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장 해오름극장 개.보수 완료... 9월 재개관

기사입력 2021.05.18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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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 김종권 기자]    5월 18일 오후 3시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해오름극장 개.보수 관련 언론 사전공개' 행사가 열렸다.  

 

김철호 국립극장장은 "극장 핵심 공간인 무대.객석.공간 전면 개.보수는 1973년 개관 이후 처음이다. 쾌적한 관람환경 조성, 무대시설 현대화와 자연음향 개선, 장기적 안전성 보강에 개.보수 초점을 맞췄다" 고 말했다.  

 

이어 "보다 현대적이고 수준 높은 공연을 제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문화예술을 대표하는 극장으로서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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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7년 10월부터 총 658억 원을 투입해 진행한 해오름극장 개.보수는 객석 수를 줄이는 대신 무대가 더 잘 보이도록 객석과 무대 디자인을 바꿨다. 또 어디에 앉더라도 음향이 균형 있게 들릴 수 있도록 했다. 

 

객석과 무대 디자인 경우 무대 폭을 최대 22.4m에서 17m로 줄이고 객석 경사도를 높였다. 객석 시야를 확보하고 관람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객석 수는 기존 1563석에서 중대형 규모인 1221석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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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건축음향이다. 잔향 시간(연주 후 소리가 실내에 머무는 시간)을 기존 1.35초에서 1.65초로 늘렸다. 김호성 무대기술팀장은 "이전에는 고전 음악 공연이나 피아노 독주회, 국악관현악단 공연을 해도 잔향이 전혀 살지 않았다. 오페라홀에서 많이 사용하는 1.5초에서 1.7초대로 목표를 잡았고 공사를 진행하며 1.65초대를 맞췄다" 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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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음향 사각 지대를 없애 어느 위치에서나 균형 있는 음향을 들을 수 있도록 '몰입형 입체 음향 구조'를 국내 공연장 최초로 도입했다. 이를 위해 총 132대 스피커가 설치됐다. 세밀한 무대 전환이 가능하도록 기계장치도 바꿨다. 기존 23개 수동 전환 장치봉을 78개 자동 장치봉으로 교체했다. 또 노후화된 대형 회전무대를 없애고, 승강무대 4개를 설치했다. 

 

조명도 각각 램프를 분리 조정할 수 있도록 해 좀 더 감각적인 조명 연출이 가능해졌다. 무대 뒤 분장실도 기존 9개에서 두 배로 늘려 출연자들 이용 환경을 개선했다. 

 

외관에서 가장 달라진 점은 입구에서 2층 극장 공간으로 이어지는 거대한 돌계단을 없애 접근성을 높인 점이다. 1950년 창립한 국립극장은 1973년 10월 현재 위치로 이전해 남산시대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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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장에 따르면 이후 시설 노후화로 다양한 현대 공연 기법 구현을 위한 시설이 부족하고, 관람환경도 낙후됐다는 평을 받아왔다. 지난 2004년 한 차례 개.보수를 진행했으나 공연장 공간 및 객석 등을 보수하는 데 그쳤다. 지난 2017년 10월부터 대대적인 해오름극장 개.보수 공사를 진행했으나 사업비 부족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자재.인력 수급 등 어려움으로 최근 완료됐다.   

 

국립극장은 6월부터 8월까지 공연장을 시범운영해 개선 사항을 보완한 후 2021~2022 국립극장 상연목록 시즌이 시작되는 9월 공식 재개관한다. 

 

시범운영 기간에는 국립창극단 '귀토'(6월 2~6일), 국립국악관현악단 소년소녀를 위한 '소소 음악회'(6월 11일), 국립무용단 '산조'(6월 24~26일)가 관객을 찾는다.                              

[김종권 기자 kjk2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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