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특집]환경시민단체 “장점마을주민 80명 중 절반 이상이 암에 걸려...KT&G 향해 “살려주십시요! 절규”

KT&G 폐기물 담뱃잎 찌꺼기 연초박 부실관리감독 人災참사 배상하라!
기사입력 2020.09.22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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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경 유착 없이 연초박 부실관리감독, 늑장금지처분 등 가능한가?”

- 시민환경단체, “고강도 전면감사로 중징계하고 국가재난 인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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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계승연대 송운학 상임대표와 글로벌 에코넷 김선홍 상임회장 및 장점마을 주민대책위 최재철 위원장, (사)한국금연운동협회 서홍관 회장 등 약 10여인에 달하는 시민활동가들은 22일 연초박(煙草朴) 관련 관·경(官經) 유착의혹 진상규명 및 책임자 엄벌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파이낸스투데이 정성남 기자]

 

[선데이뉴스신문=신민정 기자] 촛불계승연대 송운학 상임대표와 글로벌 에코넷 김선홍 상임회장 및 장점마을 주민대책위 최재철 위원장, (사)한국금연운동협회 서홍관 회장 등 약 10여명에 달하는 시민활동가들은 22일 연초박(煙草朴) 관련 관·경(官經) 유착의혹 진상규명 및 책임자 엄벌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약 10여개에 달하는 시민환경주민단체들은 오전에 광화문광장 이순신동상 앞에서 최근 공개된 감사원 감사보고서(익산 장점마을 집단 암 발생사건 관련 지도·감독 실태, 2000.7.)와 더불어 민주당’장철민 국회위원 국정감사 보도자료(2000.09.18.)에 따르면, KT&G 담배생산 폐기물 담뱃잎 찌꺼기인 연초박 부실관리감독과 재활용금지 늑장처분 등이 확인됐다.

 

이들 단체는 “감사원 역시 익산시 상급기관인 전북도청과 폐기물 관리감독 총책임부서인 환경부 및 유관기관인 농진청 등을 감사에서 제외시켜 면죄부를 발급했고, 익산시 중하위직 극소수 말단공무원에게 경징계만 요구하는 등 솜방망이 처벌로 사건을 축소시켰다면서 전형적인 부실감사가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익산시장 등 상급 고위직 공직자는 물론 담배생산 폐기물 연초박 관리감독 총책임부서 환경부와 재활용 유관기관 농업진흥청 및 익산시 상급기관 전남도청 등 공직자를 포함하여 고강도 전면감사를 실시하여 관련자를 모두 중징계하고, 국가재난으로 인정하라“고 촉구 했다.

 

그러면서 이들 단체는 환경부 등 행정당국에 부실관리감독과 재활용 늑장금지처분 등 커다란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는 근거에 대해 “발암물질을 발생시키는 연초박을 처음부터 재활용 전면금지 폐기물로 분류하지 않고 퇴비비료 원료로 사용하도록 허용했다”고 지적했다.

 

또 이들 단체는 “건강영향조사를 실시한 결과, 연초박을 유기질비료는 물론 퇴비비료로 사용할 때 발암물질이 생성된다는 것을 지난해 6월 22일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연구의 객관성과 신뢰성 등을 확보한다는 핑계로 시간을 끌다가 지난해 11월 14일 그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당시 “국무총리가 지난해 11월 27일 공개 사과했지만, 환경부가 연초박을 퇴비비료 원료로 사용할 수 없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한 것은 금년 1월경이었다면서 KT&G는 즉각 이를 시행했지만, 유관기관인 농업진흥청이 이를 실제로 적용한 시점은 금년 9월부터였다. 전년 재고로서 금년에 재활용된 연초박 물량은 284.52톤이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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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계승연대 송운학 상임대표

 

촛불계승연대 송운학 상임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관·경 유착 없이 연초박 부실관리감독, 늑장금지처분 등이 가능한가?”라면서 수십여 명이 암 집단발병하고, 죽어 나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송 상임대표는 “폐기물재활용 신고 부당수리, 폐기물 사업장 부실지도점검, 대기오염시설 부실지도점검, 악취배출사업장 부실지도점검 등 직무상 과실집단치병, 직무상 과실집단치사 사건이라면서 직무유기에 기인하는 대형 관재(官災)참사, 대형 인재(人災)참사가 아닐 수 없다.”고 역설했다.

