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로 이용웅 칼럼]北韓藝術 巡禮-⑦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김정은

기사입력 2020.04.08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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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아리랑-필자 관람-평양. 2005.10.4.

 

[선데이뉴스신문=이용웅 칼럼] 2011년 12월 17일! 북한에서 국방위원장, 조선로동당 총비서,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 등을 역임한 김정일이 그날 아침 8시 30분 현지 지도 방문차 탑승한 열차에서 사망한 날입니다. 이틀 뒤인 12월 19일 <조선중앙방송>은 과로로 인한 중증급성 심근경색과 심장 쇼크로 사망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2010년부터 조선로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등으로 정치에 참여한 김정은(金正恩/1984.1.8)은 3대 세습으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원수가 되었습니다. 뜻밖의 횡재(橫財)라고 할까요? 그에게 ‘공화국 원수’ 자리는 생각도 못했을 텐데...그에게 ‘김정일’은 ‘태양’이었을 것입니다.

 

2013년 7월 27일 <로동신문>은 김정은이 “전승절에 즈음하여 26일 김일성상계관작품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아리랑》을 관람하시였다. 위대한 조국해방전쟁승리 60돐을 맞으며 성황리에 개막된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아리랑》은 위대한 당의 령도밑에 백두산대국의 리상을 현실로 꽃피워가는 조선군대와 인민에게 태양민족의 크나큰 긍지와 자부심을 안겨주고있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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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아리랑-김정은 관람-로동신문. 2013.7.27.

 

<로동신문>은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 주석단관람석에 나오시였다. 순간 폭풍같은 ‘만세!’의 환호성이 하늘땅을 진감하고 경기장은 선군조선의 자주적 존엄과 강대성을 온 누리에 떨쳐가시는 경애하는 원수님에 대한 열화같은 흠모의 정으로 끓어번지였다. 배경대에 《위대한 김일성동지와 김정일동지께 최대의 경의를 드립니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 최대의 영광을 드립니다》,《위대한 조국해방전쟁승리 60돐 만세!》라는 글발들이 련이어 새겨지고 여러가지 빛률동 효과와 조명, 불꽃축포 등으로 황홀한 밤하늘에 영웅전사들에게 안겨주는 조국과 인민의 축복인양 장쾌한 축포의 불보라가 터져올랐다.”고 했습니다. 김정은에게도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아리랑’은 ‘불멸의 주체예술’이었을 것입니다.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아리랑’! 북한 주체문학연구소 연구사 김주현은 <로동신문>(2012.6.10.字)에서 김정일은 김일성의 “탄생 90돐에 즈음하여 민요 《아리랑》을 종자로 하여 우리 민족의 력사를 대서사시적화폭으로 펼쳐보여주는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아리랑》을 훌륭히 창조공연하도록 현명하게 이끌어주시였다. 이때부터 우리 나라에서는 해마다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아리랑》이 성황리에 진행되여 민족의 슬기와 기상을 떨치고 세상사람들을 경탄시키였으며 이 작품은 기니스 세계기록에도 등록되였다.”고 했습니다.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아리랑’! 북한의 월간 홍보지<조선>2005년 8월호는 “집단체조의 어제와 오늘”이라는 기사(22~23쪽)에서 이 아리랑’은《인간의 정신력과 창조력의 극치!》,《한번 보면 두번 보고 싶고 두번 보면 자신마저 잊어버리게 되는 걸작품이다!》이라고 했습니다. 이 잡지는 “조선의 집단체조를 본 관중들의 평”이라면서 위의 두 문장을 서두에 놓았습니다. 이 기사를 살펴보면 1945년 8월 15일부터 "집단체조가 광범히 진행"되었으며 "당시 중요 기념일을 계기로 평양과 지방에서 진행된 집단체조에는 청소년들이 출연하였는데 행진식"이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배경대가 도입된 것은 주체44(1955)년부터'이고, "주체50(1961)년 집단체조《로동당시대》가 창작되면서 크게 성장“했다고 했습니다.

 

김정일과 집단체조! <김정일선집>(9권)에는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지적하시였다. 《집단체조창작단은 집단체조작품을 창작하고 보급하며 우리나라 집단체조를 전망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사업을 책임지고 조직지도하는 전문기관입니다.》”라고 되어있습니다. <조선대백과사전(20)>에는 "집단체조창작단은 주체60(1971)년 11월 1일에 창립되였다. 평양시 모란봉구역에 자리잡고 있다."고 기술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집단체조’를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첫 번째 ‘체조대’ 입니다. 단행본 <조선의 집단체조>에는 ‘체조대는 가장 중요한 형상수단’으로 “집단체조가 체육예술작품으로 되자면 체조대, 배경대, 음악, 이 세 형상수단 중에서 어느 하나도 빠져서는 안된다. 그러나 그것들이 서로 동격의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아니다. 조선의 집단체조에서는 집단체조라는 말 그대로 체조대가 가장 중요한 형상수단으로 되고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체조대는 무용화하지 않으며 “체육의 모든 갈래에는 자기 고유의 동작과 률동이 있다. 집단체조 역시 례외로 되지 않는다. 집단체조에 자기의 동작이 많아야 집단체조가 되지, 무용동작이 많으면 집단무용이 된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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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빛나는 조국-문재인 대통령 관람. 2018.9.19.

