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로 이용웅 칼럼]”가장 아름다운 천사“라는 Audrey Hepburn의 遺言과 삶

기사입력 2020.10.17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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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전쟁과 평화 주연 오드리 헵번·헨리 폰다.

 

[선데이뉴스신문=이용웅 칼럼] “아름다운 입술을 갖고 싶으면, 친절한 말을 하라./ 날씬한 몸매를 갖고 싶으면, 너의 음식을 배고픈 사람과 나누라./ 사랑스런 눈을 갖고 싶으면, 사람들에게서 좋은 점을 봐라./ 아름다운 머리카락을 갖고 싶으면. 하루의 한번 어린이가 손가락으로 너의 머리를 쓰다듬게 하라./ 아름다운 자세를 갖고 싶으면, 너 자신이 혼자 결코 걷고 있지 않음을 명심해서 걸어라./

 

사람들은 상처로부터 복구되어져야 하며, 낡은 것으로부터 새로워 져야하고, 병으로 부터 회복되어야하고, 무지함으로 부터 교화 되어야 하며, 고통으로부터 구원받고 또 구원받아야 한다. 결코 누구도 버려서는 안된다./ 기억하라! 만약 내가 도움을 주는 손이 필요하다면, 너의 팔 끝에 있는 손을 이용하면 된다. 내가 더 나이가 들면, 손이 두개라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한 손은 너 자신을 돕는 손이고, 다른 한 손은 다른 사람을 돕는 손이다.“

 

위 글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천사“라고 불리우는 Audrey Hepburn(오드리 헵번/1929 ~1993)의 ‘자녀에게 남긴 遺言’입니다. 지구촌에는 ‘名優’, ‘명배우’라는 소리를 듣는 배우가 많습니다. 그레타 가르보ㆍ캐더린 헵번ㆍ스펜서 트레이시ㆍ장 가뱅ㆍ시몬 시뇨레ㆍ모리스 슈발리에ㆍ앤토니 퀸ㆍ잉그릿 버그만ㆍ로렌 바콜ㆍ개리 쿠퍼ㆍ존 웨인ㆍ헨리 폰다ㆍ험프리 보가트ㆍ소피아 로렌ㆍ마르첼로 마스트로야니ㆍ마리아 셸ㆍ미셸 모실바나 망가노ㆍ오손 웰스ㆍ로렌스 올리비에ㆍ찰리 채플린ㆍ리처드 버튼ㆍ비비엔 리ㆍ제니퍼 존스 等.

 

배우(俳優)! 연기를 하는 사람. 영화배우, 연극 배우, 텔레비전 배우 등 매체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나 이들은 모두 극중 인물의 배역을 연기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매체의 차이에 따른 연기 특성은 상당히 다른데 연극배우는 일반적으로 유연하면서도 훈련된 음성과 상징적인 동작의 전문가여야 한다. 항상 몸 전체를 보이므로 자신의 신체를 정확하게 통제할 수 있어야 하며 배역에 따라 미세한 동작 차이와 대사 뉘앙스를 표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에 비해 영화배우는 연극과 달리 음성이나 신체의 구애를 덜 받으며 양식적인 연기 대신 사실주의적 연기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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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로마의 휴일 주연 오드리 헵번·그레고리 펙,

 

배우를 혹자는 스타(star)와 연기자(actor)로 구분하기도 합니다. 오드리 헵번(Audrey Hepburn), 존 웨인(John Wayne), 게리 쿠퍼(Gary Cooper), 마릴린 먼로(Marilyn Monroe)와 같은 스타는 등장인물을 자기화하여 자신의 개성을 기반으로 연기하는 반면, 연기자는 자신을 등장인물로 동화시켜 배역의 삶을 표현합니다. 그러나 스타이면서 연기자일 수도 있는데 알 파치노(Al Pacino), 더스틴 호프먼(Dustin Hoffman), 로버트 드 니로(Robert De Niro) 등이 그러합니다. 그리고 진정한 名優는 ‘인도주의자(人道主義者)’라고 했습니다.

