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로 이용웅 칼럼] 21년 7월 1일-중국 共産黨 100주년 기념일 & 6.25 遺憾

기사입력 2021.07.0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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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 경축대회 시진핑 연설-7월 1일 오전 8시-생중계.

 

[선데이뉴스신문=이용웅 칼럼] [중국공산당-5·4운동의 지도자로서 러시아 볼셰비키 혁명(1917)의 승리 이후 공산주의자가 된 리다자오, 천두슈 등의 혁명가들이 창당. 1920년대의 정치적 소용돌이 속에서 마오쩌둥, 류사오치, 리리싼 등의 공산당원들은 도시 노동조합의 결성을 시작. 1924년 공산당은 국민당과 최초로 합작하여 상당한 성공을 거두었으나, 장제스 휘하의 국민당이 대대적인 숙청. 공산당원들은 농촌지역에서 농민들의 지지를 얻는 데 성공하여 1931년 중국 남부에서 인구 1,000만 명의 중화 소비에트 정부를 수립. 그러나 국민정부의 공산당 토벌작전으로 붕괴된 후 마오쩌둥과 공산당 잔류부대는 중국 서북부로 향하는 장정(1934~35)의 길에 올라 산시의 옌안에 정착. 2021년 6월 5일까지 중국 공산당 당원 총수는 9514만 8000명이며 당의 기층조직 총수는 486만 4000개. 오늘날 9500여만 명으로 늘어 14억 인구 대국의 장기 집권당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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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주화 발행-뒷면 도안-사진 제공,중국인민은행.

 

중국의 <人民日報>는 2021년 6월 24일 “6월 21일부터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주화가 연이어 발행되었다. 총 9매 기념주화를 발행하고, 일반 기념주화 외에 금화 및 은화도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주화’는 최고 규격에 종류도 가장 많다고 했고, “이번에 발행한 금화와 은화 기념주화의 정면 도안은 모두 중화인민공화국 국장과 모란꽃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장엄하고 진중한 느낌을 준다.”고 했습니다. <人民日報>는 2021년 6월 28일 저녁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 축하 문예공연 ‘위대한 여정’(偉大征程)이 베이징 국가체육장에서 성대한 막을 올렸다고 했습니다.

 

중화인민공화국! 중국의 초대 국가 주석 마오쩌둥(毛澤東)을 비롯한 13명이 상하이서 중국 공산당 창당을 결의하는 1차 전국대표대회를 연 날은 1921년 7월 23일입니다. 그러나 1938년 창당 기념일을 7월 1일로 정했습니다. 비밀결사 탓에 역사적인 날은 뒷날 정밀 조사 결과 확인됐고, 관행에 따라 창당일과 창당 기념일이 나뉜 것입니다. 시진핑(習近平) 주석은 6월 18일 리커창(李克強) 총리 등과 함께 창당 100주년을 맞아 베이징에 새로 문을 연 공산당 역사전시관을 둘러봤습니다. 시 주석은 “공산당 역사는 가장 생생하고 설득력 있는 교과서”라고 강조했다. 이 전시관 개관을 기념하는 우표도 6월 20일 발행됐습니다.

 

중국 공산당은 2021년 3월 일찌감치 창당 100주년 기념식 관련 가이드 라인을 내놨습니다. 신형 무기를 대거 공개하는 열병식은 하지 않지만, 지난 100년에 대한 해석과 새로운 100년을 위한 좌표를 제시하며 중국몽(中國夢)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중국은 공산당이 유일한 집권당입니다. 그러니까 당의 역사가 곧 국가의 역사입니다. 중국 공산당 창당 100년과 신중국 건국 100년! 중국이 내건 ‘2개의 100년’이란 비전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창당 100년에 이어 건국 100년을 맞는 2049년까지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이루겠다는 구상입니다. 그 핵심은 시 주석입니다. 시 주석의 연설은 한편으로 강한 중국의 미래이자 다른 한편으론 공고한 시 주석 권력의 미래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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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 축하 문예공연 ‘위대한 여정’(偉大征程).2021.6.28

 

