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로 이용웅 칼럼] 2021년 5월 19일, 불기(佛紀) 2565년 ‘부처님오신날’

기사입력 2021.05.1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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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부처님 오신 날 연등회 포스터.

 

[선데이뉴스신문=이용웅 칼럼] “온 지구촌이 거년(去年·작년)부터 코로나 질병으로 죽음의 공포와 고통 속에 빠져있습니다. 이는 ‘인간우월적 사고’라는 어리석은 생각으로 인간이 자연을 훼손하고 생태계를 파괴한 당연한 결과입니다. 자연과 인류는 상생하는 존재입니다. 이 자연은 우리의 조상들이 건강하고 깨끗하게 보존하기를 기원하며 물려준 것이며, 우리도 미래의 후손에게 온전하게 물려주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이 코로나 질병으로 자연과 인간이 얼마나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깨닫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부처님오신날(5웡 19일)을 맞아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이 봉축 메시지를 발표.]


천태종 종정 도용 스님은 “열심히 살아가는 과정이 그대로 목표이니 일시적이고 개인적인 욕망의 추구보다 소박하게 열심히 살아가는 데에 해탈의 평안한 길이 있습니다. 사바에 오신 부처님을 지극히 찬탄하며 귀한 인연, 성불(成佛)을 향한 정진(精進)으로 이어나가 국태민안과 인류의 평화를 위해 회향합니다.”라고 했고, 태고종 종정 지허 스님은 “마음이 부처이기에 천지만유가 부처님으로 보이고 바람에 날아가는 나뭇잎 하나라도 부처님 법문으로 들리지만 오늘 태어나신 석가모니 부처님의 가르침이 아니면 이를 알 수 없습니다. 우리도 부처님이 되기 위하여 우리보다 먼저 부처님이 되신 석가모니 부처님의 가르침을 잘 받아들여야 합니다.”라고 했습니다.


‘부처님오신날’의 꽃인 ‘연등(燃燈) 행렬’!, ‘연등회(燃燈會)’!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는 2020년 12월 16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온라인으로 개최한 제15차 회의에서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112호인 ‘연등회(燃燈會)’를 유네스코(UNESCO)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Representative List of the Intangible Cultural Heritage of Humanity)에 등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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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연등회-온라인 봉행. 2021.5.15. 사진-연등행렬. 출처-현대불교신문

 

2019년 5월 4일 연등(燃燈) 행렬이 서울 동국대에서 동대문을 지나 조계사까지 이어졌습니다. ‘마음愛 자비를! 세상愛 평화를!’/ 그런데 2021년에는 온라인을 활용한 ‘언택트 연등회’로 봉행됐습니다. 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회와 연등회 보존위원회는 2021년 5월 15일 ‘불기2565(2021)년 연등회’를 서울 종로 조계사 일원에서 봉행했습니다. 조계사 앞마당 특설무대에서 봉행된 연등법회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기념식이 열렸습니다. 이날 연등회는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지키며, 온라인을 통해 진행됐습니다.


2021년 5월 19일, 불기(佛紀) 2565년 ‘부처님오신날’입니다. 석가모니 부처님은 누구나 수행을 통해 부처가 될 수 있다는 가르침을 준 성인(聖人)입니다. 이날 오전엔 서울 조계사와 전국 사찰에서 봉축 법요식이 거행됩니다. 사전은 ‘불교(佛敎/Buddhism)’를 BC 6세기말에서 4세기초경 동북인도에서 창시된 종교이며, 기독교, 이슬람교와 더불어 세계 3대 종교 중 하나로서 전 아시아인들의 정신적·사상적·문화적·사회적 삶에 크나큰 영향을 끼쳐왔다고 설명합니다. 그리고 창시자는 고타마 싯다르타(Gautama Siddhartha)인데 그는 수행을 통해 '부처'(Buddha 佛陀), 즉 '깨달음을 얻은 자'라는 칭호를 얻게 되었습니다.


