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로 이용웅 칼럼] 2021학년도 제1학기 개강과 대학교에 대한 斷想

기사입력 2021.03.02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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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입학식·신입생환영회.-사진-조선일보,2021.2.24.jpg
대학교 입학식·신입생환영회. 사진-조선일보,2021.2.24.

 

[선데이뉴스신문=이용웅 칼럼] 전국의 대학교들은 대부분 2021학년도 제1학기 개강을 2021년 3월 2일에 했습니다. 이에 앞서 필자의 경남대학교(극동문제연구소 석좌교수)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 학생들과 교직원의 안전을 위하여 2021학년도 신입생 입학식 및 오리엔테이션’을 비대면으로 실시했습니다. 내용은 ‘박재규 총장님 환영사 및 학교 동영상’ 등이었습니다. 한 일간지에 따르면, 숙명여대도 ‘2021학년도 입학식 및 신입생 환영회“(사진)를 개최했습니다. ‘2021 Virtual Live Festival’로 명명된 올해 입학식은 줌과 유튜브, AR 기술 등을 활용해 비대면이면서도 마치 한 자리에서 함께 축제를 즐기는 것과 같은 현장을 구현했습니다. 입학식의 주인공인 신입생들의 사진과 이름으로 구성된 엔딩크레딧을 끝으로 행사가 종료됐습니다.

 

이에 앞서 그 일간지는 ”서울·수도권 대학까지 올해 신입생 미달 사태“라는 기사를 실었습니다. 신문은 ‘올해 4년제 대학 신입생 추가 모집 규모가 16년 만에 가장 많았고, 지방뿐 아니라 서울 소재 대학에서도 추가 모집이 대규모로 발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정시 모집 등록 결과를 분석한 결과, 2021학년도 대학 신입생 추가 모집 규모는 전국 162교, 2만6129명이고, 2019학년도(7437명)보다 3.5배, 지난해(9830명)보다 2.7배 가까이 늘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정시 모집 비율이 높고 수능 개편이 있었던 2005학년도 3만2540명 추가 모집 이후 16년 만에 가장 많았다고 했습니다. 올해 서울 소재 대학 정시 경쟁률도 전년 5.6대1에서 5.1대1로 하락했고, 지방대는 평균 2.7대1로 전년(3.9대1)보다 크게 낮아졌는데, 정시에선 1인당 3곳까지 지원할 수 있어 경쟁률 3대1 미만은 사실상 ‘미달’로 본다고!. 결국 일부 대학이 ‘정원 미달’ 이라는 멍에를 쓰고 개강(開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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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대학교 캠퍼스 전경-경남 창원시.

 

어김없이 2021학년도 제1학기 개강! 이번 학기에 필자가 담당한 교과목은 소속대학인 [경남대학교]의 [동북아 역사와 문화/3시간/3학점], [이미지메이킹과 자기관리/3시간/3학점], [무대화술로 푸는 취업성공전략/3시간/3학점]⇒한국지역대학연합(RUCK)계명대·전주대·한남대 수강]입니다. [서울디지털대학교]의 [동북아 역사와 문화/3시간/3학점],[무대화술로 푸는 취업성공전략/3시간/3학점]⇒조선대·신라대·중부대·서울한영대(4개 대학) 학생들도 수강!그리고 [한국대학가상교육연합]의 [동북아 정세(政勢)와 문화의 이해/3시간/3학점], [이미지메이킹과 자기관리/3시간/3학점], [무대화술로 푸는 취업성공전략/3시간/3학점], [클릭, 즐겨찾기 북한문화예술/3시간/3학점]⇒경기대·동양대·성결대·성신여대·안양대·연세대(원주)·유원대(4과목)·창원대·인제대·총신대·한국해양대(13개 대학) 학생들도 수강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필자의 강의를 듣는 학생은 총 20개 대학의 약 1,652명의 재학생들입니다.

