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뮤지컬 ”그날들”

故 김광석의 노래로 추억을 말하다....
기사입력 2013.05.03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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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광석의 노래에 탄탄한 이야기가 어우러진 뮤지컬이 공연 중이다. 故 김광석의 노래 제목이기도 한 뮤지컬 <그날들>이다.

<그날들>은 단순한 주크박스 뮤지컬이 아니다. 작품은 경호원 무영과 '그녀'가 사라진 과거 기억을 거슬러 올라가는 미스터리 스릴러 구조를 취한다. 청와대 경호원 무영과 정학이 통역사 '그녀'를 지키게 되고, 어느 날 '그녀'와 무영이 사라졌던 흔적이 20년 지나 발견되면서 '그날'의 비밀이 밝혀진다.

극은 나름 탄탄하다. 청와대 경호원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신선했고, 회전 무대, 화려한 안무,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 노래는 합격점이다. 오만석, 최재웅, 방진의, 서현철 등 배우들이 펼치는 연기와 노래를 보는 것만으로도 이 작품을 보는 재미가 있다. 추리 뮤지컬 형식을 취한 것도 괜찮았다. 다만 너무 많은 이야기를 펼치다 보니 개연성이 떨어지는 장면이 나온 게 아쉽다. 40대 이상 관객에게 낯설게 다가올 듯한 편곡도 집중력을 떨어뜨린다. 故 김광석의 노래를 그대로 기억하는 40대 이상 관객들의 기호에 맞췄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날들>은 주크박스 뮤지컬의 전형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나름 의미가 있다. 그동안 주크박스 뮤지컬 가장 큰 단점이었던 서사 부족을 어느 정도 해결했다는 점이 그것이다. 몇 가지 점만 다듬는다면 대학로에서 장기 공연할 가능성이 큰 작품이다.

예전 통기타 추억을 느끼고 싶다면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다. 40대 이상 관객들에겐 추억을, 20~30대 젊은 관객들에겐 신선함을 안겨줄 듯하다. 오는 6월 30일까지 대학로 뮤지컬센터 대극장, 오만석, 유준상, 강태을, 오종혁, 지창욱, 최재웅, 방진의, 김정화 등 출연.
[김종권 기자 kjk2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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