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魯 李龍雄 칼럼] 삶! ‘사람’이라 읽어도 좋고, ‘삶’으로 읽어도 좋습니다.

기사입력 2020.09.26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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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사람으로 읽어도 좋습니다.

 

[선데이뉴스신문=이용웅 칼럼] ‘전통가요 트로트 女帝’ ‘국보급 가수’../그 어떤 수식어도 모자란 가수 ‘이미자(1941~)’의 트로트 중에서 “여자의 一生”을 불러봅니다.-“1.참을 수가 없도록 이가슴이 아파도/ 여자이기 때문에 말 한마디 못하고/ 헤아릴수 없는 설움 혼자 지닌채/ 고달픈 인생길을 허덕이면서 아~ 참아야 한다기에/ 눈물로 보냅니다 여자의 일생// 2.견딜 수가 없도록 외로워도 슬퍼도 여자이기 때문에 참아야만 한다고/ 내 스스로 내 마음을 달래어 가면서/ 비탈진 인생길을 허덕이면서 아~ 참아야 한다기에/ 눈물로 보냅니다 여자의 일생.”

 

 

‘전통가요 트로트 皇帝’라는 나훈아(1947~)의 트로트 중에서 “남자의 一生”을 불러봅니다.-“어둑어둑 해 질 무렵 집으로 가는 길에 빌딩 사이 지는 노을 가슴을 짜안하게 하네/ 광화문 사거리서 봉천동까지 전철 두 번 갈아타고 지친 하루 눈은 감고 귀는 반 뜨고 졸면서 집에 간다/ 아버지란 그 이름은 그 이름은 男子의 人生 그냥저냥 사는 것이 똑같은 하루하루 출근하고 퇴근하고 그리고 캔 맥주 한잔 홍대에서 버스 타고 쌍문동까지 서른아홉 정거장 운 좋으면 앉아가고 아니면 서고 지쳐서 집에 간다/ 남편이란 그 이름은 그 이름은 男子의 人生 그 이름은 男子의 人生.”

 

인간의 ‘일생’을 얘기하는 詩나 노래는 지구촌에 참 많습니다. 그 중에서 필자의 가슴에 있는 작품은 모파상(Guy de Maupassant/1850~1893))의 “여자의 일생‘ 입나다. 原題는 ”한 일생(Une Vie)“입니다. 그는 프랑스 최고의 단편소설 작가로 평가되는 작가인데, 꿈과 희망에 부풀어 있던 한 소녀의 일생 이야기가 그로테스크하게 표현된 ”한 인생“은 주인공 잔느가 소녀에서 아내로, 그리고 어머니로의 가시밭길을 걸어가는 근대 생활에 대한 가혹한 판결입니다. 이것은 인생에 대한 허무감과 염세감과 인간관계 속에서 얻어지는 깊은 슬픔과 체념을 나타냄으로써 염세주의에 대한 하나의 항의였습니다. 즉 인생이란 남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좋은 것도 아니고 또한 나쁜 것도 아니라고 말하는 로잘리의 말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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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영화-Une Vie--모파상 원작-1958.

 

여러 가지 예술에 대하여 가혹한 비평을 가하는 러시아 톨스토이(1828~1910) 조차 이 작품을 격찬하면서 “이 작품은 비단 모파상 일대의 걸작일 뿐만 아니라 위고의 <레 미제라블> 이후 프랑스 소설의 걸작일 것”라고 말했으며, 독일 철학자 니체(1844~1900)는 <이 사람을 보라>에서 독일 문학자를 악평한 후 프랑스 문학가 중에서도 특히 모파상을 천재라 하며 극찬했습니다. 그러면 이미자의 “일생”과 모파상의 “일생’은 뭐가 다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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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사실주의 대표 작가-기 드 모파상.

