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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 개봉을 확정한 세계적 감독 데이비드 크로넨버그의 신작 <코스모폴리스>가 돈 드릴로의 동명 원작을 토대로 제작됐다는 사실이 알려져 눈길을 끈다.
천문학적인 돈을 주무르는 뉴욕 최연소 거물 투자가가 세계공황에 맞선 24시간을 그린 영화 <코스모폴리스> 원작이 돈 드릴로의 소설임이 알려지면서 수많은 독자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칸 국제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인 <코스모폴리스>는 로버트 패틴슨과 데이비드 크로넨버그의 만남만으로도 화제를 끌었던 작품으로, 특히 프랑스의 유서 깊은 영화전문지 '카이에 뒤 시네마'가 선정한 '올해의 영화' 자리에 올랐다.
돈 드릴로는 세계 경제, 테크놀로지에 대해서 가장 첨예한 이해를 갖고 있음과 동시에, 그에 대해 가감 없이 비판하는 작가 중 한 명으로 특히 현대인들의 맹신에 가까운 돈과 기술에 대한 숭배에 대해 '대안 없는 질주'라 평하는 그의 글들은 많은 팬들을 양산해 왔다.
유머러스하면서도 지적인 문체가 돋보이는 그의 소설 <코스모폴리스>는 영화와 마찬가지로 국제도시로 대표되는 뉴욕의 가장 부유한 자산관리사의 어두운 내면을 그린 하루를 담았다.
아직 국내에 나오지 않은 소설은 많은 경제 전문가들 사이에서 원서로 읽히며, 미래를 내다보는 소설이라고 평가받은 작품으로서 <코스모폴리스>가 개봉하는 6월, 국내판으로 찾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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