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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김건우 기자] 「“사랑에 빠진, 운명에 잠긴” 물의 정령 운디네, 2020년 마지막 감동과 여운을 선사할 신비로운 사랑 영화. 」
독일의 거장 크리스티안 페촐트 감독의 아름답고 신비로운 사랑 영화 <운디네>가 개봉을 하루 앞두고 스페셜 포스터를 공개했다.
[사진='운디네', 스페셜 포스터 / 제공=엠엔엠인터내셔널]
영화 <운디네>는 운명이라 여겼던 남자로부터 실연당한 여인 운디네(파울라 베어) 앞에 다른 남자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사랑과 운명에 관한 드라마로 2020년 베를린영화제에서 국제평론가상과 은곰상(여우주연상)을 석권하며 2관왕에 올라 화제가 되었다.
코로나의 확산 속에서도 <운디네>의 개봉을 노심초사 기다리는 팬들을 위해 공개된 이번 스페셜 포스터에는 신비롭고 영롱한 물의 이미지와 19세기 소설 <해저2만리>에 나올법한 잠수부 인형이 담겨 있다.
물의 이미지는 ‘운디네’ 설화를 기반하여 만들어진 이 영화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나타낸다. 유럽의 설화 속 운디네는 물의 정령으로 인간과 결혼하여 아이를 낳으면 영혼을 얻어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지만 상대가 배신할 경우 그를 죽이고 다시 물로 돌아가야 하는 운명을 지닌 존재로, 안데르센의 “인어공주”, 푸케의 “운디네 이야기” 등 여러 문학과 예술에 영감을 불어넣은 바 있다.
한편, 물 속에 잠긴 잠수부 인형은 주인공 운디네의 새 연인이자 산업 잠수사인 크리스토프(프란츠 로고스키)를 의미하며 영화 곳곳에 중요한 상징으로 등장한다. 영화 속 주요 상징과 메타포를 담은 이 포스터의 신비로움은 어항 유리에 아련히 비친 주인공 운디네(파울라 베어)의 모습으로 더 배가되는데, 물의 정령이 마치 환영처럼 인간 관객을 응시하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이 환영을 “사랑에 빠지다, 운명에 잠기다”라는 문구가 가로지르며 이 영화의 운명적 사랑과 슬픔을 예고한다
2020년 마지막 감동과 여운을 선사할 환상적이고 아련한 로맨스 <운디네>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