2021년 7월 1일!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 경축 대회가 7월 1일 오전 8시 베이징 톈안먼(天安門)광장에서 성대하게 개최되었습니다. 시진핑(習近平) 중앙 총서기, 국가주석,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이 중요 연설을 했습니다. 習 주석은 중요 연설을 통해 “당과 각 민족의 분투를 통해 우리는 첫 번째 100년 목표를 달성했고 중화 대지에 전면적인 샤오캉(小康·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림) 사회를 실현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역사적으로 절대빈곤 문제를 해결했으며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 전면 건설이라는 제2의 100년 목표를 향해 힘차게 매진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중화민족, 중국 인민, 중국 공산당의 위대한 영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중국과 북한! 최근 중공 중앙당사문헌연구원가 <인민일보> 등 관영 매체에 “중국공산당 100년 대(大) 사건 기록”을 발표했습니다. 10만자 분량으로 1927년 중공 창당 때부터 2021년 6월까지 100년 역사의 주요 사건을 연도별로 기술하고 경우에 따라 평가를 덧붙인 내용입니다. 중앙당사문헌연구원은 중공의 역사 연구 기구입니다. 연구원은 6·25 참전에 대해 “항미원조 전쟁(6·25의 중국식 표현·미국에 대항해 북한을 지원한다는 뜻)은 위대한 승리로 중국 인민이 세계 동방에 우뚝 섰다는 것을 알린 선언서이자 중화민족이 위대한 부흥으로 나아가는 중대 이정표”라고 기술했습니다.

 

대단한 시진핑! 그가 한국전쟁을? 시 주석은 2020년 10월, 6·25 참전 70주년 기념대회 연설에서 6·25전쟁에 대해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의 중대 이정표”라고 했습니다. 당시 시 주석의 연설은 6·25전쟁을 일으킨 북한을 옹호하고 전쟁 최대 피해국인 한국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었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중국은 2019년 6월 시 주석이 방북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난 것도 100년 주요 사건에 포함시켰습니다. “새로운 역사의 시작점에서 북·중 양측은 초심을 잊지 말고 손을 잡고 함께 전진하며 양당, 양국 관계를 더 아름다운 미래로 열어가자고 동의했다”고 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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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북경에서 필자.

 

시진핑은 6월 29일, 6·25 전쟁 당시 연합군 100여명을 죽여 중국과 북한에서 영웅 대우를 받은 차이윈전(柴雲振·2018년 사망) 등에게 최고의 중국공산당 당원에게 주는 ‘7·1 훈장’을 수여했습니다. 이는 올해 창당 100주년을 기념해 신설한 훈장입니다. 중국 관영 CCTV는 “1951년 박달봉 유격전에서 적군 100여 명을 죽였고, 피를 뒤집어쓴 채 혼자 남을 때까지 싸웠다”고 했습니다. 박달봉 전투는 1951년 5월 경기도 포천 박달봉 일대에서 한국군·미군·캐나다군과 중국군이 싸운 전투로 시 주석이 국군과 유엔군 장병을 100여 명 이상 사망케 한 인물에게 직접 훈장을 준 것입니다.

  

중국은 1992년 한국과 수교했지만, 30년이 다 되도록 여전히 6·25를 ‘抗美援朝 전쟁’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진정성이 모호한 한중 관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애당초 우리가 중국의 생각을 모른 채, 혼자 열을 내며 친구 타령을 한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중국과 내년이면 수교 30년을 맞는 대한민국입니다. 그런데 이웃 나라 잔치가 걱정스러운 이유가 태산입니다. 북한과 중국은 兄弟? 맞습니다! 대한민국 통일부는 “북한과 중국은 과거에도 주요 기념일 계기에는 상호 고위 대표단을 교류하는 등의 동향이 있었다.”고 했습니다. 너무 安易한 대한민국 통일부? 중국은 과연 우리의 友邦? 아닐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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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魯 李龍雄/ 석좌교수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선데이뉴스신문/상임고문/
한반도문화예술연구소 대표/

 

[이용웅 기자 dprkcultur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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