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대변인, 국가의 존재이유를 묻는다”

기사입력 2020.09.27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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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은혜 대변인

 

[선데이뉴스신문=이종록 기자] 두 아이의 아버지를 살릴 기회가 있었다. 통신채널이 모두 끊겨 위험에 대응할 수 없었다는 정부의 말은 거짓이었다. “생명존중에 경의”, “남녘 동포 건강 기원” 을 이야기하는 정상 간의 친서라인이 멀쩡하게 살아있었다고 국민의힘 김은혜 대변인은 9월 26일(토) 논평했다.

 

김 대변인은 논평에서 그럼에도 대통령의 구출지시는 단 한 번도 없었다. '국민의 생명 보호'는 국가가 존재해야 할 이유다. 그 의무를 외면한 대가로 우리 국민은 처참하게 살해됐다. 비통한 국민을 위로할 기회가 있었다. 그러나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은 사건 발생 나흘이 되도록 “북한”이라는 말 한마디, 규탄이라는 단 한마디, 그리고 어이없이 피살된 국민과 유가족에 대한 애도 표명 하나 없었다. 대신 공허한 ‘평화’의 돌림 노래 뿐이다 고 밝혔다.

 

이어 이 정부는 국민보다 북한이 먼저다. 우리 국민을 총살하고 불태운 가해자의 ‘미안 미안’ 한마디에 청와대서부터 여권 전체가 들썩인다. “희소식”, “전화위복”, “계몽군주” 우리 국민의 목숨은 하찮고, 수령 김정은의 편지는 무오류에 무결점인 것인가. 살해된 국민에게는 눈 감고, 살상한 북한에 반색하며 벌써부터 설렌다는 평화프로세스는 반인륜적이기까지 하다. 조국에 의해 월북자로 낙인찍힌 국민의 원혼이 아직 서해를 떠돌고 있을 것이다. 한 줌 수습할 유골마저 없어 장례도 못 치르는 동안 대통령의 침묵 속에, 단 하나의 진상규명도 없이 그들은 이쯤에서 그만 덮자고 한다. 누구를 위한 평화인가. 국민 한명의 생명은 거국적인 남북 과업에 비하면 보잘 것 없다는 것인가. 그러니 민심은 이 정부가 북한의 안색을 살피느라 국민이 죽어도 꿈쩍하지 않는 비정한 정권이라고 보는 것이다 고 주장했다.

 

끝으로 김 대변인은 죽음의 공포에서 홀로 직면했을 국민을 구할 수 없었는데, ‘새벽이라 대통령을 깨울 수 없었다’는 말도 안 되는 장관의 답변이 그래서 아무렇지도 않게 나오는 것이다. 대통령의 24시간은 '공공재'라 한 그들 아닌가. 40대 가장, 자녀 사진을 품고 나라를 위해 젊음을 바쳤던 국민의 참극을 얼렁뚱땅 넘어가고자 한다면 두고두고 이 정권의 화가 될 것이다. 국민의 화를 가벼이 보지 말라고 촉구했다.

[이종록 기자 rokjongkk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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