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국회의장회의 참석 외국 의회지도자 모두 만나, 박병석 국회의장"

로마 회의 이틀째 영국의 상·하원의장과 회동‥‘16개국과 광폭 의회외교’
韓英 두 나라간 교역·백신·코로나 대응 헙력 등 각분야 우호협력 재확인

박병석 국회의장 “한국 정부의 종전선언에 영국정부의 지지 힘이 될 것”
英 호일 하원의장 “우리 양국은 강력한 교역국이자 우호국,협력은 필수”

박병석 국회의장 “국제적 연대와 협력없인 어떤 위기도 이겨낼 수 없다”
英 맥폴 상원의장 “코로나 등 국제적 문제 대응엔 교류와 경험공유 긴요”

- G20국회의장회의 폐막‥‘전 지구적 이슈 공동 대응’강조한 공동성명서 채택 -
기사입력 2021.10.09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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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존프랜시스맥폴 상원의장 양자회담

 

[선데이뉴스신문=이종록 기자] G20국회의장회의·Pre-COP26회의 참석차 이탈리아 로마를 공식 방문하고 있는 박병석 국회의장이 이틀에 걸쳐 이 회의에 참석한 16개국 외국 의회지도자 모두를 만났다고 금일 10월 9일(토) 밝혔다.

 

이어 박 의장은 제7차 G20국회의장회의 이틀째인 8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존 프랜시스 맥폴 상원의장, 린지 하비 호일 하원의장과 양자회담을 한데 이어 브라질 아수르 리라 하원의장과도 면담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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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존프랜시스맥폴 상원의장 양자회담

 

또 이로써 박 의장은 지난 7일 미국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비롯해 10개국 의회지도자를 회의장인 이탈리아 상원의사당에서 만난데 이어 공식 오·만찬장에서 주최국 이탈리아를 포함, 네덜란드, 러시아(상원부의장 참석), 사우디아라비아(의장대리 참석) 의회 리더들과도 회동해 로마회의 참석 의회지도자전원과 면담하는 기회를 가졌다고 설명했다.

 

박 의장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세계 지도자들이 참여하는 국제적인 다자회의가 드문 만큼 이 기회를 살려 국익을 뒷받침하는 광폭 의회외교를 펼친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박병석 의장은 영국 린지 하비 호일 하원의장, 존 프란시스 맥폴 상원의장과 잇따라 만나 ▲양국간의 교역증진과 백신협력▲코로나 19방역에 대한 국제적 연대에 대해 의견을 같이하며 양국간 우호증진 방안을 폭넓게 논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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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존프랜시스맥폴 상원의장 양자회담

 

이어 특히 박 의장은 호일 하원의장에게 “한국정부의 한반도평화프로세스에 대한 영국의 일관된 지지에 사의를 표한다. 한국이 추진중인 6.25전쟁의 종전선언에 영국정부의 지지가 힘이 될 것”이라며 영국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역할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호일의장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은 아시아 뿐 아니라 세계에 중요하다. 한국정부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또 맥폴 상원의장과의 면담에서 박 의장이 “영국과 100만회분의 화이자 백신 스와프 체결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히자 맥폴 상원의장은 “그간 사스 등 바이러스 극복에 한국측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양국간 보건협력 성과에 서로 공감을 표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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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린지하비호일 하원의장 양자회담

 

영국의 상·하원의장과의 회담을 마친 뒤 박 의장은 회의장에서 브라질 아수르 리라 하원의장을 만나 소통했다고 했다.

 

박 의장은 이 자리에서 “브라질은 한국의 중남미 최대 투자국이자 한국인이 5만 명 거주하고 있다”면서 방한 초청의 뜻을 밝혔다. 이에 리라 하원의장도 “오는 12월에 카자흐스탄 등을 방문하는데 기간을 연장해서 들르도록 하겠다”며 “박의장께서도 브라질을 공식방문해주시면 정말 감사 하겠다”고 화답했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진행된 영국 린지 하비 호일 하원의장의 회담은 농담이 오가며 수시로 폭소가 터지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양국현안에 대한 진지한 대화가 오갔다고 강조했다.

 

박 의장과 호일 의장은 교역과 백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미 중요한 우방국임을 확인하고, 앞으로도 양국 협력의 필요성이 크다는 점에 공감했다고 했다.

호일 하원의장은 첫날 G20국회의장회의 제1세션에서 사회를 봤다. 그는 일부 국가의 의장이 발언시간을 초과하면 가차 없이 제동을 걸었고, 그래도 시간을 넘길 경우 영상화면을 꺼버렸다. ▷박병석 의장=“서신으로만 교류하다 직접 만나 뵙게 돼 반갑다. 어제 사회를 보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항의를 받진 않으셨나?”(일동 폭소)라고 전했다.

