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예정영화] 『러브 어페어 : 우리가 말하는 것, 우리가 하는 것』, 로맨스를 꿈꾸는 다양한 것들에 관하여.

기사입력 2021.11.0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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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김건우 기자] 한줄평 : "은밀하고 도발적이고, 코믹한 로맨스의 향연!"


<밀회>,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와 <화양연화>를 잇는 모던 클래식 멜로 영화의 걸작, <러브 어페어 : 우리가 말하는 것, 우리가 하는 것(이하 '러브 어페어')>가 국내 개봉을 앞두고 온/오프라인 언론 시사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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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러브 어페어 : 우리가 말하는 것, 우리가 하는 것', 메인 포스터 / 제공=슈아픽쳐스]


그동안 재치있고 유머가 있는 로맨스 멜로 영화를 꾸준히 만들어온 엠마누엘 무레 감독은 작가로서의 역량을 최고치로 발휘한 가운데 그의 최고작이라고 할 수 있는 <러브 어페어>를 탄생시켰다. 

 

격조와 기품을 갖춘 멜로 영화인 <러브 어페어>는 남녀 간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이야기를 우아한 필치로 그려냈다는 점에서 멜로 영화의 절대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는 <밀회>(1945)와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1995), 그리고 왕가위 감독의 <화양연화>(2000)와 같은 걸작 멜로 영화의 계보에 당당히 포함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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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러브 어페어 : 우리가 말하는 것, 우리가 하는 것', 보도 스틸 / 제공=슈아픽쳐스]


멜로 영화의 계보에서 데이비드 린 감독의 <밀회>는 클래식 멜로의 걸작으로 평가받는데 <러브 어페어>는 기차역에서 시작된 남녀의 만남이 다시 기차역에서 종결되는 작품이라는 점과 짧은 시간의 만남을 통해서 서로에 대한 애틋한 감정이 형성된다는 점에서 <밀회>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짧은 만남 Brief Encounter(원제)'이라는 영화의 제목으로 남녀의 만남을 우아하게 그려낸 <밀회> 이후로 이와 유사한 이야기들은 꾸준히 만들어져왔는데 그러한 영화들의 계보 안에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와 <화양연화>가 속한다고 볼 수 있다.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와 <화양연화>와 같이 <밀회>와 같은 고전적인 품격을 지니되 시대의 변화를 반영해서 보다 현대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멜로 영화를 모던 클래식 멜로라고 할 수 있다면 <러브 어페어> 또한 바로 그러한 정의에 부합되는 작품이다.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자면 <러브 어페어>는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화양연화>와 공통점이 많다. 

 

우선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와 <화양연화>는 각각 프란체스카와 로버트, 차우와 리첸의 사랑 이야기다. 영화 속 두 남녀는 어떤 상황으로 인해 둘만 남겨지고 이루지 못할 사랑을 하게 된다. <러브 어페어>에서 막심과 다프네도 두 영화와 유사한 상황에서 사랑에 빠진다.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와 <화양연화>는 점점 자신들도 모르게 사랑에 빠지게 되는 두 남녀의 감정을 절제된 심리 묘사를 통해 우아하고 세련되게 그려낸다. <러브 어페어>도 인물들의 감정과 어울리는 적절한 클래식 음악을 인상 깊게 사용하는 가운데 두 남녀의 감정을 절제된 톤으로 형상화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두 영화와 유사하다. 


그리고 세 영화 모두 단순히 불륜이나 막장 관계를 보여주는 것을 넘어 주인공 남녀의 감정 흐름을 통해서 단순히 윤리적 기준으로 쉽게 재단할 수 없는 사랑에 관한 심오한 성찰로 관객들을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도 일반적인 멜로 영화의 수준을 뛰어넘었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또한 자극적이고 불편할 수 있는 소재를 서로 다른 방식으로 극적인 분위기를 극대화 시켰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이들 영화들은 특별전이나 재개봉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질만큼 국내관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와 같이 <러브 어페어>는 오랜만에 <밀회>,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화양연화> 같은 위대한 멜로 영화의 전통을 이어갈 작품이라는 점에서 관객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에밀리 드켄. 뱅상 마케뉴 등 프랑스를 대표하는 배우들과 카멜리아 조르다나, 닐스 슈나이더, 귀욤 고익스, 제나 티암 등 프랑스에서 주목받고 있는 젊은 배우들의 완벽한 연기 앙상블이 돋보이는 작품, '러브 어페어 : 우리가 말하는 것, 우리가 하는 것', 은 오는 11월 11일 국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김건우 기자 geonwoo3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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