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음악인 고희안X신현필, '디어 슈베르트' 발매

기사입력 2020.09.11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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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어 슈베르트-cover-digital.jpg

[선데이뉴스신문= 김종권 기자]    국내 최정상 재즈 음악인들이 슈베르트 명곡들을 다시 연주한다. 

 

11일 발매된 '디어 슈베르트'는 피아니스트 고희안과 색소포니스트 신현필이 2018년 '디어 쇼팽' 이후 2년 만에 발표하는 클래식-재즈 크로스오버 프로젝트 음반이다. 

 

1797년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난 슈베르트는 31년이라는 짧은 생에 가곡, 교향악, 소나타, 오페라 등 약 1000여 곡의 작품을 남긴 천재 음악가다. 당시 고전주의 음악적 틀을 벗어나 인간 본성과 자유를 음악을 통해 표현했다. 

 

고희안, 신현필은 이번 음반에서 낭만파 시대를 연 슈베르트 대표곡 총 10곡을 재즈로 재해석했다. 슈베르트 대표곡 '송어'(Die Forelle D.550)를 비롯해 '겨울나그네'(Winterreise D.911, No.7), '마왕'(Erlkonig D.328), '백조의 노래'(Schwanengesang D.957 No.4), '아베마리아'(Ave Maria D.839 No.6) 등 총 10곡이 수록됐다. 

 

고희안, 신현필은 슈베르트가 가진 고유 낭만적 정서를 재즈 분방함에 담아 표현했다. 슈베르트 특유 우아하고 서정적인 선율을 때로는 감각적으로, 때로는 역동적인 흐름에 담았다. 우리에게 익숙한 슈베르트 명곡에 새로운 감성을 불어넣으며 명곡 가치를 재확인한다.   

 

신현필&고희안 프로필 이미지.jpg

 

특히 이번 음반 작업은 전작과 달리 대형 녹음 스튜디오에서 벗어나 철저하게 집에서 장비를 갖춰 녹음했다. 대중들 일상에 가까이 가려고 했던 슈베르트 음악적 정서를 연주에 고스란히 담기 위한 시도다. 또 고희안, 신현필 두 음악인 연주를 큰 공연장이 아니라 집안 거실에서 감상하는 듯 섬세하게 조율된 조합과 소리 통일도 인상적이다. 

 

버클리 음대 동문으로 현재 국내 재즈계를 이끌고 있는 고희안, 신현필은 2018년부터 클래식 명곡들을 재즈로 재해석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2년 전 발표한 첫 번째 음반 '디어 쇼팽'은 그해 한국 대중음악상 재즈&크로스오버 부문에 지명되기도 했다. 

 

한편 두 사람은 9월 19일 대학로 JCC 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디어 슈베르트' 발매 기념 공연을 연다.  

 

[김종권 기자 kjk2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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