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뮤지컬 '데미안'

개인의 처절한 자아 찾기
기사입력 2020.03.15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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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데미안 공연 사진_유승현 김주연.jpg

[선데이뉴스신문= 김종권 기자]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단 두 명만 무대에 올랐지만 빈 틈이 없었다. 14일 관람한 뮤지컬 '데미안'은 개인의 자아 찾기를 처절하면서 깊이 있게 그린 작품이다. 

 

독일 작가 헤르만 헤세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시작부터 독특하다. 두 명의 남녀 배우가 올라 1차 세계 대전 참상(소설에선 마지막 장면에 나온다)을 재현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두 배우는 대사를 주고받으며 자아를 끊임없이 탐구한다. 피아노 연주가 나오다 갑자기 강렬한 록 음악으로 바뀌고, 무대 소품을 활용한 안무가 특이하다. 보는 관객들도 저절로 자아 찾기에 동참하게 된다. 

 

뮤지컬 데미안_공연 사진_김주연 유승현.jpg

 

창작 뮤지컬 '데미안'은 무척 매력적이다. 원작 소설이 무척 어려워 뮤지컬로 어떻게 그려낼까 궁금했는데 무난하게 표현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100분 동안 김주연, 김현진 두 젊은 배우 힘으로 공연을 성공적으로 끌어갔다. '데미안'을 보면서 10대 시절이 떠올랐다. '내가 무엇을 잘 할 수 있을까?' 고3 시절 항상 이런 질문을 던지며 방황했던 생각이 났다. 뮤지컬 '데미안'은 그 시절 기억을 생생하게 떠올려줬다. 동시에 '진정한 내 모습은 무엇일까?'  이런 질문도 나에게 던져줬다. 공연을 보며 여러 가지 생각이 떠올랐고, 그 생각이 끝나면 공연도 끝났다. 어려운 작품이지만 동시에 여러 가지 교훈을 주는 작품이다. 공연이 끝나고 나올 때 관객 모두 사고력이 한층 성숙해지지 않을까 한다. 

 

코로나 19로 모두가 힘든 이 시기 뮤지컬 '데미안'은 우리에게 꿈과 희망을 준다. 소설 감동을 뮤지컬로 느끼고 싶다면 꼭 볼 것을 권한다. 생각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4월 26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에서 관객을 만난다. 유승현, 전성민(김유영), 김바다, 김현진, 정인지, 김주연이 나온다.     

[김종권 기자 kjk2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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