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뮤지컬 ”트레이스 유”

열정과 꿈이 록으로 되살아나다...
기사입력 2013.03.02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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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은 젊음을 표현하기 가장 알맞은 장르다. 강렬하면서 뜨거운 울림은 시원함과 감동을 동시에 준다. 지난 2월 5일부터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트레이스 유>는 신선함과 강렬함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이야기는 복잡한 듯 보이지만 단순하다. 록클럽 '드바이'에서 공연을 하며 살아가는 밴드 보컬리스트 본하와 클럽 주인인 우빈이 만들어가는 2인극이다. 본하가 사랑하는 묘령의 여인과 여기에 숨겨진 두 주인공의 미스터리한 전개가 극의 핵심이다.

이 작품은 2인극임에도 무대가 꽉 채워지는 듯한 느낌을 준다. 2인극에 낯선 관객들이라도 매력 있게 다가오는 게 강점이다. 강력한 사운드와 터질 것 같은 두 배우의 열정이 무대를 울린다. 관객의 90%, 아니 대부분을 차지하는 여성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도 무시할 수 없다. 극 중간 배우들이 내려와 관객들과 직접 소통하고 마지막 커튼콜은 관객들의 요청으로 4번은 기본이다. 최근 대학로에서 이렇게 열정적인 뮤지컬을 본 기억이 드물었는데 그런 점에서 <트레이스 유>는 무척 인상적이다.

귀를 사로잡는 넘버들도 굉장히 매력적이다. 첫머리를 장식하는 <트레이스 유>, 가사가 재미있는 <또라이>, 강렬한 사운드와 거친 창법이 조화를 이루는 <나를 부숴봐>, 사랑하는 여자를 향한 고백이 인상적인 <아름다운 그녀> 등 넘버들이 강렬하면서 귀를 즐겁게 한다. 극 중간 이어지는 재미있는 상황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아름다운 여인의 모습이 비쳐지는 영상도 관객들의 궁금증을 자아낸다.

여기에 실력파 배우들이 보여주는 춤과 노래, 연기는 흠 잡을 데 없었다. 대학로 대세로 떠오른 최재웅, 귀여운 남자 이율, 훈남 배우 손승원, 김대현 등 뜨고 있는 배우들이 나와 여성 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배우들의 매력을 느껴보고 싶다면 캐스트별로 보는 것도 권하고 싶다. 대학로 소극장 수준을 뛰어넘는 화려한 라이브 밴드 연주와 록콘서트를 떠올리게 하는 강렬한 사운드가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뮤지컬 <트레이스 유>. 삶이 나른하고, 힘들다고 느낄 때 권하고 싶은 작품이다. 한국 창작 뮤지컬의 진화를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강력한 사운드로 상처를 치유할 창작 뮤지컬 <트레이스 유>는 오는 4월 28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공연된다. 최재웅, 이율, 이창용, 김대현, 손승원, 윤소호 출연, R석 5만 5천원, S석 3만 5천원, 문의 070-7519-9734 
[김종권 기자 kjk2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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