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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 김종권 기자] 지난 24일 음악극 '세자전'이 개막했다.
원작인 정이리이리 작가 '세자전'은 연재 당시 평점 9.7점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던 인기 웹툰으로 '드라마나 영화로 만나보고 싶은 웹툰'으로 손꼽히기도 했다.
음악극으로 새롭게 탄행한 '세자전'은 원작이 가진 탄탄한 서사 구조에 악학궤범과 궁중 광대극, 오례 등의 전통문화를 극 전면에 내세웠다. 무엇보다 세자 자리를 두고 펼쳐지는 경쟁 압박은 결국 어른들의 욕망에서 비롯된 비극이라는 점에서 현재 삶과도 맞닿아있다.
무대 중앙에는 기울어진 어좌가 상징적으로 자리하고 있고, 이를 차지하기 위한 문과, 무과, 예과 그리고 임금 실습의 경연이 차례로 펼쳐진다. 각 경연이 진행될수록 치열해지는 왕자들 경쟁과 갈등이 비극을 한층 심화시키며 극적 긴장감을 더한다.
악학궤범의 노랫말과 문묘제례악, 종묘제례악 등 전통음악을 차용한 것은 물론 다양한 국악기와 양악기를 이용, 다채로운 음악 구성으로 극을 보다 풍성하게 만들었다. 여기에 궁중 무용 양식, 조선세법, 전통 궁술 등의 안무를 통해 세자들 경연을 돋보이게 했다.
음악극 '세자전'은 2021년 1월 31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관객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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