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정보] 『광주비디오: 사라진 4시간』, 5·18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 다큐멘터리.

기사입력 2020.05.28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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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김건우 기자] '기록과 기억으로 집대성한 민주 시민들의 빛나는 유산'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기획·제작된 다큐멘터리 <광주비디오: 사라진 4시간>(감독: 이조훈)(Gwangju Video: The missing)이 82분 감독 확장판으로 오는 6월 극장 개봉을 확정했다.
 
<광주비디오: 사라진 4시간>은 5·18민주화운동의 진실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비밀리에 제작·유통된 항쟁 당시의 영상 기록물 이른바 ‘광주비디오’의 탄생과 40년이 지난 지금도 미지로 남아있는 1980년 5월 21일 전남도청 앞 집단 발포 4시간을 추적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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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광주비디오: 사라진 4시간', 스틸 컷 / 제공=인디플러그, 훈필름]

 

<광주비디오: 사라진 4시간>는 지난 5월 15일 KBS 5.18민주화운동 40주년 특집으로 49분 방송용으로 첫 공개되고, 5월 18일 5·18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 영화제 '시네광주1980'을 통해 온라인으로 최초 공개되어 주목받았다.

 

영화를 연출한 이조훈 감독은 전작 <서산개척단>(2018)을 통해 박정희 정권이 자행한 국가폭력과 인권유린의 문제를 입체적으로 다루며 은폐된 진실을 추적하는 저널리즘 다큐멘터리를 줄곧 제작해온 감독이다.  2014년엔 전 세계 선진국들이 먼저 시작한 공공재의 민영화 정책을 깊이 있게 파헤친 다큐멘터리 <블랙딜>(2014)을 개봉하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특히 이조훈 감독은 73년생으로 5·18 당시 시민군에게 밥과 물을 나눠주던 어머니, 도청 앞 고시학원에서 강의를 하다가 계엄군에게 구타당하고 귀갓길에 M16 탄피를 주워 온 아버지의 모습을 기억한 채 유년 시절을 보낸 광주 출신 영화인으로 외부인의 시선이 아닌 내부인의 더욱 면밀하고 냉철한 시선으로 광주의 시간을 담아냈다.

 

5·18의 진실을 세상에 알리며 80년대 중후반 다시금 민주화운동을 이끌어낸 ‘광주비디오’의 전파자들의 숨은 면면을 최초 공개하는 영화 <광주비디오: 사라진 4시간>은 첩보전을 방불케 하는 비디오의 제작과 유통 과정의 흥미로움은 물론 40년간 공개되지 않았던 광주항쟁의 진실이 담긴 계엄군의 진실 은폐 현장과 여전히 밝혀지지 않고 있는 전남도청 앞 집단 발포 당시의 앞뒤 4시간에 대한 의문을 강력하게 제기하며 철저한 진상규명을 다시 한번 환기시킨다.

 

지난 18일 5·18민주광장(옛 전남도청 앞)에서 열린 ‘제40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기념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발포 명령자 규명과 계엄군이 자행한 민간인 학살, 헬기 사격의 진실과 은폐·조작 의혹과 같은 국가폭력의 진상은 반드시 밝혀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난 5월 12일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남겨진 진실을 낱낱이 밝힐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한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故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부산에서 ‘광주비디오’ 상영회를 주도한 인물 중 하나로 <광주비디오: 사라진 4시간>에도 등장한다. 정부와 대통령의 의지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만큼 영화 <광주비디오: 사라진 4시간>이 제기한 은폐된 40년의 의문들이 하루빨리 낱낱이 진실로 드러나길 기대된다.

 

‘기록’과 ‘기억’으로 집대성한 민주 시민들의 빛나는 유산을 담은 <광주비디오: 사라진 4시간>은 오는 6월 극장에서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선 그 찬란한 빛을 보여줄 예정이다.

[김건우 기자 geonwoo3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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