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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발을 한 소녀들.
[선데이뉴스신문=허왕국 기자] 창원시(시장 허성무)는 창원시립소년소녀합창단 졸업단원들이 소아암 어린이들을 위해 머리카락을 기부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에 졸업한 단원 중 7명이[최혜은(창원반송여중), 김근영(창원안남중), 이슬아(창원경원중), 조정인(창원명곡초) 김은총(창원반송초), 황세인(창원용남초), 서여준(창원용호초)] 공연을 위해 길러온 머리카락을 소아암 어린이를 위해 어머나 운동본부(어린 암환자들을 위한 머리카락 나눔 운동)에 기부했다.
몇 년 동안 길러온 머리카락을 기부한 단원들은 짧은 머리카락이 어색하다고 말하긴 했지만 금세 밝은 표정으로 돌아왔다. 창원시립소년소녀합창단의 머리카락 기부는 2018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훈훈하고 감동적인 전통이다. 작년에도 4명의 졸업단원들이 머리카락을 기부한 바 있다.
소아암 환자들은 항암치료로 인해 머리카락이 빠져 대부분 모자나 가발을 착용하고 있다. 하지만 기부되는 머리카락은 매년 턱없이 부족하고 가발가격도 만만치 않다. 소아암 환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파마와 염색 등 약품처리를 한 머리카락은 가발 제작과정에서 녹을 수 있어 기부대상이 되지 않고, 25~30cm의 머리카락이 필요하기 때문에 기부가 쉽지 않다.
황규종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모두가 힘든 코로나 시국에 작은나눔을 실천하는 시립소년소녀합창단원들이 참으로 대견하고 자랑스럽다”며 “졸업을 하고 새로운 시작을 앞둔 단원들 앞에 꿈과 희망이 가득한 미래가 펼쳐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