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극 <빨간시>가 오는 3월 22일부터 31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이 작품은 한국 근현대사의 아픈 부분을 다루고 있다. 일제 강점기 위안부와 죽음으로 드러난 여배우 성상납 사건을 조명한다.
유력 일간지 기자가 저승에서 겪는 이야기가 기본 줄거리다. 성상납으로 인한 여배우 자살 사건의 현장에 있던 기자가 괴로워하다 저승사자의 실수로 할머니 대신 저승에 가게 된다. 그곳에서 자신의 삶과 죽은 여배우, 위안부로 끌려갔다 온 할머니의 삶을 되돌아보며 아픈 기억들을 떠올리고 자신의 몸 속에 기억된 사건들의 연관성을 느끼게 된다.
이 작품은 극단 고래의 창단 공연이면서 2011년 위안부 할머니들의 명예회복과 권리 찾기를 위한 수요집회 1000회 기념일과 맥을 같이 하며 기획됐다. 여기에 2009년 故 장자연의 이야기를 추가했다. 권력이 힘없는 사람들의 꿈을 짓밟는 부조리가 일제 강점기 뿐 아니라 현대에도 계속되고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초연에 비해 저승 장면의 한국적 정서를 강화하고 무대 연출에 변화를 줄 예정이다. 이해성 연출은 "우리 역사 속에서 돌고 도는 폭력과 상처의 근본적인 원인을 바라보고 그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자 작품을 구상하게 됐다" 고 전했다.
3월 22일부터 31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박용수, 강애심, 이지현, 유병훈, 최수현, 김동완, 박혁민 등 출연, 일반 3만원, 대학생 2만원, 중,고생 만 5천원
<저작권자ⓒ선데이뉴스신문 & newssunday.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