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로 이용웅 칼럼] 중국의 45色 유채꽃, 유채꽃 꽃말은 [명랑, 기분전환]

기사입력 2021.03.13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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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유채꽃.

 

[선데이뉴스신문=이용웅 칼럼] “45가지 색깔 유채꽃 본 적 있나요?”- 최근 중국 <인민일보>에 실린 기사 제목입니다. 기사- [봄이 오고 꽃이 피면 꽃놀이 시즌이 찾아온다. 이제껏 봤던 유채꽃은 대다수 이러했을 것이다. 하지만 알록달록한 유채꽃은 본 적 있는가? 최근 장시(江西)농업대학교 푸둥후이(付東輝) 교수진은 쓰촨(四川) 스팡(什邡)시 리샤오난(李孝楠) 선생님이 제공한 꽃가루를 기반으로 꽃가루와 우량 재료로 이종 교배(hybridization), 여교배(back cross), 자가수정(selfing) 등 각종 육종 방법으로 다양한 꽃 색깔 유전자를 재조합해 다년간의 노력으로 현재 청백색, 홍색, 자색, 연노랑색, 미황색 등 45가지 색깔을 재배하는 데 성공했고 27가지 색깔은 안정적이다. 이러한 알록달록한 유채꽃은 관상 가치뿐 아니라 지역 꽃시장 경제에도 일조한다. 또한 착유용, 채소용, 과자나 화장품 가공 등 다양한 용도로 쓰일 수 있다. 푸둥후이 교수는 유채꽃 연구를 지속해 더욱 다양한 색깔의 품종을 재배해 유채꽃이 민중을 ‘부유하게 만드는 꽃’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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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제주도의 유채꽃밭.

 

우리나라에서 ‘유채꽃’하면 보통 ‘제주도’를 聯想합니다. ‘제주 유채꽃’하면 ‘축제’를 말합니다. 그러데 2020년 봄 ‘제주 유채꽃 축제’는 없었습니다. 지난해 제주도 서귀포 가시리 주민들은 트랙터까지 동원해 유채꽃밭을 갈아엎었습니다. 올해는 취소 없이 4월 6~8일 축제를 연다고 합니다. 그런데 올해는 축제 행사장인 가시리 유채꽃 광장(조랑말체험공원)에 들어가려면 검역소의 방역 절차를 따라야 합니다. 유채꽃길로 이름난 녹산로에는 ‘차량에서 내리지 마시고 드라이브인으로 꽃구경을 해주세요’ ‘녹산로 도로변 주정차 금지’ 같은 안내문을 건다고 합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오프라인 행사를 없앤 대신 유튜브·페이스북을 통해 유채꽃 풍경을 중계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런데 올해도 많은 지역의 ‘축제’가 코로나 때문에 取消되거나 縮小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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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의 봄꽃.

 

한반도의 ‘봄꽃’하면 먼저 개나리, 진달래 등을 떠올렸는데, 이제 ‘유채꽃’이 봄꽃 서열을 앞당기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재배품종은 미유기 · 유달 · 아사히 · 전남재래 · 용당 · 영산유채 · 내한유채 · 목포29호 등이 있고, 꽃말은 “명랑, 기분전환” 입니다. 꽃은 인간의 마음을 아름답게 만들어 줍니다. 꽃들은 침묵(沈黙)의 언어(言語)를 가지고 사랑을, 평화를, 인정을, 그리고 꿈을 가르쳐 줍니다.


