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무용단 신작 '홀춤', 27일부터 28일까지 별오름극장 초연

기사입력 2020.11.10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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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무용단_홀춤_포스터.jpg

[선데이뉴스신문= 김종권 기자]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무용단은 신작 '홀춤'을 27일부터 28일까지 별오름극장에서 초연한다.   

 

 

한국 전통춤의 움직임과 구성, 미적 감각을 변주한 7편의 독무로 구성된 공연으로 30년 이상 전통춤을 수련한 중견 단원 7인(김원경-윤성철-박재순-박영애-조수정-이소정-정현숙)의 노련한 춤사위와 안무가로서 통찰을 보여준다. 

 

'새로운 전통 쓰기'에 도전하는 7인은 각자 방식으로 재해석한 전통을 자신만의 춤사위로 표현한다. 또렷한 이목구비와 유려한 몸짓으로 무용단 군무 중심을 맡아 온 김원경은 부채 산조 '금향무'를 통해 부모를 향한 그리움 춤사위를 고독한 거문고 선율에 담아 실어 보낸다. 

 

100여 편이 넘는 무용단 작품에서 맹활약한 국립무용단 수석 윤성철의 '산산.수수'는 풍류를 즐기는 사내의 호탕한 모습에서 창안한 한량무를 보여준다. 기존 작품에 변화무쌍한 자연 이치를 엮어 한량무 새로운 면모를 선보인다. 

 

타악춤에서 그 존재감이 두드러지는 박재순의 '보듬敲(고)'는 북소리와 춤으로 우리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한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 처음 시도되는 승무 북 가락과 진도북춤의 접목이 눈길을 끈다. 인생 발자취를 되짚어보는 삶에 대한 깊은 성찰을 녹여낸 박영애의 '삶-풀이'는 살풀이춤의 한과 통영진춤의 멋이 어우러져 인생 희로애락을 그려낸다. 조선시대 대표 여성 예술가 신사임당의 예술적 성취와 깊은 내면을 춤으로 승화시킨 조수정의 '산수묵죽'은 붓을 대신한 부채와 섬세하고 품위 있는 춤으로 표현하는 시문과 그림을 지켜보는 재미가 있다. 

 

살풀이춤과 무당춤을 소재로 삼은 이소정의 '푸너리'는 막대기에 긴 천과 방울을 연결해 액을 몰아내고 살을 푸는 과정을 원형과 곡선의 춤사위로 새롭게 재현한다. 춤으로 감정을 묘사하는데 탁월한 감각을 지닌 정현숙의 '심향지전무'는 무속에서 유래된 신칼대신무의 강렬함과 신성함을 극대화한 춤사위로, 한을 신명으로 승화시키는 새로운 의식무를 만들어낸다.                                                 

 

 

[김종권 기자 kjk2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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