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함이 묻어나는 연극 ”홀연했던 사나이”

기사입력 2013.05.09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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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단거리패(예술감독 이윤택)는 오는 15일부터 6월 1일까지 게릴라극장에서 연극 <홀연했던 사나이>를 무대 위에 올린다.

이 작품은 지루한 일상이 이어지는 시골의 한 지하다방에 미지의 사나이가 나타나면서 시작된다. 사나이는 엽차를 주문한 채 글쓰기에 몰두하고, 마을 사람들은 이 남자의 정체가 궁금하다. 그때 사나이는 초등학생 승돌이이게 시나리오 한 장을 건넨다. 몇 마디 대사로 연기의 매력에 빠져든 승돌이는 다방의 최양과 연기 연습에 몰두한다. 이후 사나이는 두고 간 시나리오를 찾으러 다시 다방에 오는데.....

이 극은 마담과 다방레지, 퇴직을 앞둔 교감, 절름발이 배달원, 희망 없는 부동산 중개인 등 다방에 모인 사람들의 비루한 현실을 그린다. 하지만 이들은 비루한 현실 앞에서도 생기를 잃지 않는다.

관계자는 "누군가의 모습을 흉내 내며 꿈을 꾸는 인물들의 모습이 우스꽝스럽지만 한편으론 슬프다. 꿈에 대한 진지함과 유쾌함이 묻어나는 연극이다" 고 전했다.

5월 15일부터 6월 1일까지 게릴라극장, 박혜린, 황인택, 김호윤, 민혜림, 오동석, 이민아 등 출연, 3만원, 문의 02-763-1268
[김종권 기자 kjk2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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