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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 김종권 기자] 연극 '마우스피스'가 성공적으로 공연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공연 사진을 공개했다.
'마우스피스'는 한때 주목받는 예술가였지만 긴 부진에 빠진 중년 작가와 예술적 재능을 가졌지만 불안정한 환경 속에서 이를 펼치지 못한 소년 만남을 그린 작품이다.
최근 넷플릭스 드라마 '지옥'을 통해 주목받고 있는 김신록과 김여진, 유선(왕유선), 이휘종, 전성우, 장률이 출연한다. 제목 '마우스피스'는 '입을 대는 부분'을 칭하는 용어이자 '대변자'라는 중의적 의미를 담고 있다. 극 중 작가 리비는 데클란 그림을 통해 영감을 얻고, 데클란은 리비를 통해 예술이라는 새로운 세상을 경험한다. 예술적으로 교감하던 두 인물 관계는 데클란 삶이 리비 희곡으로 쓰이면서 예상치 못한 결말로 치닫는다.
예술을 통해 소외된 이들 목소리를 세상에 들려주고자 하는 리비와 가정과 사회 그 어디에서도 환영받지 못하는 데클란 만남은 사회적.경제적 차이로 발생하는 현대사회 문화 격차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이 과정을 통해 과연 소외된 이들 목소리를 어떻게 전들해야 하는지, 예술을 다룰 권리는 누구에게 있으며 그 권리는 누가 부여하는지 본질적인 질문 속으로 관객을 이끈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초연보다 더욱 짙어진 경계를 넘어선 연출이 눈길을 끈다. 관객은 극장을 초월한 공연장 형식을 통해 리비 글 속에서 다뤄지는 데클란 삶과 글 밖으로 경계를 허물고 나아가는 데클란 모습을 동시에 마주하며 장면 일부에 속해 있는 듯한 생생한 느낌을 경험한다.
부새롬 연출은 "연극은 모두 '가짜'이지만 그 완결성과 진정성 측면에서는 '진짜'라고 할 수 있다. 이 작품은 그 진짜와 가짜 경계를 무너뜨림으로써 여러 가지 사유를 하게 한다. 관객들과 이 사유를, 그리고 경계를 넘어선 연극이 갖는 연극적 재미를 나누고 싶다" 고 밝혔다.
2021년 연극열전 상연목록 연극 '마우스피스'는 2022년 1월 30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관객을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