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큰손 3040,닮고 싶은 스타들의 뷰티아이템 탐하다

기사입력 2013.04.08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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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큰손30대 후반 직장인 박모씨는 퇴근길 올리브영에 들러 장혁의 면도기를 구매했다. 첫인상을 결정하는 것은 뭐니뭐니해도 깔끔하게 손질된 수염. 요즘 들어 까칠해진 피부가 매일하는 면도 때문인 것 같아 보습 면도로 입소문 난 면도기를 새로 장만하였다. 옆 자리에 앉는 이 대리는 요즘 피부가 훨씬 깔끔해졌다. 책상 위에 올려진 싸이의 맨즈밤 때문인 것 같다. 티없는 보정이 가능하다는 데 나도 한 번 구매해볼까?

  지난 해 시장규모 1조원을 돌파한 남성용 화장품 시장은 불황에도 불구하고 해마다 7%가 넘는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해 드라마 <신사의 품격>의 흥행과 함께 ‘꽃중년’ 신드롬이 일어났고, 이로 인해 30~40대 고객층이 늘어나면서 매출신장에 큰 효과를 얻었다고 한다. 실제로 경제적, 사회적 암흑기로 인해 소비를 부정적으로 인식하며 절약을 미덕으로 삼아온 5060세대에 비해 3040세대 남성들은 스스로에 대한 투자를 할 줄 아는 세대로서 남성 시장의 새로운 소비 주체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뷰티 브랜드 역시 아이돌, 꽃미남 위주의 어린 모델과 더불어 스스로의 외모와 스타일에 투자할 줄 아는 3040 세대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비슷한 연령대의 남성들을 모델로 기용하기 시작했다.

닮고 싶은 스타들의 뷰티 아이템을 탐하다.

드라마 속 예쁜 여자 주인공의 뷰티 아이템이 탐나는 것은 비단 여자만이 아니다. 최근 드라마 속에서 활약하고 있는 30대 남자 주인공들의 스타일과 뷰티 아이템 역시 새로운 소비 주체인 30대 남성들 사이에서 인기 만점이다. 

드라마 <아이리스 2>에서 따뜻한 로맨티스트와 차가운 블랙 카리스마의 모습을 넘나들며 폭발적인 연기를 펼치고 있는 장혁의 매력을 돋보이게 만드는 것은 단연 수염 스타일링이다. 짧게 깎은 머리와 가지런히 정리된 깔끔한 수염은 남성적이면서도 스타일리시한 극 중 정유건의 매력을 한껏 드러낸다. 

기존에도 계속 수염을 고수해 온 장혁은 드라마 <아이리스 2>의 시작과 함께 남성 대표 면도기 쉬크의 모델로 발탁되었다. 쉬크 관계자는 “남성적 카리스마와 단정한 부드러움을 동시에 갖춘 장혁의 이미지가 부드러움과 섬세함을 특징으로 하는 쉬크의 제품과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라고 모델 발탁 이유를 들었다.

장혁의 면도기인 ‘쉬크 하이드로 면도기’는 피부 당김 없는 부드럽고 촉촉한 면도가 가능하면서도 깔끔한 절삭력을 특징으로 한 쉬크의 베스트셀링 제품이다. 촉촉한 피부와 장혁과 같은 개성있는 나만의 수염 스타일링, 깔끔한 면도를 원하는 남성들 모두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9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한 조인성은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서 초근접 촬영에도 여배우 못지 않은 매끈한 피부로 여성뿐 아니라 남성들의 관심도 한 몸에 얻고 있다. 일례로 드라마에 등장한 ‘조인성 스킨’은 방송 후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기도 하였다. 

조인성은 헤라 옴므의 모델로 2011년부터 활약 중이다. 최근에는 드라마 흥행에 힘입어 그의 뷰티 아이템 역시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조인성의 깨끗한 피부로 주목받는 ‘헤라 셀 바이탈라이징 에센스 인 스킨’은 스킨이지만 에센스의 효과를 담아 2가지 기능을 한 번에 충족하는 멀티제품이다. 조인성의 효과뿐 아니라, 간편한 사용으로 2가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 역시 남성들에게 매력적이다.  
 
공감가는 그들이 추천하는 뷰티 아이템을 엿보다.

남자들이 닮고 싶은 워너비 스타를 모델로 기용하여 구매욕구를 높이는 브랜드가 있다면, 부담 없는 스타가 제시하는 뷰티 어드바이스를 통해 호응을 유도하는 브랜드들도 있다. 

지난 해 말, 소망 화장품은 싸이를 모델로 기용하며 주목 받았다. 예쁘고 멋진 외모의 스타들만 화장품 모델이 될 수 있다는 상식을 깨뜨린 것. 싸이는 꽃을 든 남자의 모델이 되면서 제품 성분 개발부터 패키지 디자인, 마케팅에도 관여했다. 남성들은 자신과 같은 피부고민을 할 것 같은 싸이가 연구하고 추천하는 제품에 열광했다. 

대표 제품인 ‘에너지 팩토리 맨즈 밤’은 피부에 영양과 수분을 공급함과 동시에 피부톤까지 보정해주는 올인원 스킨케어 제품이다. 소망 화장품은 “싸이는 이웃집 형과 같은 친근한 이미지로 남성들의 공감을 얻을 것이라 판단했다”라며 실제로 주요 타겟인 20대 뿐 아니라 3-40대 남성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이보다 한 발 앞서 친근함으로 고객들에게 접근한 브랜드가 있다. 바로 차태현을 모델로 한 남성 화장품 우르오스. 일본 기초 화장품 시장에서 점유율 2위를 기록한 남성 화장품 우르오스는 국내에 처음 진출을 했을 때부터 차태현을 모델로 기용하여 친근함을 내세웠다. 평소 동안으로 유명한 차태현은 특유의 밝고 긍정적인 성격으로 브랜드 자체에 대한 호감도를 높일 뿐 아니라, 아저씨로 불리기 싫어하는 비슷한 연령대의 남성들 사이에서 피부 고민에 대한 공감대를 얻고 있다.  
 

[신민정 기자 sunday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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