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예술센터 시즌 프로그램 '왕서개 이야기', 28일 개막

기사입력 2020.10.15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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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왕서개이야기.jpg

[선데이뉴스신문= 김종권 기자]    서울문화재단 남산예술센터가 '극단 배다'와 공동 제작한 '왕서개 이야기'가 28일 개막한다. 

 

이 작품은 미발표 창작희곡을 투고하는 '초고를 부탁해'(2018)에 선정된 뒤, 미완성 희곡을 개발하는 낭독공연 '서치라이트'(2019)를 거쳐 올해 남산예술센터 시즌 프로그램으로 선보인다. 

 

1950년대 전쟁이 끝난 후 일본을 배경으로 하는 '왕서개 이야기'는 가족을 잃고 이름과 국적을 모두 바꾸고 살았던 '왕서개'가 21년 묵혀온 진실을 듣기 위해 가해자들을 만나면서 시작된다. 

 

그들을 만나는 여정은 오랜 세월 묵혀온 복수인 동시에 진실을 얻기 위한 과정이다. 작품은 진실을 요구하는 목소리 앞에 가해자는 무엇을 말할 수 있는지, 복수를 완성한 피해자는 아픔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는지에 관해 질문을 던진다. 

 

'수정의 밤'(2019), '무순 6년'(2018), '나는 개새끼로소이다'(2017) 등을 통해 차세대 작가로 주목받는 김도영 작가가 극을 썼다. 김 작가는 "복수를 해야 하는 순간이 왔을 때 어떤 복수를 할 것인지, 일본은 사과를 할 수 있는 순간이 왔을 때 어떻게 사과할 것인지, 그리고 한국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는 이 극을 통해 '왕서개'에 어떻게 공감할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고 말했다. 

 

김 작가와 다수 작품을 함께했던 이준우가 연출을 맡았다. 이 연출은 "가해의 잔혹함, 비인간성, 비참한 결과를 보여주기보단 가해자들을 차례로 만나가는 '왕서개' 복수 여정을 통해 생존자 개인 이야기에 집중하는 극이다" 고 설명했다. 

 

연극 '왕서개 이야기'는 28일부터 11월 8일까지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에서 관객을 만난다. 전중용, 강신구, 박완규, 김은희, 이종윤이 나온다. 11월 6일 오후 7시 30분과 7일 오후 3시 공연은 청각 장애인을 위한 문자와 수어(수화)통역,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 해설이 제공되는 '배리어프리(Barrier-Free)'로 진행된다.                            

[김종권 기자 kjk2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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