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물결- 음악극 ”돈데보이”

3월 14일부터 17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기사입력 2013.02.25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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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제공-극단 물결)

멕시코 극작가 우고 살세도의 희곡 <가객들의 여행>을 원작으로 한 음악극 <돈데보이>가 오는 3월 14일부터 17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이 작품은 멕시코 난민이 기차에 몸을 싣고, 미국으로 불법 이민을 시도하다 끝내는 기차가 선로를 이탈해 19명이 죽는 비극적인 실화를 소재로 했다. 우리 시대를 비추는 거울이며 특수한 국가나 상황에만 한정할 수 없는 주제를 담고 있다. 북한 새터민들의 이야기와 맥락을 같이 하는 이 작품은 멕시코의 이국적인 풍경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과거, 현재 우리 시대 자화상을 담고 있다는 데 의의가 있다.

국내엔 다소 낯선 멕시코 작가 우고 살세도는 미국에서 1990년대 이후 가장 촉망받는 라틴 작가로 평가받고 있을 정도로 묵직한 존재감을 자랑한다. 특히 이번 공연 <돈데보이>의 원작인 <가객들의 여행>은 스페인의 대표적인 극작가상인 '티르소 데 몰리나' 상을 수상했을 정도로, 그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침묵할 수 없는 우리 시대 아픈 현실과 그것을 희곡으로 옮겨내며 현 시대에 경종을 울리는 이 작품은 심도 깊은 메시지의 힘과 통찰력으로 인해 멕시코, 스페인, 브라질 등에서 공연된 바 있다. 또한 책으로도 나와 수많은 이들에게 읽혀졌다.

극단 물결 관계자는 "이 작품은 실화를 바탕으로 창작된 작품인 만큼 사실적이고 디테일한 묘사가 두드러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떠나는 자와 기다리는 자, 목숨을 잃는 자들과 살아남은 자들의 모습이 대비돼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무척 열려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며 "작품에 주요한 상징으로 사용되는 사다리가 파라다이스를 향한 철로가 되기도 하고, 상황에 따라 변용되는 무대 이미지를 통해 작품의 상징성은 한층 더 선명하게 표현될 것이다" 고 기획의도를 전했다.

또한 "웃음과 슬픔, 움직임과 언어, 노래와 침묵 등 대비되는 요소와 다양한 모티브들이 변증법적으로 어우러지며 작품은 총체적인 완성도를 지니게 될 것이다. 또 진중한 메시지를 담고 있으면서도 코미디와 음악이 함께 어우러지며 유쾌한 장면들도 있어 희비극과 감성 음악극이 조화를 이루는 새롭고 독특한 작품으로 기억될 것이다" 고 덧붙였다.

3월 14일부터 17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이주원, 홍기준, 나현민, 송아영, 김수지 등 출연, 만 5천원~7만원, 문의 02-2665-3567
[김종권 기자 kjk2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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