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살짜기 옵서예” 입소문 타고 중장년층까지 사로잡다!

기사입력 2013.03.13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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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모습(제공-CJ E&M)

뮤지컬 <살짜기 옵서예>가 4050 중장년층 단체 관람을 끌어내고 있다.

공연마다 관객들로부터 기립박수를 이끌어 내며 전 세대 공감 뮤지컬로 자리잡고 있는 뮤지컬 <살짜기 옵서예> 소통 포인트를 살펴본다.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되고 있는 뮤지컬 <살짜기 옵서예>  인터미션(콘서트, 쇼 따위에서 막간의 휴식시간)이나 공연 종료 후 관객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하다.

초반 웃음을 담당하는 정비장, 방자와 눈을 깜빡이며 호흡을 맞추는 돌하르방 콤비, 신임목사를 모시는 5비장 등 배우들이 보여주는 재미있는 대사나 행동, 애드리브 등이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내고 있는 것.

개그 또한 유행을 타는 웃음이 아니라 언제 보고 들어도 웃음이 나는 소재들로 채워져 있다. 또한 고전소설 <배비장전>을 각색해 중장년층에게 낯설지 않고 익숙하며 스토리라인이 간단해 관련된 배경 지식이나 유명한 뮤지컬 넘버를 몰라도 뮤지컬 초보자들이 이해하기 쉽다. 때문에 입소문을 타고 중장년 관객들 사이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뮤지컬 <살짜기 옵서예>는 한국적 소재의 뮤지컬이다. 특히 의상이나 음악에서 한국인 만의 멋과 흥을 잘 느낄 수 있다. 때문에 중장년층이 외국 라이선스 뮤지컬을 보면서 느끼는 어색함이 없다.

제주의 전통의상인 갈옷과 해녀복 등 제주를 대표하는 의상들은 과거자료의 철저한 고증을 통해 한국적인 멋과 현대적인 세련미를 더해 무대의상으로 탄생됐다. 배비장의 도포나 애랑의 한복 등 캐릭터에 맞춰 아름답게 디자인됐다.

음악은 오케스트라 연주를 기반으로 제작되었는데 서양식 음악 주법에 한국식 음악 주법이 더해져 한국의 전통음악을 듣는 것 같지만 전혀 오래돼 보이지 않도록 적절한 편곡이 가미됐다. 특히 대표곡이라고 할 수 있는 <살짜기 옵서예>는 편곡을 담당한 이진욱이 가장 공을 들인 작품으로 손꼽히며, 14인조 오케스트라가 만들어 내는 음은 서정적이며 세련된 곡으로 완성됐다.

중장년층을 배려한 뮤지컬 <살짜기 옵서예> 예매 시스템 또한 단체 관람을 이끌어내는데 한몫하고 있다. 주부들의 경우 저녁 7시나 8시에 외출을 하기란 쉽지 않은 선택이다. 때문에 뮤지컬 <살짜기 옵서예>는 마티네 공연('마티네'란 '아침'이란 뜻의 프랑스어 '마탱'(Matin)에서 비롯된 말로 우리 공연계에서는 평일 낮에 하는 공연을 의미)을 추가해 주부들이 편안한 시간에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특히 마티네 공연은 '서로 사랑하자'는 의미의 '뜨레모아 패키지'를 통해 3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혼자나 같은 주부들끼리도 찾기 힘든 공연장에 편하게 딸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모녀할인'(30%)을 준비해 공연 가격이 부담스러울까 망설였던 부모님과 할인으로 부담감이 덜해진 자녀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기존 공연을 많이 즐기는 관람객들을 위한 서비스도 존재한다. <살짜기 옵서예>의 '문화 콜 서비스(02-3496-8820)'는 인터넷 예매가 어려운 중장년층에게 공연에 대한 정보와 할인 혜택 등 정보를 제공하고 그 즉시 결제까지 가능하다.

중장년층 단체 관람으로 전세대 공감 뮤지컬임을 증명하고 있는 창작 뮤지컬 <살짜기 옵서예>는 3월 31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김종권 기자 kjk2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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