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장 기획공연 '명색이 아프레걸' 12월 17일 해오름극장 개막

기사입력 2021.11.23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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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색이 아프레걸_포스터.JPG

[선데이뉴스신문= 김종권 기자]      국립극장은 3개 전속단체가 참여하는 국립극장 기획공연 '명색이 아프레걸'을 12월 17일부터 31일까지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한국 최초 여성 영화감독 박남옥의 주체적인 삶을 그린 작품으로 지난 1월 초연했다. 초연 당시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5회 공연에 그쳤으나 최근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 11개월 만에 해오름극장에서 다시 선보일 수 있게 되었다. 

 

'명색이 아프레걸'은 영화 '미망인'(1955)를 연출한 한국 최초 여성 영화감독 박남옥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이다. '아프레걸(apres-girl)'은 한국전쟁 이후 새롭게 등장한 여성상을 일컫는 당대 신조어로 봉건적 사회 구조와 관습에 얽매이지 않고 사회 안에서 자신의 주체적 역할을 찾은 여성을 지칭한다. 

 

주인공 박남옥은 일제강점기부터 6.25전쟁까지 격동의 시절을 살아오며 꿈을 이루기 위해 아이를 업고 촬영장을 동분서주하며 영화 '미망인'을 제작했다. 

 

연출가 김광보와 작가 고연옥은 "박남옥 감독이 영화 한 편을 촬영하기까지 겪었던 어려움은 이시대 여성들이 겪고 있는 문제와 크게 다르지 않아 큰 공감대를 끌어낼 것이다. 박남옥 행보는 성공과 실패로 평가할 수 없는 도전 가치, 시련과 절망 속에서도 새로운 길을 개척해나갔던 한 인간 숭고한 정신을 이야기한다" 고 전했다. 

 

이번 재공연은 해오름극장으로 무대를 옮기면서 국립극장 3개 전속단체 단원들을 비롯한 초연 두 배에 가까운 총 75명 출연진이 참여한 대형 연말공연으로 탈바꿈했다. 초연 당시 6명 무용수만 참여했던 국립무용단은 이번에 22명으로 출연진을 확대해 더욱 규모 있는 안무를 선보이며, 국립국악관현악단도 실내악 편성에서 밴드 포함 26인조 편성으로 확장해 한층 풍성한 음향을 선보인다. 

 

재공연을 위해 다시 뭉친 제작진들은 작품 큰 흐름은 유지한 채, 새로운 해오름극장 무대 규모에 맞춘 수정.보완 작업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주인공에 대한 관객 공감대를 이끌어낼 수 있는 박남옥 고뇌를 조명하는 장면이 추가되는가 하면 국악기와 소리꾼 장점이 보다 돋보일 수 있도록 음악도 대폭 수정했다. 

 

또한 새롭게 합류한 안무가 이경은이 안무를 추가하고 국립무용단원 장현수가 협력안무를 맡아 한국적인 춤사위에 깊이를 더한다. 이외에도 협력연출 윤혜진, 무대디자이너 박상봉, 영상디자이너 정재진, 조명디자이너 이동진, 의상디자이너 김지연, 소품디자이너 정윤정, 분장디자이너 백지영 등 제작진이 의기투합한다. 

 

이번 공연은 방역 당국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 실행방안에 따라 '좌석 한 칸 띄어 앉기'를 실시한다.   

[김종권 기자 kjk2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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