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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유튜브에 공개된 교육부 관계자와 학생연합 대표의 통화 내용)
[선데이뉴스신문=곽중희 기자] 코로나19로 무너진 대학교육에 대한 보상으로 101개 대학 연합이 '등록금 반환'을 요구하고 나섰다. 하지만 이에 대한 교육부의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자, 학생들은 뿔이 났다.
홍익대학교 세종캠퍼스 총학생회 어썸은 8일 대학 등록금 반환과 관련해 교육부 녹취파일을 유투브 채널에 공개했다고 SNS에서 밝혔다.
최근 코로나19로 대학생들의 ‘캠퍼스 내 안전, 학습권 손실, 경제적 피해’ 등의 문제가 제기되자, 전국 101개의 대학은 교육부에 학생들의 목소리를 전하고자 ‘전국총학생회협의회(준)’를 결성했다.
어썸은 “우리 대학(홍익대학교 세종캠퍼스)도 연대를 통해 교육부와 대교협에 간담회와 피해대책을 요구했다”며 “하지만 교육부가 바쁘다며 학생들을 만날 수 없다. 전화로 따지지 말라고 하며 학생대표의 요청을 무시했다“고 성토했다.
또한 이들은 “교육부가 법인의 대표나 국회의원을 통해서는 우리(학생대표)를 만나줬다”며 “하지만 그 자리에서도 101개 대학의 학생협의체라 해도 간담회는 할 계획이 없다”고 딱 잘라 말했다고 했다.
이어 “통화 후 이뤄진 대화에서도 교육부 관계자는 불친절한 말투로 응답을 회피하기만 했다”며 “그가 의원과 국회, 법인격 대표가 아니면 만나 줄 수 없다며 학생들과의 소통을 피했다”고 했다.
아울러 “예년만 못한 교육여건에 학생들이 등록금을 돌려 받아야 하는 건 너무나 당연한 조치”라며 “교육부는 독재의 모습을 버리고 조속히 학생들과의 대화의 장을 마련해달라”고 호소했다.
끝으로 어썸은 전국총학생회협의회(준)의 등록금 반환 관련 청와대 국민청원에 동참해 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전국총학생회협의회(준)이 게시한 대학 등록금 반환 관련 국민청원에는 현재까지 2만 1878명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