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살균제피해단체 “사참위 해명은 자가당착”

고발장과 해명자료 대조 결과, 삭제 정황 포착…
기사입력 2020.12.24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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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곽중희 기자]  가습기살균제피해단체 및 고발 연대협력단체 개혁연대민생행동은 지난 21일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한 것에 대해 “자가당착”이라며 강력 비판했다. 

 

[크기변환]가습기참사 특별성명1.jpg


이들 단체는 지난 19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긴급회의를 개최하고 사참위 해명 보도자료와 그 해명자료의 증거들을 대검 고발장의 증거들을 대조, 사참위 측에서 증거를 삭제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크기변환]가습기 증거1.gif


이들은 “참위가 삭제하지 않았다는 물증으로 제시한 ‘근무지 외 출장내역 조회’와 공동고발인 등이 삭제됐다고 믿고 있는 ‘출장 관련 결재내역’은 각각 다른 전자문서로서 후자는 전자 결재함에 있는 전자 공문서로 밝혀졌다”며 “누군가가 결재함에서 결재내역을 삭제한 것이 틀림없다. 하지만 결재내역목록에 해당 결재항목이 남아있음은 물론 그 항목을 ‘더블클릭’하면, ‘삭제된 신청 건입니다’라는 메시지가 남게 되자 더 이상 삭제하는 것을 포기했다고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크기변환]가습기 증거3.gif

 

이어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사참위 해명 자체가 자가당착이라는 점이다. 즉,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찾기 사업과 관련하여 서울시 도봉구와 경기도 수원시에 각각 출장을 가서 간담회 등 공개회의를 개최했다고 인정하면서 그 개최목적까지 공개함으로써 사참위가 자가당착에 빠졌다”고 말했다. 

 

[크기변환]가습기 증거4.gif


아울러 “간담회가 원래목적에 충실하게 실제로 진행되었는가도 매우 의심스럽다. 예컨대, 증거3에 따르면, 사참위가 도봉구에서 7월 9일 개최한 간담회 기획안 원본에는 ‘조사기획과 협조: 특조위 영상기록 제작(가습기살균제 피해신고 저조원인과 피해규모 조사) 촬영’이라고 명시되어 있다. 하지만, 해명자료 별첨1에는 개인정보와 무관한 타부서 협조사항마저 삭제되어 있다. 실제목적에 따라 간담회가 진행되었는지 알 수 있도록 그 무엇인가를 숨기려고 영상을 편집하지 말고 원본 그대로 즉각 공개하라”고 호소했다. 


또한 이들 단체는 “그밖에도 ㈜서던포스트가 기술심사에서 합격한 이후 사참위는 스스로 ‘해당 용역수행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 자문회의를 개최’했다고 인정했다. 아무리 기술심사에서 합격한 업체라 하더라도 계약을 체결하지 이전에 사참위 사무실을 제공하고 사실상 하청업체를 불러들이는 등 편의를 제공한 것은 하청을 강요하거나 그 조건을 흥정하는 등 입찰담합이라는 의심을 모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해명자료에서 사참위는 간담회 등 공개회의 과정에서 입찰정보를 건네주거나 특정단체의 참여를 강요한 바 없다고 강변하고 있을 뿐 왜 수뇌부가 피해자단체와 환경단체 및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불신을 받고 두 차례에 걸친 고발까지 당했는지 진지한 자기성찰이 결여돼 있다. 이제라도 늦지 않다. 피해자와 국민에게 사죄하고 즉각 사퇴한 후 검찰수사에 협조하는 등 끝까지 책임지는 모습으로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곽중희 기자 rhkrwndgm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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