 

대부분의 대학들이 비대면 강의를 하고 있는 이번 학기에 많은 대학들이 채택해줘서 고맙지만 무거운 책임감이 앞섭니다. 그러면서 한반도 대학의 존재 의미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역사를 되돌아보았습니다. 우선 서양(西洋)의 대학(universitas)을 생각해 봅니다. 동서양에 따라 대학의 기원은 크게 다릅니다. 우리가 ‘근대’ 고등교육이라고 할 때 근대 대학은 곧 서양 대학입니다. 서양 대학은 12세기 프랑스의 파리 시 자유교과인 문법, 논리학, 수사학 등 고전 인문학자가 동업조합을 결성한 것에서 시작합니다. 유럽 3대 대학의 하나로 손꼽히는 프랑스 소르본 대학(La Sorbonne), 그리고 영국의 옥스퍼드 대학, 이탈리아 볼로냐 대학! ‘파리에는 소르본 대학이 없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여기서 프랑스 파리의 대학 변천사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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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7대학교 캠퍼스와 교환교수 때의 필자

 

파리 대학교(Université de Paris)는 다음과 같은 프랑스 파리 대학들을 의미합니다. [파리제1대학교(Panthéon-Sorbonne)/파리제2대학교(Panthéon-Assas)/파리제3대학교(Sorbonne-Nouvelle)/파리제4대학교(Paris-Sorbonne),2018년폐교/파리제5대학교 (Paris-Descartes),2020년 폐교/ 파리제6대학교(Pierre-et-Marie-Curie),2018년폐교/파리제7대학교(Paris-Diderot),2020년폐교/파리제8대학교(Vincennes-Saint-Denis)/파리제9대학교,2004년파리도핀(Paris-Dauphine)으로변경/파리제10대학교(Paris-Nanterre)/파리제11대학교(파리쉬드Paris-Sud),2020년폐교/파리제12대학교(Paris-EstCréteil)/파리제13대학교(Sorbonne Paris-Nord)/파리제스트마른라발레대학교,1991년파리제8대학교의분교로설립, 2020년부터귀스타브에펠대학교로통합]

 

파리 대학교는 1970년 대학 체제에 뒤이어 2004년부터 여러 대학 기관들이 설립되었습니다. 그랑제타블리스망(국립교육연구기관) 파리도핀 대학교, 2004년 파리 제9대학교의 후신으로 설립, 소르본 대학교 (Sorbonne Université), 2018년 파리 제4대학교와 파리 제6대학교의 통합으로 설립, 파리 대학교 (Université de Paris), 2019년 파리 제5대학교와 파리 제7대학교의 통합으로 설립, 파리사클레 대학교 (Université Paris-Saclay), 2019년 파리 제11대학교의 후신으로 설립, 2006년부터 출범한 여러 대학 연합체의 이름에서 역시 "파리"와 "대학"이라는 단어를 찾을 수 있습니다. [파리제스트 대학교 (Université Paris-Est)/ 파리 문리대학교 (Université Paris sciences et lettres)/ 파리센 대학교 (Université Paris-Seine)/ 파리 뤼미에르 대학교 (Université Paris Lumières)]

 

지금까지 단편적으로 대한민국 대학교육의 오늘과 프랑스 파리의 대학 변천(變遷)을 알아보았습니다. 우리나라의 대학교육은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빠른 속도로 확대되었습니다. 1965년 국공립대학 14개교, 사립대학 56개교였던 대학은 2009년 4월 현재 국공립 26개교, 사립 151개 교로 모두 177개교로 증가하였습니다. 대학교육의 확대는 주로 사립대학의 신설과 정원 확대로 이루어졌었는데, 이제 ‘정원미달’이라는 족쇄(足鎖)가! ”서울·수도권 대학까지 올해 신입생 미달 사태“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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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서울 종로구 삼청동.

 

타산지석(他山之石)! ‘남의 산에 있는 돌이라도 나의 옥을 다듬는 데에 소용이 된다는’ 뜻으로, 다른 사람의 하찮은 언행 또는 허물과 실패까지도 자신을 수양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말인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혹시 ‘파리대학교’라는 ‘돌’이 우리의 ‘玉’이 될 수도..생각의 전환도...이제 1,652명의 학생들과 새 학기를 시작했습니다. 우선, 강의를 충실히 할 것입니다. 그리고 서울 삼청동에 위치한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스튜디오에서 새로운 강의 촬영과 연구를 계속할 각오입니다. 비록 지방 사학들이 총체적 난국에 처했지만, 경남대학교는 박재규 총장님을 중심으로 굳게 뭉쳐 ‘希望의 飛翔’을 하리라 믿습니다. 필자도 ‘한 알의 밀알’이 되어 熱과 誠을 다할 것입니다.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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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魯 李龍雄/ 석좌교수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선데이뉴스신문/상임고문/
한반도문화예술연구소 대표/

[이용웅 기자 dprkcultur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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