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로 이용웅 칼럼] 이용웅교수의 [동북아 역사와 문화]와 極東러시아- I.

기사입력 2021.05.27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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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이용웅 칼럼] 홈페이지 [이용웅교수의 동북아 역사와 문화]는 대학강의 [동북아의 역사와 문화]와 [동북아 정세(情勢)와 문화의 이해]의 교과서입니다. 이 강좌는 15주 총 45시간으로 강의 됩니다. 그런데 ‘극동 러시아’, ‘몽골’, ‘대만’의 강의 시간은 ‘1시간’ 뿐입니다. 한반도와 중국, 그리고 일본의 비중이 커서 어쩔수 없는 배정이었지만, 강의를 하면서 ‘극동 러시아·몽골·대만’의 중요성을 실감했습니다. 차후 구체적으로 개선 방법을 모색하려고 합니다. 학생들을 위해 세 지역의 이야기를 ‘칼럼’에서 다루려고 합니다. 오늘은 ‘극동 러시아’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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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동 러시아 지도.

 

필자는 과거 경남대학교 문과대학 불어불문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홍보부장·국제학술교류위원회 총간사를 겸했었는데, 1991년 2월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주립대학교(現 극동연방대학교)와 하바로프스크 사범대학교(現 하바로프스크 국립 인문대학교)을 공식 방문했습니다. 방문 목적은 두 대학교와 맺은 자매결연 및 학술교류에 대한 구체적인 규정을 마무리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그때 직항로(直航路)가 없어 일본 니가타공항에서 소련항공을 타고 하바로프스크로 들어갔습니다. 하바로프스크에서는 하바로프스크 사범대학교 로마노프 총장 · 교수들과 두 차례 협의회를 가졌고, 하바로프스크州 부지사 접견 등등. 그리고 박춘식 교수와 방문한 극동주립대학교에서는 여성 부총장 · 교수들과 두 차례 협의회를 가졌는데, 부총장은 안중근 의사 등에 대해 이야기를 털어놓으면서 ‘연해주 독립운동 거점 신한촌’ 등을 꼭 가보라고 권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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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국립대학교(現 극동국립연방대학교) 전경

 
경남대학교는 한ㆍ러 수교 전인 1989년 러시아 극동국립대학교와 자매관계를 맺었으며, 현재의 극동국립연방대학교와 2014년 9월 새로운 학술교류협정을 체결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공고히 한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경남대학교와 극동국립연방대학교는 앞으로 두 대학 간 교류ㆍ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 1989년, 경남대학교가 주관한 ‘대한민국 대학생 1기 소련연수단’이 결성되어 서울대학교를 비롯한 18개 대학의 24명이 선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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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상 교수-경남대학교 교양융합대학. 러시아 어문학 박사.

 

연수단의 총학생회장으로는 경남대학교 경영학과 정은상 학생이 선발되었습니다. 그는 블라디보스토크의 극동주립대학교(現 극동연방대학교)에서 현대러시아어를 전공하고, 석사·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 경남대학교로 교양융합대학 교수 재직하면서 언론출판원장을 맡고 있고 러시아어 등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 “국내 최고의 러시아통”이 本칼 럼 <이용웅교수의 [동북아 역사와 문화]와 極東러시아>를 위해 “동북아시대의 러시아 극동과 중심도시 블라디보스토크”를 보내주었습니다. 필자의 체험은 오래되어 과거인데, 마침 玉稿를 보내줘 학생들에게 조흔 교재가 될 것 같습다. 이 칼럼에서는 序頭를 소개하고 다음 칼럼에서 全文을 소개할 예정입니다. ‘極東 러시아’는 ‘러시아 극동’과 같습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영토가 큰 나라는 단연 러시아로서 지구 영토의 1/4이다. 막연하게만 느껴지는 이 광활한 영토의 제국인 러시아 극동을 알아보기에 앞서 러시아연방의 행정단위는 다음과 같습니다. 러시아 행정구역은 2000년 푸틴대통령이 집권한 이래 7개의 행정단위로 권역을 나눴습니다. 이는 과거 복잡한 행정구역을 간소화하여 중앙집권적인 행정을 펼치고자하는 러시아 지도자의 강력한 의지의 반영입니다. 러시아의 행정구역은 7개의 연방관구, 22개 공화국, 46개의 주, 9개의 지방, 3개의 연방시, 4개의 자치구, 1개의 자치주로 이뤄져 있습니다. 러시아의 연방관구는 극동, 시베리아, 우랄, 볼가, 북서부, 남부의 7개로 구분하고 있으며, 각 관구마다 푸틴대통령이 임명한 대통령전권대표를 파견하여 행정을 맡아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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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보스토크 극동국립대학교·하바로프스크 국립사범대학교에서 필자.

 
러시아는 전체 인구가 약 1억4천만 명이고, 유럽 쪽 관구에 비교적 인구가 집중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7개의 관구라는 행정구역은 인구밀도가 낮은 러시아로서는 최선의 선택이기도 합니다. 러시아는 유럽국가지만 영토가 아시아대륙과 맞물려 있어서 흔히 유라시아대륙의 영토를 가진 나라입니다. 우랄산맥을 기준으로 좌측은 유럽, 우측은 아시아지역이라고 인식합니다. 시베리아, 극동지역이 그곳입니다. 유럽지역 관구는(중부, 북서부, 남부, 볼가) 러시아 전체국토의 약 25%를 차지하며, 아시아 지역관구는(우랄, 시베리아, 극동) 국토의 75%를 차지합니다. 이에 반해서 인구는 아시아지역관구가 전체의 23%이고, 유럽지역관구가 77%입니다. 유럽지역이 아시아 지역보다 경제력이 월등히 높은 이유는 인구수가 많이 차이나기 때문입니다. 러시아는 세계 1위의 영토를 가지고 있지만 인구수에서는 세계12위, 인구밀도는 233위권입니다.


이제 러시아 극동관구의 주와 주도현황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총11개의 주가 있고 인구는 약 8백만 명이 조금 넘습니다. 영토는 7개 관구 중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주요지역과 주도를 살펴보면, 아무르주(블라고베첸센스크), 브랴티야공화국(울란우데), 유대인자치공화국(비로비드잔), 자바이칼지방(치타), 캄차트카지방(페트로파블로프스크-캄차트스키), 마가단주(마가단), 프리모리예지방(블라디보스토크), 사하-야쿠티야공화국(야쿠츠크), 사할린주(유즈노사할린스크), 하바롭스크지방(하바롭스크), 추코트카자치구(아나디리)가 있습니다.


러시아 극동은 지리적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가까운 유럽입니다. 러시아는 2010년 이후로 극동지역 개발을 위해 극동개발청을 설립했고, 인구유입정책의 일환으로 극동 이주를 희망하는 개인에게 소득세감면 등의 각종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2015년 10월 자유항프로젝트(Free Port)가 발효되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수출자유지역 혹은 경제자유지구와 같은 개념입니다. 연해주, 하바롭스크, 사할린, 캄차트카주, 쿠코트카 자치구에 있는 22개의 지자체가 자유항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특별통관지역입니다. 외국인은 무비자로 72시간을 체류할 수 있습니다.] <다음 칼럼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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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魯 李龍雄/ 석좌교수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선데이뉴스신문/상임고문/
한반도문화예술연구소 대표/

[이용웅 기자 dprkcultur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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