 

꿈과 희망에 부풀어 있던 한 소녀의 일생 이야기가 그로테스크하게 표현된 모파상의 <여자의 일생>은 주인공 잔느가 소녀에서 아내로, 그리고 어머니로의 가시밭길을 걸어가는 근대 생활에 대한 가혹한 판결입니다. 이것은 인생에 대한 허무감과 염세감과 인간관계 속에서 얻어지는 깊은 슬픔과 체념을 나타냄으로써 염세주의에 대한 하나의 항의였습니다. 즉 인생이란 남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좋은 것도 아니고 또한 나쁜 것도 아니라고 말하는 로잘리의 말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 코로나 시대의 삶! 미래가 불투명한 우리의 삶! 삶에 대한 몇 字 적어봅니다./ 가장 훌륭한 삶을 산 사람! 가장 현명한 사람은 늘 배우려고 노력하는 사람이고, 가장 훌륭한 정치가는 떠나야 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이 되면 하던 일을 후배에게 맡기고 미련없이 떠나는 사람이며. 가장 겸손한 사람은 개구리 되어서도 올챙이적 시절을 잊지 않는 사람입니다. 가장 넉넉한 사람은 자기한테 주어진 몫에 대하여 불평불만이 없는 사람이고, 가장 강한 사람은 타오르는 욕망을 스스로 자제할 수 있는 사람이며, 가장 겸손한 사람은 자신이 처한 현실에 대하여 감사하는 사람입니다.

 

가장 존경받는 부자는 적시적소에 돈을 쓸 줄 아는 사람이고 가장 건강한 사람은 늘 웃는 사람이며 가장 인간성이 좋은 사람은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가장 좋은 스승은 제자에게 자신이 가진 지식을 아낌없이 주는 사람이고 가장 훌륭한 자식은 부모님의 마음을 상하지 않게 하는 사람이며 가장 현명한 사람은 놀 때는 세상 모든 것을 잊고 놀며 일할 때는 오로지 일에만 전념하는 사람입니다. 가장 좋은 인격은 자기 자신을 알고 겸손하게 처신하는 사람이고 가장 부지런한 사람은 늘 일하는 사람이며 가장 훌륭한 삶을 산 사람은 살아있을 때보다 죽었을 때 이름이 빛나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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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2월 기네스 세계 최장수 노인-일본 마사조 노나카(Masazo Nonaka)-112세.

 

 

인생의 시계는 단 한번 멈추지만 언제 어느 시간에 멈출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지금이 내 시간이라하고 살며 사랑하며 수고하고 미워하지만 내일은 믿지 마십시오. 그때는 시계가 멈출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떠날 때에 우리 모두는 시간이라는 모래밭 위에 남겨 놓아야하는 발자국을 기억해야 합니다.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실패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실패해도 좌절하지 않는데 있는 것입니다. 꿈을 계속 가지고 있으면 언젠가는 반드시 그것을 실현할 때가 올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어떤 꿈을 가지고 있다면 기회를 사용하도록 철저히 준비하십시오. 아무리 곤경에 처해도 당황하지 마십시오!

 

사방이 다 막혀도 위쪽은 언제나 뚫려있고 하늘을 바라보면 희망이 생깁니다. 젊음은 마음의 상태이지 나이의 문제가 아님을 명심하십시오. 매력은 눈을 놀라게 하지만 미덕은 영혼을 사로잡습니다. 당신의 습관을 최대한 다스리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그것들이 당신을 지배하게 됩니다. 좋은 집을 지으려 하기 보다 좋은 가정을 지으십시오. 호화주택을 짓고도 다투며 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오막살이 안에 웃음과 노래가 가득한 집이 있으니 받는 기쁨은 짧고 주는 기쁨은 길고...늘 기쁘게 사는 사람은 주는 기쁨을 가진 사람입니다.

 

코로나는 곧 퇴치될 것입니다. 비록 힘든 시기이지만 다행인 것은 ‘自殺’을 생각하는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千萬多幸입니다. 삶! [‘사람’이라 읽어도 좋습니다. 삶으로 읽어도 좋습니다. 사람의 준말이 삶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삶은 사람과의 만남입니다. 우리가 일생동안 경영하는 일의 70%가 사람과의 일입니다. 좋은 사람을 만나고 스스로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 나의 삶과 우리의 삶을 아름답게 만들어 가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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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魯 李龍雄/ 석좌교수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선데이뉴스신문/상임고문/
한반도문화예술연구소 대표/

 

[이용웅 기자 dprkcultur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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