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우울증을 치유하는 2021 포항음악제 11월 5일 개막

기사입력 2021.10.25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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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 김종권 기자]   10월 25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무궁화홀에서 '2021 포항음악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간담회에는 예술감독을 맡은 첼리스트 박유신, 김재만 포항문화재단 문화도시사업단장, 피아니스트 손민수가 참석했다. 

 

박유신 예술감독은 "포항 출신인 제가 학교를 다닐 때만 해도 포항에서 고전 음악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 어렸을 땐 포항에서 음악제가 열린다는 건 상상도 할 수 없었다.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 거장이 하는 수업(마스터 클래스)도 열지 못하게 됐지만 음악제가 시작한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봐줬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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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만 포항문화재단 문화도시사업단장은 "경상북도에 예고가 김천과 포항에 딱 두 개 있다. 예고를 통해 인재들이 나오고 있지만 그들이 설 무대도 많지 않다. 이 상황에서 젊은 인재를 키운다는 뜻도 담고 있다" 고 음악제가 갖는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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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손민수는 "한국에 고전 음악 축제가 왜 이렇게 부족한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포항음악제는 모든 사람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하는데 기여할 것이다" 고 말했다.   

 

 

 

첨부파일1. 2021 포항음악제_포스터.jpg

 

올해 처음 열리는 이번 음악제는 지역문화 발전을 위해 열리는 대규모 고전 음악 축제다. 11월 5일부터 11일까지 7일간 포항문화예술회관, 포항시청 대잠홀 등에서 열리는 '2021 포항음악제- 기억의 시작'은 뛰어난 실내악 공연을 관객에게 선보인다. 

 

11월 5일 개막 공연에서는 홀베르그 탄생 200주년 기념 축제를 위해 작곡된 그리그 '홀베르그 모음곡'을 포항 페스티벌 체임버 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아울러 이번 음악제 예술감독인 첼리스트 박유신이 니콜라이 카푸스틴 '첼로 협주곡 2번, 작품번호 103'을 연주하고, 소프라노 서선영이 제랄드 핀치 '탄생의 날, 작품번호 8'을 한국 초연한다. 같은 날 바이올리니스트 이유라, 임지영, 김재영, 김영욱 등 4명은 비발디 '4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b단조'를 연주한다. 

 

11월 6일에는 사제지간인 피아니스트 손민수와 임윤찬 두 사람이 함께 모리스 라벨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라 발스', 멘델스존 '현학 오중주 2번 B플랫 장조'를 들려준다.   

 

11월 7일에는 소프라노 서선영이 일리야 라쉬콥스키 피아노 연주와 함께 슈만 '여인의 사랑과 생애'를 부른다. 또 라흐마니노프 '엘레지풍의 삼중주 1번 g단조', 드뷔시 '플루트, 비올라, 하프를 위한 소나타', 프랑크 '피아노 오중주 f단조'가 연주된다. 

 

11월 8일에는 피아니스트 백건우 무대가 관객을 찾는다. 백건우는 스페인을 대표하는 화가 고야 전시에서 그의 그림과 사랑에 빠진 작곡가 엔리케 그라나도스가 고야 그림에서 받은 영감을 담아낸 피아노 모음집 '고예스카스(사랑에 빠진 연인들)'를 연주할 예정이다. 

 

11월 9일 공연은 '현악 오중주 2번 G단조', '인성과 비올라, 피아노를 위한 두 개의 노래', '피아노 사중주 1번 g단조' 등 브람스 생애를 보여주는 음악들로 채워진다. 

 

젊은 시절 꿈과 열정만큼이나 고뇌와 사랑 아픔을 간직한 20대 브람스, 평생 친구와 함께 할 연주에 들떠있던 중년 브람스, 마지막 대곡을 불태우던 말년 브람스를 한 무대에서 만나볼 수 있는 기회다.  

 

11월 10일에는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은 탱고 거장 피아졸라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사계', 천재 작곡가 모차르트 '현악 사중주 21번 D장조'와 '현악 사중주 15번 d단조'를 대한민국 실내악 역사를 다시 쓴 노부스 콰르텟 연주로 감상할 수 있다. 

 

11월 11일 '2021 포항음악제' 마지막 무대에서는 쇼스타코비치 '두 대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다섯 개의 소품'을 비롯해 드보르자크 '피아노 삼중주 3번 f단조'와 멘델스존 '현악 팔중주 E플랫 장조'로 대단원을 장식한다. 

 

지난해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1년 연기된 '2021 포항음악제- 기억의 시작'은 11월 5일부터 11일까지 관객을 만난다.                                    

[김종권 기자 kjk2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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