 

<조선의 집단체조>에는 ‘집단체조-배경대’에 대해서, ‘배경대라는 처녀지의 개척’이라면서 “조선의 집단체조창작가들은 고심어린 탐구의 길에 들어섰고 마침내 배경대라는 새로운 구성요소를 착상해 내였다. 배경대의 도입으로 집단체조는 아름답고 훌륭하게 장식되였으며 내용을 직관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을 가지게 되였다.”라고 했습니다. 배경대의 형상은 “몇개의 마분지 통판으로 시작하였던 배경대는 1960년대에는 70여매, 1970년대에는 130여 매에 이르렀으며 2000년대에는 170여 매에 이르렀다.”고 했습니다. ‘배경대와 미술’에 대해서는 ”배경대미술은 다른 종류의 미술과 일련의 특징을 가진다”고 했습니다.

 

끝으로 <조선의 집단체조>는 ‘집단체조-음악’에 대해서 “음악은 체조대, 배경대와 함께 집단체조의 3대 구성요소의 하나로 된다. 집단체조에서 수많은 인원이 하나와 같이 움직이는 체조동작들과 대형변화의 일치성은 구령이 아니라 반드시 음악에 의해 담보된다. 집단체조음악은 체조대와 배경대에서 표현하기 힘든 사상정서적 감정을 보충해 주며 집단체조의 형상수준을 높여준다. 체조대가 아무리 다양한 동작과 대형구도의 변화로 그 내용을 형상하려해도 결국은 그 자체가 체육운동인 만큼 사상정서적 표현에서의 구체성은 불가능하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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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장-평양특별시 릉라도 5.1경기장.

 

김정일은 ‘집단체조창작단’ 산하 ‘청소년체육학교’도 설치했습니다. <조선의 집단체조>에는 “수만명이 출연하는 집단체조에서 체조수 문제는 매우 중요하다. 고급동작을 할 수 있는 체조수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작품은 훌륭해진다”면서 “해마다 이런 방법으로는 체조수 문제를 완전히 풀수 없었다. 그리하여 집단체조창작단 산하에 청소년체육학교(1983.1.28)가 나오게 되였다...기계체조, 예술체조, 교예체조 등 여러 종목의 기술동작이 창작단 창작가들과 20여명의 학교지도교원들에 의하여 련습 완성된다. 학생수는 1,500여 명에 이르며…”라고 했습니다. 김정일에게 ‘집단체조’는 주체예술의 핵(核) 입니다.

 

김정일에게 ‘집단체조’는 ‘예술작품에서 노린 창조집단의 사상예술적 목적을 실현하는 실천과정’이며 ‘창조집단이 사회와 인민을 위하여 복무하는 기본형태’입니다. 그리고 그에게 예술공연은 “예술을 수단으로 하여 진행하는 선동활동. 근로자들을 당과 로선과 정책으로 무장시키고 그 관철에로 불러 일으키는 힘 있는 선동사업형식”입니다, 그래서 그는 “온 나라의 사회주의건설장들에서 벌어지고 있는 항일유격대식 예술선동은 근로자들을 당정책 관철에로 힘있게 불러”(<김정일선집>7권) 일으킨다고!

 

2018년 9월 19일!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 릉라도 5·1경기장에서 관람한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빛나는 조국’은 정권수립 70주년을 맞아 5년 만에 공개한 체제선전용 예술공연이었습니다. 이 작품도 김정은이 나름대로 심혈을 기울여 만든 작품입니다. 하지만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아리랑’에다가 ‘꽃단장’하고 ‘채색’을 해서 그럴싸한데...아버지 작품의 탄생 배경과 목표는 고려하지 않은, 단지 정권 홍보물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외화벌이가 된 것도 아니고...2020년에는 코로나19 때문에 할아버지 생일인 태양절 행사도 많이 축소되고...앞으로 문화예술 분야에 대해서 만큼은 아버지의 업적을 잘 연구해야만 할 것임! 김정일이 독재자이지만 북한 ‘문화예술의 아버지’임을 알아야 할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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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魯 李龍雄/ 석좌교수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선데이뉴스신문/상임고문/
한반도문화예술연구소 대표/

[이용웅 기자 dprkcultur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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