 

박병석 의장과 호일의장 회담
▶호일 의장=“(웃으며)진행을 하다 보니 너무 지연이 되어 스케쥴이 너무 늦어지겠다 싶었다. ‘런던타임'으로 진행했다. 영국 의회에선 민주적 절차를 침해하는 행동은 용납하지 않는다. 시간은 지켜야하는 것이라고 믿는다. 나는 ‘영국 철도레일의 정확성'을 믿는다.”

 

▷박병석 의장=“한-영 양국관계가 순조롭다. 영국이 인도-태평양 지역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것을 주목하고 있다.”

 

▶호일 의장=“인도 태평양 지역 국가와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영국에게 아주 중요하다. 브렉시트 이후 영국에는 새로운 시장과 우방이 필요하다. 아시아와 무역파트너 관계가 굳건해야한다.”

 

▷박병석 의장=“브렉시트에 앞서 양국은 FTA(자유무역협정)로 안정적 관계를 맺어왔다. 앞으로도 미래지향적 협력관계를 희망한다.”▶호일 의장=“우리 양국은 강력한 교역국이자 우호국이다. 협력관계는 필수(must)다.”

 

▷박병석 의장=“양국이 화이자 백신 100만회분의 백신스와프를 성사해 기쁘게 생각한다. 한국도 계약물량은 충분했지만 다소 공급 시차가 발생했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감사하다. 영국이 지난 7월 19일 (코로나 방역조치를 전면해제 하는) ‘프리덤 데이'를 선언했다. 한국이 유념해야할 사항을 조언해주신다면.”

 

▶호일 의장=“날짜를 잘 잡는 것이 중요하다. 단계적이었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조언을 한다면 자유를 얻지 못하던 국민의 기대를 너무 높이지 말고 적절한 시기를 선택해서 조치를 내놓고, 단계적으로 차근차근 접근해서 국민들이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고 권하고 싶다.”

 

▷박병석 의장=“한국정부에 조언을 잘 전달하겠다. 한국 정부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정책에 대한 영국의 일관된 지지에 감사드린다. 한국 정부는 ‘종전선언'을 추진하고 있는데, 영국 정부의 지지가 힘이 될 것이다. 올해 G7정상회의 의장국으로서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을 초청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적절한 시기에 의장님의 한국 방문을 기대한다.”

 

▶호일 의장=“한반도 평화와 안정은 아시아뿐 아니라 전 세계에 중요하다. 항상 한국의 노력을 지지한다. 양국은 우호국이자 교역 파트너다. 무슨 일이든, 어떤 일이든 하겠다. 가장 친했던 동료 하원의원이 한국에서 살았다. 한국인과 한국의 산업, 한식 등에 대해 정말 높은 평가를 했다. 한국에 대한 나의 인식은 모두 그에게서 생겼다.(웃음) 한국 방문은 정말 영광이다. 박 의장님도 영국을방문해 달라.”

 

▷박병석 의장=“훌륭한 친구를 둔 것을 축하드린다(일동 폭소). 한국을 방문하면 공관에서 전통 한식을 대접해드리겠다.”

 

이어 박 의장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영국 존 프란시스 맥폴 상원의장과 회담했다. 박 의장과 맥폴 상원의장은 서로의 방역 우수성을 높이 평가했다. 또 앞으로도 코로나19 방역에 국제적 연대와 공동 대응 방안이 중요하다는 점에 대해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맥폴 상원의장은 지난 2001년부터 2010년까지 하원 재무위원장으로 재임하면서 2008년 금융위기와 관련, 금융기관 부실 및 금융기관 개혁에 관한 위원회 조사를 주도했다고 전했다.

 

▷박병석 의장=“재무위원장 시절 금융위기를 극복한 과정을 인상 깊게 지켜봤다. 포스트코로나의 경제적 위기를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 혜안이 있으실 것 같다. 고견을 빌렸으면 한다.”

 

▶맥폴 상원의장=“우리 양국은 훌륭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코로나 이후 글로벌 경제에서 중요한 것은 보건과 경제가 나란히 가는 것이며, 분리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모두가 안전할 때까지 아무도 안전하지 않다. 2008년 금융위기와 현재의 코로나 복합위기는 유사한 점이 있다. 개도국 백신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있어 위기수준이 높아졌다. 아프리카 백신 접종율이 2%가 채 안되는 상황을 계속되게 해선 안된다. 친한 친구인 고든 브라운 전 영국총리가 WHO(세계보건기구)의 글로벌 보건 코디네이터(세계보건자금 조달대사)를 맡기로 했다. 다시 말하지만 모두가 안전할 때까지는 아무도 안전하지 않다.”

