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정형근, '제2의노래인생'풍류와 신명의 가객신사

기사입력 2013.04.25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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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정형근, '제2의 노래인생'풍류와 가객신사


지천명의 나이에 늦깎이 가수로 데뷔한 정형근의 데뷔곡 ‘누구 없나요’가 연일 화제를 몰고 있다.

어려서 일찍부터 노래에 소질을 가지고 있던 정형근은 80년대 초반 ‘전국노래자랑’에서 2위에 입상할 정도로 실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애정으로 만류하신 부모님의 기대에 부응키 위해 가업인 건축 사업을 물려받게 됐다.

이후 정형근은 삼성 그룹 건설 분야를 거쳐 본격적으로 가업을 물려받아 회사를 경영하면서 거기에다 자녀 양육까지 매진하게 되며 노래의 꿈은 요원하게만 느껴져 왔다.

그러던 차에 정형근에게도 뜻하지 않은 계기가 찾아 왔다.

회사의 경영이 어렵고 그로 인해 몸에 찾아 온 무리로 병을 얻어 요양하던 중에 정형근은 인생을 다시 돌아보게 되었고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등산을 하기 시작하면서 삶을 성찰하게 되었다.

정형근은 산행을 하는 과정에서 한번뿐인 인생을 후회 없이 그리고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사는 것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때부터 정형근은 회사를 경영하는 틈틈이 행사와 봉사활동을 다니며 노래를 불러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과 감동을 주는 생활을 하였다. 그리고 보람을 느끼며 생활하던 중 그의 재능을 알아본 ‘멈추지 않은 사랑’을 불러 사랑을 받았던 가수 ‘허성희’ 선배를 만나 그의 격려와 배려로 작곡가 ‘임정호’를 만나게 되었다. 임정호는 일찍부터 트롯트계에서 알아주는 작곡가로 정형근과 곧 의기투합하게 되어 두 사람은 앨범 작업에 들어갔다. 여기 능력 있는 베테랑 작사가인 ‘김순곤’이 가세하여 ‘누구 없나요’의 노랫말을 만들어 냈다. 일찍이 ‘고추잠자리’ ‘남자라는 이유로’ ‘인디언 인형처럼’ 등 많은 주옥같은 곡을 써 온 작사가 김순곤의 도움까지 뒷받침이 되어 이렇게 해서 첫 앨범인 ‘누구 없나요’의 앨범 발표가 이루어지게 된 것이다.

이 앨범에는 타이틀곡인 ‘누구 없나요’ 외에도 사람들의 마음에 안식처라 할 수 있는 고향에 대한 애정과 향수가 듬뿍 담겨져 있는 ‘녹차고향’과 이주민들의 애환과 감정이 비교적 잘 담겨져 있는, 심지어 한 조선족 동포의 눈시울마저 자극케 했다는 일화가 전해지는 명곡 ‘인천차이나’가 수록되어 있으며 여기에 위의 세 곡의 신곡 외에도 여섯 곡의 애창곡들이 추가로 수록되어져 괄목할 만한 트랙의 완성을 보았다.

이상으로 지난 1월 15일에 정식으로 음반 출판 기념회를 거쳤으며 왕성한 활동을 예상케 하고 있다.

삶의 질곡과 애환 그리고 인정이 구성지면서도 애잔하게 담겨진 그의 목소리는 피를 여러 번 토하는 각고의 연습 과정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누구나가 흉내 낼 수 없는 그만의 독특한 보이스를 형성하고 있다. 과연 그 노래들은 그런 구수하고 정감 넘치는 삶에 대한 애착이 묻어나는 곡들이 분명하다.

음반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것은 충분히 예감되는 일이며 인생에 완숙함이 묻어나는 정형근의 가객으로서 인생에 그 어떤 젊은이의 마음보다도 피 끓는 의욕이 있음을 엿볼 수 있어 좋았다.

[신민정 기자 sunday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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