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로 이용웅 칼럼] 謙讓 이상의 미덕은 없다!- 謙遜한 정치가는 누구?

기사입력 2020.11.01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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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툰-교만과 겸손.

 

[선데이뉴스신문=이용웅 칼럼] [우리가 살면서 목격하거나 맞닥뜨리는 여러 가지 화(禍)의 근원은 무엇일까요? 겸양의 마음이 없기 때문에 당하는 것입니다. 화를 자초하는 것은 스스로에게, 또는 다른 사람에게 겸손하지 못하고, 양보하는 마음을 갖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겸손과 양보는 곧 존경과 배려라 할 수 있습니다. / 수탉 두 마리가 암탉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하게 싸우고 있었습니다. 둘은 한참 싸웠고 마침내 승패가 결정됐습니다. 싸움에서 진 수탉은 깊은 상처를 입고 고개를 숙였지요. 그리고 어둑한 구석으로 숨어 버렸습니다. 반면 이긴 수탉은 암탉을 차지하게 된 기쁨과 승리에 도취해 높은 담장위에 올라가 큰소리를 지르며 자랑합니다.

 

“꼬끼오~! 이 세상은 이제 내 것이다.” 그때 그 소리를 듣고 독수리 한마리가 어디선가 날아와 눈 깜짝할 사이에 담장 위의 수탉을 낚아채 가버렸습니다. 결국, 싸움에서 진 수탉이 슬그머니 암탉을 모두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일이 잘 풀린다고 절대로 자만하면 안 됩니다. 높은 자리에 오를수록 조심해야하고, 또한 겸손해야 합니다. 그때가 가장 위험한 때입니다. 승리할 때가 정말 위험한 순간이지요. <소학(小學)>에 “종신양로 불왕백보 종신양반 부실일단(終身讓路 不枉百步 終身讓畔 不失一段)”이라는 글귀가 나옵니다. ‘평생 남에게 길을 양보하면서 살아도 그 손해가 백보밖에 안되고, 평생 동안 밭두둑을 양보한다 할지라도 한 단보(段步)를 잃지 않을 것이다’는 뜻! 결국 겸양의 미덕을 권하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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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에 대한 名言.

 

윗글은 동행하는 분의 글 “겸양 이상의 미덕은 없다”입니다.// “겸양: 자기를 내세우거나 자랑하지 않는 태도로 남에게 양보하거나 사양함”/ “겸양지덕(謙讓之德): 자기를 내세우거나 자랑하지 않는 태도로 남에게 양보하거나 사양하는 德”/ “겸손(謙遜): 남을 존중하고 자기를 낮추는 태도가 있음”/ “겸허(謙虛): 잘난 체하거나 아는 체하지 아니하고 자기를 낮추고 내세우지 않음”/ ”겸공(謙恭): 자기를 낮추고 다른 사람을 높이는 태도가 있음”//

 

중국 <史記·老子傳>의 ”양고심장(良賈深藏)“- 자연을 숭상하는 도(道)에 침잠(沈潛)하여 은둔(隱遁) 생활에 몸을 던진 노자(老子)는 공자(孔子)가 말하는 인의도덕(仁義道德)에 싸늘한 회의(懷疑)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공자가 주(周)나라로 노자를 찾아가 예(禮)에 관한 의견을 물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노자는 禮에 관해서는 한마디도 하지 않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능란한 상인은 물품을 깊이 간직해두고서, 겉으로는 통 아무것도 없는 것 같이 보이고, 군자(君子)는 안에 성덕(盛德)이 있으면서 용모는 어리석은 사람 같다고 하는데, 자네도 그 교만과 다욕(多慾)과 의젓찮은 태도를 버리는 것이 게 좋아.“- 이로부터 현자(賢者)가 학덕(學德)을 숨기어 현학(顯學)하지 않는 것을 이렇게 이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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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이해인-겸손의 향기.

 

중국 道家 경전의 하나인 <列子>의 ”망양지탄(亡羊之歎)“- 양자(楊子/전국 시대의 사상가)의 이웃집 양 한 마리가 도망을 쳤습니다. 이웃집 사람은 열자(列子)의 총까지 빌려가지고 양을 찾아보았지만 허사였습니다. 양자가 왜 그러냐고 이유를 물었더니, 이웃 사람들은, 갈림길이 많은데다가 그 갈림길 중에도 또 갈림길이 있어 어떻게 찾아야 할지 몰랐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양자는 ”대도는 다기(多岐)하기 때문에 양을 잃어버리고, 학자는 다방(多方)한 까닭에 생(生)을 잃는다.“라며 탄식을 했습니다. 이에서 ”망양의 탄“이란 말이 생겨나 위대한 것과 심원한 학문에 대하여 자신의 천학(淺學)의 미흡을 알고 감탄해 마지 않음을 일컫게 되었습니다.

