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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교포 극작가 정의신의 연극 <나에게 불의 전차를>이 오는 30일부터 2월 3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
지난해 11월과 12월 일본 동경 아카사카 ACT 씨어터와 오사카 우메다 예술극장에서 선보였다. 배우 차승원과 구사나기 쓰요시(초난강)가 주연으로 나와 화제가 됐다.
일제 강점기 조선을 배경으로 하남사당패의 가열(연기자)인 이순우와 조선 백자를 사랑한 일본인 교사 야나기하라 나오키의 우정을 그린다.
1924년 경성 근처 지방도시. 성문 근처에서 한창 공연을 하던 순우가 나오키의 도둑맞은 보따리를 찾아준다. 다시 찾은 보따리를 푼 나오키는 안에 넣어둔 백자가 망가졌다며 격분하고, 순우는 '싸구려 사발'에 불과한 백자를 애지중지 여기는 나오키가 신기하다.
이후 이들은 경성에서 다시 만나고, 정치적 상황과 민족적 차이를 넘어 서로 처지를 이해하며 우정을 쌓아간다.
차승원이 이순우로, 구사나기 쓰요시가 나오키로 나온다. 히로스에 료코가 나오키의 동생 마츠요를, 드라마 <각시탈>에서 총독부 경무국장을 연기한 김응수가 남사당패의 우두머리를 연기한다.
1월 30일부터 2월 3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수~금 오후 7시 30분, 토 오후 2시, 7시 30분, 일 오후 2시, 2만~10만원, 02-747-5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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