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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돈이 뮤지컬 <스팸어랏>에 신 목소리로 투입됐다.
뮤지컬 <스팸어랏>은 엉뚱한 아더 왕과 원탁의 기사단이 성배를 찾아 떠나는 모험담을 다룬 코미디 뮤지컬이다. 이번 프로덕션에서는 분야를 가리지 않는 각종 패러디와 유쾌한 현실풍자, 한국적인 유머기호가 더욱 강화됐다. 아울러 아더 왕과 기사들에게 '성배를 찾아라'는 임무를 내리는 신의 목소리도 새롭게 업그레이드 됐다.
뮤지컬 <스팸어랏>에서 아더 왕과 기사들이 만나게 되는 신은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인자하고 엄숙한 신과는 달리 매우 신경질적이고 짜증이 가득한 말투를 사용한다. 2010년 초연 당시에는 개그맨 박명수가 신 목소리를 맡아 자신의 상징인 호통 개그를 통해 무례한 신의 말투를 자신만의 맛깔나는 형태로 완성해 관객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2013년 더욱 강력해진 신 목소리 주인공은 바로 개그맨 정형돈이다. 정형돈은 정준하와 함께 출연하고 있는 MBC <무한도전>에서 보여주었던 다양한 캐릭터 중 거만하고 귀찮은 듯한 말투와 짧은 영어를 구사하며 박명수와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진 신의 캐릭터를 관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특히, 정형돈은 신의 대사 중 자신이 활동한 그룹 <형돈이와 대준이>의 '안 좋을 때 들으면 더 안 좋은 노래' 가사를 인용해 더욱 큰 웃음을 선사한다.
뮤지컬 <스팸어랏>은 지난 21일 개막해 오는 9월 1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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