 

B.프랑스 파스칼(Blaiss Pascal/1623~1662)은 <팡세>에서 “겸손한 논의도, 뻐기는 사람에게는 거만의 씨가 되고, 겸양한 사람에게는 겸손의 씨가 된다.”라고 했습니다. 오늘의 사회를 보면서 우리 모두에게 주고 싶은 글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요증 이 나라를 이끌어 나간다고 뻐기는 사람들의 ‘겸손한 논의’를 찾아보고, ‘거만의 씨’를 찾아봅니다.

 

최근 신문 기사 [“건방지게 어린XX가”·“한 대 쳐볼까”..‘난장판’ 된 국정감사 - “여야 간 욕설에 의사봉 내동댕이치기도…/ “야, 박XX” “건방지게, 나이 어린 XX가”/ 지난 9월 23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국정감사가 여야 간 욕설과 고성이 오간 데 이어 위원장이 의사봉을 바닥에 내동댕이치는 등 ‘막장’으로 치닫으며 빈축을 사고 있다...분위기가 점차 험악해졌다. 위원장이 “질문하세요, 질문해”라고 하자 박 의원은 “건방지게 반말을 해”라고 반발했다. 흥분한 위원장이 박 의원 자리 바로 앞까지 다가가자 박 의원이 “한 대 쳐볼까”라며 팔을 올리는 모습이 고스란히 언론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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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종합국정감사-세계일보.2020.09.25.

 

[국회의원은 국민의 보통·평등·직접·비밀선거에 의하여 선출되며 임기는 4년이다. 국회의원은 국민을 대표하여 법률을 제정하고 국정을 심의한다.]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들이 윗글 내용처럼 행동하면 ‘주인’인 ‘국민’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국민을 “개X”으로 아는 非인간형 국회의원들이 꽤나 된다는 것이 衆論입니다.

 

최근 신문 기사 [XXX, 또 막말… “XX부 장관이 상임위에서 질의를 하는 야당 의원을 상대로 이번에는 "어이가 없다. 죄없는 사람 여럿 잡을 것 같다"는 '막말'을 해 파문이 예상된다. X 장관은 앞서 야당 의원의 질의 중에 "소설을 쓰시네"라는 발언으로 사과한 바 있다. X 장관은 지난 9월 21일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정회된 직후 곁에 앉은 국방부 장관에게 "어이가 없다. '저 사람'은 검사 안하고 국회의원 하길 정말 잘했다"며 "죄없는 사람 여럿 잡을 것 같다"고 말을 건넸다. 이 발언은 법사위 마이크를 통해 의사중계시스템으로 그대로 울려퍼졌다...”]

 

[장관이란 중앙행정기관의 장(長)으로, 행정 관리를 책임지며 국무회의에 참석하는 공무원을 말한다. 장관은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보좌하며, 국무회의 등을 통하여 국정에 두루 참여하고, 소관영역에 관한 정책결정의 중심에 서며, 부처의 내부관리를 담당하는 역할을 한다.장관은 행정각부의 장으로서는 대통령은 물론 그 상급 행정관청인 지휘・감독을 받는다.]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의 주인은 ‘국민’입니다. 그런데 대통령도 못하는 막말을 국회에서! 국민의 큰 집인 국회 안에서 국회의원에게 막말한 장관은 ‘국민’이란 말을 아는지 모르는지?

 

謙讓·謙遜를 모르는 極少數 國會議員·長官 나리들! 文豪 톨스토이는 “겸손할 줄 모르는 사람는 타인만을 비난한다. 그는 다만 타인의 과오만을 잘 안다. 그래서 그 자신의 욕정이나 죄과는 점점 커져 가기 마련”이라고 했습니다./ 謙讓·謙遜를 모르는 나리들은 빨리 지구를떠나세요! / 영국 속담 : “부드럽고 공손한 言動은 반드시 성공/ Soft and fair goes f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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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魯 李龍雄/ 석좌교수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선데이뉴스신문/상임고문/
한반도문화예술연구소 대표/

[이용웅 기자 dprkcultur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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