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보는 21세기 신파극 ”푸르른 날에”

5월 4일부터 6월 2일까지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
기사입력 2013.03.27 22:10
댓글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기사내용 프린트
  • 기사 스크랩
  • 기사 내용 글자 크게
  • 기사 내용 글자 작게


연극 <푸르른 날에>가 오는 5월 4일부터 6월 2일까지 서울시 창작공간 남산예술센터 무대를 통해 관객과 다시 만난다.

2011년 5월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에서 초연한 <푸르른 날에>는 그해 대한민국 주요 연극상을 휩쓸며 평단의 고른 호평을 얻었다. 뿐만 아니라 5.18이라는 우리의 아픈 역사를 '21세기 신파극'이란 과감한 시도로 새롭게 조명했고, 세대 간의 소통과 교감의 장을 마련하기도 했다.

지난해 재공연에 이어 세 번째 막을 여는 이번 공연은 초연 당시 프로덕션과 제작진들이 그대로 다시 한 번 더 호흡을 맞춰 공연의 완성도를 높인다.

고선웅 연출은 "신파는 더 디테일해질 것이며 더욱 통속적으로 연출될 것" 이라며 "처음엔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창작연극이 이렇게 관객들의 사랑 속에서 매년 5월, 세 번째 무대까지 올릴 수 있는 자체가 의미있다" 고 말했다.

특히 이번 공연 기간 중에는 매주 화요일 저녁 공연이 끝난 후 약 30분간 고선웅 연출과 관객의 대화 시간이 마련된다. 한국연극계가 주목하는 연출가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고연출의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희곡 <푸르른 날에>는 차범석 희곡상 제3회 수상작으로, 5.18 광주 민주화 항쟁 속에서 꽃핀 남녀의 사랑과 그 후 30여 년의 인생 역정을 그린 정경진 작가의 작품이다.

남산예술센터와 신시컴퍼니가 공동 제작하는 이번 공연은 촌철살인의 입담과 특유의 리듬감으로 쏟아지는 '고선웅식' 어법이 더해져 원작에 내재된 감동의 결은 더욱 살리면서도 시대의 아픔을 이겨낸 청춘들의 에너지와 눈물, 그리고 웃음을 극대화시켰다.

여기에 2011년 초연과 2012년 앵콜 공연의 감동을 전했던 원년 멤버들이 변함없이 무대를 지킨다. 여산 역 김학선, 老정혜 역 정재은, 일정 역 이영석, 오민호 역 이명행 등 당시 주.조연 배우들이 다시 모인다. <한여름 밤의 꿈>,<상사몽> 등의 작품에서 세련된 디자인을 선보였던 이윤수 무대디자이너, <방자전>,<음란서생>,<혈의 누> 등의 영화의상과 연극 <들소의 달>로 동양 미학의 진수를 보여줬던 정경희 디자이너도 다시 참여해 관객에게 잊을 수 없는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5월 4일부터 6월 2일까지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 김학선, 정재은, 정승길, 이영석, 이명행, 조윤미, 김정현 등 출연, 일반 2만 5천원, 청소년, 대학생 1만 5천원, 02-758-2150
[김종권 기자 kjk200@naver.com]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저작권자ⓒ선데이뉴스신문 & newssunday.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신문사소개 | 광고안내 | 제휴·광고문의 | 다이렉트결제 | 고객센터 | 저작권정책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독자권익보호위원회 |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 RSS top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