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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이종록 기자] 진선미 의원, 박주민 의원, 장정숙 의원 등 국회의원 일동과 형제복지원피해생존자모임 등 시민단체가 5월 6일(수) 14시 50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형제복지원피해생존자모임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 내용은 코로나 19 상황에서 사회적 거리두기에 우리 피해생존자들도 적극적으로 동참했다. 방역을 위해 애써준 방역당국, 그리고 시민들에게 감사드린다. 우리 피해생존자들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철저히 참여했다. 속이 탔지만 참고 있었다. 5월 5일 어린이날, 더 기다릴 수가 없었다. 형제복지원서 송두리째 빼앗긴 어린 시절을 되찾고 싶다. 국회 앞에서 노숙 농성을 한지 오늘로 909일이다. 1,000일을 앞두고 있다. 시간은 우리 편이 아니다. 87년 이후 우리는 계속 기다려왔다고 밝혔다.
이번 코로나 19 상황에서 발생한 대남병원의 집단감염은 형제복지원 문제가 철저히 해결되지 않아 발생했다. 수용시설에서의 비리, 폭력, 인권침해는 민주화가 된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과거를 잊은 나라는 미래가 없다. 이런 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우리의 트라우마가 재발한다. 대남병원 사망자들, 그리고 형제복지원에서 아무도 기억하지 않고 사망하신 분들을 기억하고자 한다. 조의를 표한다. 과거사에 대한 철저한 해결은,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미래의 준비이다. 더는 미룰 수도, 기다릴 수도 없고, 방치되거나 망각되어서는 결코 안 된다. 신속한 해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피해자이기도 하지만, 살아남은 생존자이다. 우리는 철저한 진상규명, 조사, 그리고 처벌, 국가의 책임 있는 사과와 후속조치를 요구한다. 20대 국회에서 과거사법 개정을 요구한다. 촛불 정부, 촛불 국회 답게 87민주화 항쟁의 뒤늦은 과제들을 진정성을 가지고 해결하길 요구한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당시 약속한 공약을 집행하기를 요구한다. 100대 국정과제 중 3번째 “국민의 눈높이에 맞춘 과거사 문제 해결”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라. 피해생존자들은 현재도 고통받고 있다. 이들에 대한 실효적인 조치들이 이루어지길 요구한다. 사회복지 시설 인권침해 문제 해결은 한국 사회가 전세계적으로 존경받는 민주, 인권 국가로 나아가기 위한 필수적 과정으로, 한국 사회 선진화의 시금석이 될 것이다. 국회, 행정부, 법원이 책임있는 조치를 신속히 취할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