명을 대상으로 택시법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65.8%(2,711명)가 택시를 대중교통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택시를 대중교통으로 본다는 의견은 22.1%(910명)에 머물렀고, 11.9%(491명)는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했다. 과반을 훨씬 넘는 비율로 택시를 대중교통으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는 시선이 반영된 것.
 
택시를 대중교통으로 보지 않는 응답자에게 이유를 물었다. 가장 많은 67.6%가 ‘요금이 비싸다’며 요금문제를 들었다. 대중교통을 보기엔 요금수준이 너무 높다는 얘기다. ‘많은 사람이 탈 수 없다’는 응답이 22.2%로 뒤를 이었고, ‘정해진 도착시간이 없다’는 의견도 7.2% 나왔다.
 
이런 까닭인지 버스전용차선에 택시가 다니는 것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의견이 우세했다. 70.0%가 택시의 버스전용차선 이용을 반대했다. 찬성한 응답자는 7.8%에 그쳤고, 22.2%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택시를 이용하는 입장에서 승차거부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도 컸다.

우선 전체 응답자 10명 중 6명(60.8%)은 승차거부를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본인이 생각하는 승차거부 당한 이유로는 ‘목적지가 가까워서’(48.2%)란 응답이 제일 많았다. 기본요금 또는 적은 요금은 받지 않으려고 승차를 거부했다고 여기는 것이다. ‘교대시간 때문에’(13.3%), ‘합승을 위해’(10.8%), ‘음주를 핑계로 거부’(2.4%) 등의 의견이 나왔는데, ‘이유를 모르겠다’(25.3%)는 의견도 전체의 2위에 해당하는 정도로 상당수 나왔다.
 
승차거부 때 택시기사로부터 들은 언행도 다양한 것으로 드러났다. 가장 많이 나온 응답은 ‘창문을 살짝 열고 목적지만 듣는다’(61.4%)였다. ‘창문도 열지 않고 그냥 지나간다’(41.5%)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그나마 ‘교대시간이라고 얘기한다’(12.7%), ‘퇴근시간이라고 얘기한다’(10.7%)며 대화를 하는 택시기사도 있지만 큰 비율은 아니었다. (기타 10.9%)
 
두잇서베이 최종기 대표는 “대중교통으로서의 사용성을 가졌음에도 높은 요금과 승차거부 같은 좋지 않은 행태를 지속적으로 겪었던 것이 ‘택시법’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 형성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비싼 요금으로 인하여 서민들이 택시를 쉽게 이용하지도 못하는 결과를 보면 알 수 있듯, 택시의 요금인하와 환승요금, 서비스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신민정 기자 sunday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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