‘유채꽃’은 십자화과에 속하는 두해살이풀로 봄에 피는 노란 꽃으로 유명합니다. 잎과 줄기는 식용으로 먹을 수 있고, 씨에서 짜낸 기름을 카놀라유라고 합니다. 들판을 노랗게 물들이는 봄꽃! 유럽 지중해 원산으로 전 세계에 분포합니다. 꽃을 보기 위해 관상용으로 심거나 씨에서 나오는 기름을 추출할 목적으로 대량 재배하기도 합니다. 한국에는 중국 명나라 시대, 어린 잎과 줄기를 먹기 위해 들어온 것으로 추정합니다. 잎 모양이 케일과 닮아 ‘시베리안 케일’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유채꽃은 높이 50~150cm 정도까지 자랍니다. 대개 가늘고 기다란 원뿌리가 있으며, 위로 갈수록 잎자루가 짧아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잎은 가운데가 갈라지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고, 윗부분의 잎은 밑이 귓불처럼 처져서 줄기를 감쌉니다. 잎 앞면은 녹색, 뒷면은 다소 흰빛이 도는 연한 녹색입니다. 3~5월경 노란색 꽃이 줄기나 가지 끝의 총상꽃차례에 피며, 크꽃잎은 4장입니다. 열매는 殼果로, 다 익으면 열매 가운데가 갈라지며 씨가 떨어지고, 씨는 흑갈색으로 열매 하나당 20개 정도가 들어있습니다.

 

유채꽃은 제주도처럼 관광 자원화하여 이용되기도 하지만 여러모로 쓰임이 많은 식물입니다. 중요한 밀원식물 중 하나이며 어린 순은 식용으로 쓰고, 씨를 이용해 기름을 짜기도 합니다. 독일에서는 유채꽃을 이용한 대체경유도 개발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방 여러 지방자치단체에서 유휴지를 이용한 유채밭 조성이 한창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유채꽃은 추위에 약해 중부지방에서는 봄이나 가을에 파종해야 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남부지방에서 재배합니다. 제주도에서는 이른 봄, 노랗게 피는 유채밭을 관광자원으로 중요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중국, 인도, 독일, 캐나다 등에서는 상업적 목적으로 대량 재배합니다. 대부분 유채 기름(카놀라유)을 얻기 위한 것이다. 캐나다와 중국이 전 세계 유채 생산량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유채꽃에 대한 관심은 本 칼럼 序頭의 [45가지 색깔 유채꽃 본 적 있나요?]에서 확인됩니다. 우리도 유체꽃에 대한 심층적인 연구가 조금 더 필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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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강 서래섬 2018 유채꽃 축제.

 

한국의 유채꽃은 ‘축제’들에서 볼 수 있습니다. 제주 축제 외에 ‘부산 낙동강 유채꽃축제, ‘창녕 낙동강 유채꽃축제 등, 전남 ’영암 · 신안 · 청산도 · 나주‘ 유채꽃 축제 등, 강원도 삼척맹방유채꽃축제 등과 경기도 ’안성 · 구리‘ 등의 축제, 그리고 서울 한강 서래섬 유채꽃 축제까지 錦繡江山 坊坊曲曲! 특히 삼척 맹방유채꽃축제, 서울 한강 서래섬 유채꽃축제 등은 유채꽃이 한반도 전역을 장식하는 봄꽃임을 확인시켜 줍니다.

 

시인(詩人)은 한반도의 봄을 노래했습니다. “꽃이 핀다/ 하늘도 감격스러워할 봄꽃이/ 오늘 눈부시게 피어난다/ 꿈결처럼 피어오른/ 저 화사한 한반도의 봄꽃이/ 영원무궁 피어나길”이라고 한반도의 봄을 노래했습니다. “유채꽃 향기 가득한/ 너와 내가 함께 했던 예쁜 봄날이/ 아련한 기억 바래진 사진 속에/ 남아 있는 그리움 됐네”라고도 했습니다. 지금 여러 지방자치단체에서 유휴지를 이용한 유채밭 조성이 한창이라고 합니다. 2021년 봄! 유채꽃이 꽃말처럼 “명랑, 기분전환”을 우리에게 안겨주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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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魯 李龍雄/ 석좌교수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선데이뉴스신문/상임고문/
한반도문화예술연구소 대표/

[이용웅 기자 dprkcultur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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