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장 '완창판소리-송재영의 춘향가' 10월 16일 공연

기사입력 2021.09.23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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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10월 송재영 심청가.jpg

[선데이뉴스신문= 김종권 기자]      국립극장은 '완창판소리-송재영의 춘향가'를 10월 16일 국립극장 하늘극장 무대에 올린다. 

 

판소리 발표회와 연기.연출 등 다방면에서 대중과 소통하는 송재영 명창이 동초제 '춘향가'를 완창한다. 송 명창은 화가를 꿈꾸며 비사벌예술고등학교에 진학했으나 국악 공연을 보고 소리에 빠져 창악부로 진로를 틀어 소리에 입문했다. 

 

이후 조선 후기 8명창 중 한 명인 이날치 후손이자 동초제 계승자 이일주 명창을 40여년간 스승으로 모시며 판소리 다섯 바탕을 모두 배웠다. 

 

송 명창은 젊은 시절 득음을 위해 혹독한 훈련도 서슴지 않았다. 지리산 구룡폭포에서 100일간 판소리 발성 훈련을 하는 것은 물론, 쉬어서 나오지 않는 목을 홧김에 북채로 때리기도 하고 인분을 먹는 등 부단히 노력했다. 

 

그 결과 2003년 전주대사습놀이 명창부 장원(대통령상)을 수상하며 명창 반열에 오른 그는 2004년 전주세계소리축제 초청 '심청가' 완창을 시작으로 국내외에서 활발한 국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문화재 전승 기여도와 기량 면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2호 '심청가' 예능 보유자로 인정받았다. 

 

10월 완창 무대에서 송 명창이 선보이는 동초제는 동초 김연수 명창이 정정렬 바디(명창이 스승으로부터 전승한 한 마당 전부를 음악적으로 절묘하게 다듬어 놓은 소리)를 기반으로 여러 바디 장점을 모아 새롭게 정립한 소릿제다. 

 

시김새(각각 음을 꾸미는 장식음) 변화가 다양하고 가사와 문학성을 중시해 논리적이면서 내용을 전달하는 이면 표출이 정확한 것이 특징이다. 

 

송 명창은 타고난 수리성(판소리 성음 중 하나로 컬컬하게 쉰 듯한 목소리)을 지니고 상하청을 자유롭게 구사하는 공력을 지니고 있다. 

 

전라북도립국악원 창극단원과 창극단장을 역임했으며, 여러 작품 주역 배우로서 쌓아온 즉흥 연기 역시 일품으로 정평이 나 있다. 

 

그는 평소 "진정한 소리꾼은 소리로 민중의 한(恨)을 어루만질 줄 알아야 한다" 는 신념으로 내면 공력을 쌓으며 동초제 적통을 이어왔다. 

 

특히 이번에 부를 '춘향가' 중 호방함이 느껴지는 '어사출도'는 송 명창 장기 대목으로 꼽힌다. 자유자재로 즉흥성을 발휘하며 관객과 혼연일체가 될 무대를 기대할 만하다. 

 

이번 완창판소리 무대에는 명고 박근영과 조용안이 고수로 함께 하고, 판소리 연구가 배연형이 해설과 사회를 맡는다. 

 

한편 국립극장 완창판소리는 판소리 한 바탕 전체를 감상하며 그 본연 가치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최초.최장수.최고 완창 무대다. 

 

1984년 시작된 이래 박동진.성창순.박송희.성우향.남해성.송순섭.안숙선 등 당대 최고 명창들이 올랐던 꿈의 무대다. 2021년 하반기 완창판소리 공연은 방역 당국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 실행방안에 따라 '객석 띄어 앉기'를 실시한다.                                               

[김종권 기자 kjk2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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