 

▷박병석 의장=“귀한 말씀 감사하다. 양국이 화이자 100만회분의 백신스와프를 하게 된 점 감사드린다.”

 

▶맥폴 상원의장=“사스, 메르스, 조류독감 등의 바이러스를 극복하는데 한국 측의 많은 도움을 받았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대응한 것이 마스크다. 영국은 깨닫는 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다. (위기대응)지식과 선도적 행동을 배우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글로벌 문제에 대응하는 데는 교류,경험의 공유가 중요하다.”

 

▷박병석 의장=“전적으로 동의한다. 국제적 연대와 협력 없이는 어떤 위기도 이겨내기 힘들다. ‘프리덤 데이'를 거치면서 다른 나라가 어떤 경험을 공유했으면 하나?”

 

▶맥폴 상원의장=“제약을 완화할 때는 신중해야한다. 영국에는 ‘신중한 쪽에서 실수를 하라'는 말이 있다. 바이러스는 하룻밤에 사라지지 않는다. 더 많은 바이러스가 출현할 수 있다. 정부와 보건당국이 조금 더 자유로운 방향을 채택할 때는 국민들은 각자 자기책임 하에 마스크를 열심히 착용하고, 신중하게 상황변화에 맞춰서 적응할 준비를 해야 한다.”

 

▷박병석 의장=“한국 정부가 참고할 수 있도록 전달하겠다. 맥폴 상원의장의 사냥법 제정도 인상적이었다.”

맥폴 상원의장은 1995년 야생동물보호법을 발의했다. 많은 논란 끝에 2004년 사냥개를 사용하지 못하게 한 사냥법이 제정됐다.

 

▶맥폴 상원의장=“(웃음)여우사냥에 사냥개를 사용하지 말라는 법안을 냈는데 그렇게 논란이 일 줄은 몰랐다. 의회에 서한과 엽서가 100만 건 정도 들어왔다. 영웅은 됐는지 몰라도 의회가 대응해야할 엽서가 너무 많아 문제가 됐었다. 오늘처럼 대면해서 만나는 게 중요하다. 서로 대화하면서 입장을 이해할 수 있다.”

 

▷박병석 의장=“동감이다. 유익한 시간이었다.”

 

한편 이번 로마에서 열린 G20국회의장 회의는 이날 ‘전 지구적이슈에 공동 대응하자’라는 요지의 공동성명서 채택하고 이틀간의 공식 일정을 마쳤다.

 

공동성명서는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큰 경제권의 수장들이 모이는 ‘주요 20개국 협의체(G20)’가 중대한 전 지구적 경제-사회문제에 관한 국제적인 합의를 이루기 위한 주요 플랫폼이며, 강하고 지속가능하며 균형 있는 포용 성장을 위한 기반을 다지기 위해 조율되고 공정하며 효과적인 해결책을 모색한다는 것을 확인한다”고 밝혔다.

 

또 "광범위한 백신접종이 세계적인 공공재 역할을 할 수 있다는 G20 합의를 명심하며, 다자주의는 코로나19 확산 등 국제사회가 직면한 공동위협에 가장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여성, 청년, 근로자, 노인을 포함한 취약한 상황에 놓인 사람들을 보호하고 이는 고용과 품위 있는 근로(decent work)에 대한 접근을 증진하기 위해 필요하다는 믿음에 흔들림이 없다”면서 "우리는 실업을 한 비공식 근로자와 소기업을 위한 지속가능하고 종합적인 사회안전망의 강화를 지지한다”라고 덧붙였다.

 

박병석 의장은 G20국회의장 회의 폐막 직후 이탈리아 하원에서 열린 UN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사전 의원회의(Pre-COP26) 개회식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는 ∆환경을 생각하는 코로나19 회복 ∆COP26 협상과 목표달성을 위한 의회의 역할 ∆글로벌 기후정책에 대한 투자 등을 의제로 10일까지 진행된다고 전했다.

 

박 의장은 10일 오후 이탈리아를 떠나 두번째 순방지인 이집트 카이로로 향한다. 이번 방문은 이집트측의 초청에 따라 이뤄졌으며 한국 국회의장의 이집트 방문은 2009년 김형오 의장 이후 12년 만이다. 이집트는 아프리카-중동-유럽을 연결하는 지정학적 강점을 보유한 나라로, 박 의장은 순방 중 이집트 국가지도자들을 만나 경제와 방산 협력 문제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이종록 기자 rokjongkk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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