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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 김종권 기자] 뮤지컬 배우 박은태가 6년 만에 '은차르트'로 돌아온다.
뮤지컬 '모차르트!'는 극작가 미하엘 쿤체와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의 손꼽히는 걸작으로, 1999년 오스트리아 비엔나 초연 후 스웨덴-일본-헝가리-한국 등 전 세계 9개국 2200회 이상 공연, 240만 여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2010년 국내에 처음 선보인 후 올해 10주년을 맞아 통산 여섯 번째 공연을 올린다. 지난 10년간 아름다운 음악, 화려한 무대 미술, 고전적이면서 파격적인 의상-가발 등 어느 것 하나 빠질 수 없는 요소들로 매 시즌 사랑을 받아왔다.
'볼프강 모차르트'는 뮤지컬 배우라면 꼭 한 번 도전해 보고 싶은 역할로 손꼽히며 걸출한 뮤지컬 스타들이 배출되는 꿈의 배역으로 여겨진다. 그 중 박은태는 흔들림 없는 탄탄한 가창력과 섬세한 연기를 바탕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은 모차르트로 기억되고 있다.
박은태는 2010년 초연부터 2011-2012-2014년까지 총 네 번의 모차르트를 연기했다. 그는 이번 10주년 기념 공연에서는 다섯 번째로 모차르트를 연기한다. 초연에서 첫 주연을 했던 그는 원작자인 실베스터 르베이의 극찬과 함께 성공 가능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당시 르베이는 박은태의 연습과정을 지켜보며 "그는 첫 공연이 끝나면 스타가 될 것이다" 고 말하며 당일 음원 녹음을 제안하는 등 박은태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르베이가 보여준 믿음에 응답하듯 박은태의 '내 운명 피하고 싶어' OST 역시 화제가 됐다.
검증된 실력으로 대중성까지 입증하게 된 박은태는 2010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어워즈)에서 '모차르트!'로 올해의 신인상을 거머쥐기도 했다. 그는 초연부터 2014년 공연까지 총 64회 차를 소화하며 역대 최다 출연 모차르트로 기록되기도 했다.
박은태는 "저 역시 모차르트와 함께 성장했다. '모차르트!'가 10주년이 된 만큼 저도 어느덧 열살을 더 먹었더라. 10주년이란 기념비적인 공연에서 다시 한 번 모차르트를 연기할 생각에 무척 기쁘고, 감회가 남다르다. 즐거운 무대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고 전했다.
뮤지컬 '모차르트!' 10주년 기념공연은 6월 11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