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뮤지컬 ”스팸어랏”

웃음과 풍자의 절묘한 조화
기사입력 2013.06.10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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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하고 정신없는 세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한 것이 휴식이다. 지친 현대인들에게 시원한 웃음과 날카로운 풍자를 전해주는 제대로 된 코미디 뮤지컬이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 중이다. 1960년대 영국 코미디 그룹 몬티 파이톤의 여러 시리즈 중 처음 영화로 만들어진 '몬티 파이톤과 성배'를 토대로 만들어진 뮤지컬 <스팸어랏>이 그것.

이 작품은 아더 왕과 원탁의 기사 이야기를 패러디해 관객들에게 시원한 웃음과 날카로운 풍자를 동시에 선사한다. 똑똑하진 않지만 강한 의지를 갖고 있는 아더 왕이 엉뚱한 다섯 기사들과 함께 성배를 찾는 여정을 그리고 있다. 장면 곳곳에서 터져나오는 기발하면서 날카로운 패러디와 웃음은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이다. 복잡하지 않게 단순한 방식으로 전달하는 웃음과 풍자는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이면서 굳어 있던 관객들도 웃게 만든다.

이미 알려진 뮤지컬 흥행작들을 패러디한 점이 눈에 띈다. <오페라의 유령>, <헤어스프레이>, <맨 오브 라만차>, <조로>, <지킬 앤 하이드>, <헤드윅>  등 흥행작들을 절묘하게 패러디한 부분이 무척 인상적이다. 뮤지컬 팬이 아닌 일반 관객들이 보더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장면이기도 하다.

몸을 사리지 않고 연기하는 배우들도 극의 완성도를 높여준다. 서영주, 이영미, 이훈진, 고은성, 정상훈 등 배우들이 보여주는 재미있는 노래와 대사, 행동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관객들을 극에 빠져들게 한다. 특히 코미디 연기에 일가견이 있는 정상훈의 연기와 노래는 배꼽을 잡게 만든다.

또한 이 작품은 단순한 코미디 뮤지컬이 아니라 날카로운 풍자를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잔잔한 교훈도 던져준다. 적절한 사회 풍자와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주는 배우들의 연기, 노래는 진정한 행복과 꿈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보게 한다. 바쁘고 힘든 삶을 사는 현대인들에게 한여름 시원한 그늘 같은 신선함을 준다. 끝나고 나서도 깊은 여운이 남는 제대로 된 코미디 뮤지컬 <스팸어랏>은 지친 현대인들을 제대로 사로잡을 듯하다.

9월 1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서영주, 정준하, 이영미, 신의정, 이훈진, 정상훈, 고은성, 조형균 등 출연, 문의 1588-5212 
[김종권 기자 kjk2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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