고타마 싯다르타! 기원전 7세기경, 히말라야의 남쪽 기슭에 있는 카필라 성에 석가족(釋迦族)이 살고 있었습니다. 성주(城主)는 정반왕(淨飯王)이고, 부인은 콜리야 족 선각왕(善覺王)의 딸 마야였습니다. 정반왕은 부인이 40여 세인데도 태자를 낳지 못한 것을 늘 걱정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마야는 흰 코끼리가 옆구리로 들어오는 꿈을 꾸고 난 후 태기를 느꼈습니다. 해산할 때가 가까워지자 마야는 고향의 풍습에 따라 친정에 가서 아기를 낳으려고 콜리야 족이 살고 있는 데바다하로 향했습니다. 가는 도중에 룸비니(lumbinī) 동산의 무우수(無憂樹) 아래서 태자를 낳았습니다. 따뜻한 봄날이었습니다. 왕은 아들의 이름을 싯다르타(ⓢsiddhārtha)라고 지었고, 성(姓)은 고타마(Ⓟgotama)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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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 총본산-한국불교조계종 조계사 대웅전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불교(佛敎/Buddhism)-석가모니(釋迦牟尼)를 교조(敎祖)로 부처의 가르침을 따르며 수행하는 종교. 부처의 가르침을 법(法)이라고 하므로 불교를 불법(佛法)이라고도 하고, 부처가 되는 길이라는 뜻에서 불도(佛道)라고 부르기도 한다. 불교의 내용은 교조인 석가모니가 35세에 보리수 아래에서 달마(達磨, dharma: 진리)를 깨침으로써 불타(佛陀, Buddha: 깨친 사람)가 된 뒤, 80세에 입적할 때까지 거의 반세기 동안 여러 지방을 다니면서 여러 계층의 사람들을 교화할 목적으로 말한 교설”이라고 했습니다.


불교(佛敎)란?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이 종교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석가(釋迦)는 “지상의 왕자보다 빛나고, 승천보다 아름답고, 세계의 지배보다 놀라운 것, 그것은 해탈의 최초의 단계를 갖는바 법열”이라고 했습니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쓴 독일의 니체(Friedrich Wilhelm Nietzsche/1844~1900)는 “불교는 이미「죄에 대한 싸움」을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철저하게 현실에 대한 권리를 부여하면서 「고뇌에 대한 싸움」을 말한다. 불교는-이것이 불교를 기독교에서 크게 구별 짓는 점인데 도덕개념(道德槪念)의 자기만을 이미 넘어선 것이다. 내 말을 빌리면 선악(善惡)의 피안에 서 있는 것이다.”라고!


종교라는 말은 원래 근본이 되는 가르침을 의미하는 불교어였습니다. 그런데 그 말이 19세기 말 일본 메이지 시대(明治時代)에 서양의 ‘religion’의 번역어로 쓰이게 되면서 일반화된 것입니다. ‘religion’의 어원은 라틴어의 ‘religio’로서, 초자연적인 존재에 대한 외경의 감정과 그것을 표현하는 의례 등의 행위를 의미합니다. 고대 유럽에서는 기독교권의 성립과 함께 교의(敎義)와 의례의 체계를 갖춘 종교 집단을 가리키는 개념이 되었고, 중세에는 비세속적인 수도원 생활까지도 이 개념으로 불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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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안국사-평양남도 평성시. 자료-북한 월간 조선 2007년 5월호

 
여기서 ‘종교의 자유’와 ‘북한의 종교’를 생각해 봅니다. 명목상 종교의 자유가 보장되어 있으나 실제로는 종교가 금지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북한에서는 “불교, 기독교, 가톨릭 등의 종교 시설들이 있으나 실질적인 종교 기능을 하지 못하며 조선로동당으로 부터 승려나 성직자로 위장한 당원들로 인해 관리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번 칼럼에서 소개하는 “안국사”! 북한 월간 <조선>(2007년 5월호)를 보면, 2쪽 모두 ‘절’이 아닌 “유적소개 안국사”(사진)입니다. 유구무언(有口無言)! / “인간적 행위의 자유가 없는 곳에는, 어떠한 종교도 존재하지 않는다.(S.클러어크/그의 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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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魯 李龍雄/ 석좌교수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선데이뉴스신문/상임고문/
한반도문화예술연구소 대표/

[이용웅 기자 dprkcultur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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