 

오드리 헵번은 24살 때 <로마의 휴일>(Roman Holiday/1953))로 세계적인 스타가 됐습니다. 그녀는 <사브리나>(Sabrina), <티파니에서 아침을>(Breakfast at Tiffany’s)에서 잇달아 성공을 거둠으로써 ‘세기의 요정’이 됐습니다. 그녀는 배우로서 성공의 길을 걸었습니다. 그리고 헵번은 1988년 유엔 유니세프(UNICEF)의 명예대사가 되어 남미와 아프리카 어린이 돕기에 나섰습니다. 그녀는 영어 등 5개국어에 능통하여 국제 기자회견장에서 여배우로서 나아가 인도주의자로서의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했습니다. 그녀는 1993년 1월 20일 스위스에서 사망할 때까지 대사직을 수행했습니다. 그녀는 1993년 아카데미 인도주의 상(Jean Hersholt Humanitarian Award)을 수상했습니다. 햅번이 바로 ‘인도주의자’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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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드리 헵번(Audrey Hepburn) 사진.

 

오드리 헵번은 1948년 <7교시>(7 lessen)라는 네덜란드 영화에 단역으로 처음 출연하면서 영화판에 첫 발을 내딛었습니다. 그녀는 <젊은 아내들의 이야기>(Young Wives’ Tale, 1951)라는 영국영화에서 처음으로 대사를 얻었습니다. 대단한 역할은 아니었지만, 이 영화를 계기로 그녀는 미국행이라는 행운을 얻게 됩니다. 이어 윌리엄 와일러(William Wyler)의 <로마의 휴일>에 출연하면서 일약 세계적인 스타로 떠오르게 되었고, 헵번은 1954년 아카데미 최우수여우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이후 헵번은 <사브리나>(Sabrina, 1954), <전쟁과 평화>(War and Peace, 1956), 그리고 <화니 페이스>(Funny Face, 1957) 및 <하오의 연정>(Love in the Afternoon, 1957) 등의 영화에서 탁월한 연기를 보여주었고, 그녀의 인기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습니다. 연기력에 대한 찬사가 이어졌습니다. 1959년 헵번은 <파계>(The Nun’s Story, 1959)에서 성(聖)과 속(俗) 사이에서 번민하는 수녀 루크 역을 맡아 열연함으로써 다시 한번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되었습니다.

 

오드리 헵번은 잡지<피플(People)>에서 뽑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 50인’ 중 한명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그녀는 생애 31편의 주옥같은 영화에 출연했습니다. 그녀는 1997년 영국잡지 <엠파이(Empire)>에서 선정한 ‘역대 최고 영화배우 100명’에 이름을 올림으로써 영화사에 영원히 남게 되었습니다. 한 평론가는 헵번이 "무엇보다도 그녀는 동시대 '섹스 여신'이라고 일컬어졌던 다른 여배우들과는 달리 요정(妖精) 같은 외모에다 귀족 출신다운 기품(氣品)이 있었다."고 했습니다. 그녀는 <로마의 휴일>에서 공주 역을 맡아 ‘세기의 요정’이 되었습니다. 헵번은 말년에 스필버그(Steven Spielberg) 감독의 <영혼은 그대 곁에>(Always/1989)라는 영화에서 신(神)의 역할을 연기했는데, 진짜 천사(天使)처럼 자연스러웠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햅번을 ‘명배우’라고 하는 이유는 확실히 있습니다. 서두(序頭)의 ‘자녀에게 남긴 遺言’을 다시 음미(吟味)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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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10월 이후로 우리나라 각 신문에 게재된 사진.

 

배우(俳優)! ”배우란 시대의 縮圖, 간결한 年代記요, 죽어서 묘비명이야 어떻게 되든 살아 저 친구(배우)들의 口舌은 듣지 않는 게 상책이오.“(*햄릿이 플리니어스에게 한 말) // ”배우가 생각해야 할 첫째 것은 자연을 흉내 낼 뿐만 아니라, 자연을 이상적으로 표현하는 것으로써, 연기에 진실과 美을 일치시키지 않으면 안되는 일이다.“(J.W. 괴테/俳優의 諸則)// 배우의 삶은 누구보다 힘듭니다. 그리고 햅번처럼 참다운 삶을 살기는 더 더욱 힘듭니다. 대한민국에도 햅번 같은 ”가장 아름다운 천사“가 존재하길 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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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魯 李龍雄/ 석좌교수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선데이뉴스신문/상임고문/
한반도문화예술연구소 대표/

[이용웅 기자 dprkcultur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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