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2차 코로나 대유행…유럽산 연어가 주범이면 전세계 비상

기사입력 2020.06.15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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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박정민 기자] 전세계 중 가장 강력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해오던 중국 베이징이 2차 감염 유행의 우려에 휩싸였다. 중국 베이징 평타이구 신파디 농수산물 도매시장 중심으로 지난 11일에서 14일까지만 7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감염 확산의 주범으로 연어가 지목돼 논란이 되고 있다.

 

중간숙주 역할을 할 수 없다고 알려진 해산물에서 다량의 코로나바이러스가 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다. 베이징시는 1지난 14일 2차례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11일 이후 베이징에서 나온 코로나 환자 모두 신파디 시장 직원, 손님이다"라고 발표했다. 펑타이구 화샹(花鄕)지역은 이날 중국 유일의 코로나 고위험지역으로 지정됐다.


베이징 보건 당국은 신파디 시장에서 표본 5424개를 수집해 바이러스 감염 경로를 역추적중이다. 아직까지 정확한 감염 경로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외국산 연어를 썰던 도마에서 다량의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해당 연어는 징선(京深) 시장에서 건너왔고 신파디 시장 무더기 확진 후 징선 시장도 폐쇄됐다.


베이징시는 비상상황으로 판단, 신파디 시장 인근 주민·차량 출입을 금지하는 전시(戰時) 수준의 봉쇄를 했다. 또한 5월 30일 이후 신파디 시장을 간 적이 있는 사람은 즉시 신고 후 코로나 검사를 받으라고 권고했다.


베이징 질병통제센터의 양펑(楊鵬)은 "아직 정밀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유전자 검사 결과 바이러스는 유럽 쪽에서 왔다"며 "초보적으로 이번 코로나는 해외에서 유입된 것이란 판단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어떻게 왔는지는 확정할 수 없다. 수입산 육·해산물 자체가 오염된 것일수도 있고 유통, 가공 중 사람의 분비물 등을 통해 전파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게 된다면 앞으로 개인들은 손씻기,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에 이어 먹거리까지 주의해야한다. 수입 수산물이 코로나 전파의 매개체가 될 수 있다는 얘기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바이러스가 오래 살아남는 냉동 환경이 만들어지는 수산물 도매시장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점검이 필요해보인다.

 


[박정민 기자 a2bean@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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