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장 NT 라이브 '시라노 드베르주라크' '예르마' 상영

기사입력 2020.09.30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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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T Live 10월 상영작 통합 포스터.jpg

[선데이뉴스신문= 김종권 기자]    국립극장은 10월 14일부터 18일까지 NT 라이브 '시라노 드베르주라크'와 '예르마'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상영한다. 

 

영국 국립극장이 2009년 처음으로 선보인 NT 라이브(National Theatre Live)는 영미권 연극계 화제작을 촬영해 전 세계 공연장과 영화관에서 상영하는 프로그램이다. 국내에서는 2014년 3월 국립극장이 처음 도입해 매 시즌 4~5편씩 지금까지 총 20편 작품을 선보였다. 

 

10월 상영작 두 편은 고전 희곡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시라노 드베르주라크'(10월 14~17일 총 4회 상영)는 이번이 국내 초연이다. 2019년 11월부터 2020년 2월까지 런던 플레이하우스에서 초연한 최신작이다. 원작은 프랑스 작가 에드몽 로스탕(1868~1918) 희곡이다. 유난히 큰 코에 대한 열등감 때문에 사랑의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는 시라노의 지고지순한 사랑을 그린 낭만적 사랑 이야기다. 

 

마틴 크림프가 각색하고 제이미 로이드가 연출한 이번 프로덕션은 1640년대 프랑스라는 원작 배경을 그대로 유지하되 언어와 무대.의상 등을 현대적으로 풀어낸다. 시라노 역 배우에게 당연시 돼왔던 커다란 가짜 코와 레이스 달린 의상 등 17세기 요소들을 모두 제거했다. 영화 '원티드', '엑스맨 시리즈' 등으로 유명한 배우 제임스 매커보이가 주인공을 맡았다. 

 

'예르마'(10월 16~18일 총 3회 상영)는 2018년 국립극장에서 첫 상영한 작품이다. 속도감 넘치는 연출, 빌리 파이퍼의 흡입력 있는 연기력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스페인 출신 시인 겸 극작가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1898~1936) 비극 3부작 중 하나로 아이를 갖지 못해 좌절한 여인이 폐쇄적인 사회로 대표되는 남편과 대립하는 내용을 담았다. 

 

영 빅 씨어터가 제작해 2016년 초연 후 2017년 재공연한 프로덕션이다. 연출을 맡은 사이먼 스톤이 원작 줄거리만 남기고 배경을 현대 런던으로 옮겨와 새롭게 각색했다. 시적인 전개가 특징인 원작과 달리 이번 작품은 시와 노래가 아닌 일상 언어를 사용해 직설적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주연을 맡은 빌리 파이퍼는 이 작품으로 2017년 로런스 올리비에상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이번 공연은 방역 당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객석 띄어앉기'를 실시한다. '시라노 드베르주라크' 상영일이 당초 예정한 10월 8일에서 14일로 연기됨에 따라 28일 오전 10시부터 패키지 티켓, 29일 오전 10시부터 일반 티켓 예매를 국립극장 누리집에서 진행한다. 전석 2만원   

[김종권 기자 kjk2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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