  

송 상임대표는“상급기관인 전북도청은 물론 환경부와 감사원이 직권으로 무언가 신속하게 긴급비상조치를 취했어야 마땅하다면서 수십 번, 수백 번 민원을 넣어 어렵게 환경부가 건강영향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천여명이상(1,232명)이 서명하자 그제야 비로소 감사원이 공익감사를 실시했지만, 그 결과는 고작해야 징계요구 1건(2인), 주의 3건, 인사자료 통보 1건(1인)뿐이었다. 모두 과장급 이하 중하위직 말단공무원들 뿐이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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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에코넷 김선홍 상임회장

  

글로벌 에코넷 김선홍 상임회장은 “KT&G는 연초박 처리공정 부실관리가 밝혀졌다면서 환경부가 폐기물 재활용에서 소각으로 결정된 것은 잘못을 인정하고 바로 잡는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김 상임회장은 그러면서“환경참사에 원인을 제공한 KT&G는 이제라도 늦었지만 ‘피 맺히게 절규를 하고있는 장점마을 주민들에게 백배 사죄하고 배상에 성실하게 임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장점마을 주민대책위 최재철 위원장은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 9월에도 3명의 암 환자가 발생하였다면서 코로나 사망과 관련해선 자세한 보도 등을 통해 국민들에게 알리고 있지만 장점마을과 관련해선 언론 등 너무 관심이 없다고 하소연 했다.

 

이어 최 위원장은 장점마을이 대한민국 땅이 아니냐고 울분을 토했다.

계속해서 그는 오늘 서울까지 온 것은 투쟁과 다투려고 온 것이 아니고 살려달라고 부탁하려고 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 위원장은 “살려주십시요! 살고싶습니다! 라면서 장점마을에는 지금도 암환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절규 했다.

 

최 위원장은 금강농산은 폐기물처리업과 비료업체인데 이들이 폐수를 버리는 배수로에 대하여 은폐하고 있었는데 약 수백 여 톤의 환경오명물질을 폐기처리 했다고 주장했다.

 

결국 최 위원장이 밝힌 금강농산이 폐기 처리한 오염물질은 장마 등 비가 많이 내릴 때에는 저수지로 흘려보내 물고기가 집단 폐사하는 등 이 물이 지하수를 통해 식수로 이용한 주민들이 암이라는 질병과 함께 피부병 등이 걸리는 일이 발생했다고 토로했다.

이들 단체 소속 활동가 10여 명은 기자회견 동안 아래와 같은 구호 등을 힘차게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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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암물질, 살인물질 연초박 재활용 늑장금지 왠 말이냐? 관·경 유착의혹 규명하고, 직무유기 공직자를 전원 엄벌하라!”

- “농진청• 환경부 • KT&G • 전북도청 • 익산시청은 담배생산 폐기물인 연초박 재활용 관련 부실관리감독과 늑장금지처분 등 책임 인정하라!”

- “감사원도 환경부, 농진청, 전북도청 감사제외와 관련 공직자 솜방망이 징계요구 등 부실감사 인정하고, 고강도 전면감사 실시하라!”

- “익산 장점마을 암 집단발병은 대형관재참사이자 인재(人災)참사다! 반드시 국가재난으로 인정하고, 보·배상을 실시하라!”

- “연초박이 퇴비비료 생산과정에서도 발암물질을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이 밝혀진 뒤에도 이를 계속 사용하도록 한 늑장행정표본 농촌진흥청을 규탄한다!”

- “연초박이 발암물질을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지 않고 퇴비비료 원료로 사용할 수 있는 식물성 잔류처리물로 분류한 환경부는 자폭하라!”

- “연초박 유발 발암물질을 10여 년 간 방치하면서 허술한 지도점검 등 엉터리 관리감독으로 일관한 전북도청과 익산시청 등은 책임져라!”

 

이날 기자회견은 (가칭)공익감시단(준), 장점마을주민대책위원회, 촛불계승연대천만행동, 환경단체 글로벌 에코넷, 국민주권개헌행동, (사)한국금연운동협의회, 행•의정 감시 네트워크 중앙회, 기업윤리경영을 위한 시민단체협의회, 수도권매립지 연장반대 범시민단체협의회 등이 개최했다.

[신민정 기자 sunday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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