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양방언 "25년 음악 인생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기사입력 2021.12.09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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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 김종권 기자]    12월 8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양방언 솔로 데뷔 25주년 기념 음반 '라이트 앤 섀도우(Light & Shadow)'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양방언은 "25주년답게 예술인으로 힘을 준 음반을 내고 싶었는데 코로나19로 오케스트라와 작업하기도 쉽지 않고 런던 스튜디오에 가는 것도 불가능했다. 라이브 음원 중 최고라 할 곡들, 그리고 영상 작업 등으로 만든 미발표곡들을 모아 25주년 기념 음반을 내게 됐다" 고 말했다. 

 

이어 "11월 30일 나온 이번 음반은 라이브 곡을 '라이트', 미발표곡은 '섀도우'로 묶은 CD 두 장 짜리 음반이다. '라이트'는 말 그대로 무대 위에서 화려한 조명을 받았던 라이브 곡을 뜻하고, '섀도우'는 그림자처럼 대중에게 정식으로 들려주지 않았던 곡들을 의미한다. 라이브 공연을 중요하게 생각해 매 공연을 녹음하지만 이를 다시 듣는 일은 없었다. 코로나19 덕분에 음원을 다시 들으며 그동안 음악 작업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고 음반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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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섀도우'에는 게임과 전시 등을 위해 작곡한 미발표곡과 함께 신곡 '미티어~노라(Meteor~Nora)'를 수록했다. 우리말로 '유성'이란 뜻인 이 곡은 코로나19 대유행 등 힘겨운 시기에 사람들 소망이 유성처럼 이뤄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양방언은 "2018년 이후 쓴 음원을 다듬었다. 3700만 장이 팔린 일본 만화 원작 게임 '일곱개의 대죄' 배경음악(BGM)과 2021 동경 패럴림픽을 다룬 다큐멘터리 'Who I am' 영화음악(OST), 2020년 국립중앙박물관이 선보인 '디지털 실감 영상관' 배경 음악 등 9곡을 편곡해 다시 녹음했다. 팬들이 음반을 들을 때 서곡부터 앙코르까지 실제 공연 하나를 감상하듯 곡 순서를 배열했다. 2022년에는 꼭 새 음반을 내놓을 것이다" 고 강조했다. 

 

재일동포 2세 양방언은 경계를 넘어선 음악가다. 일본 동경에서 태어난 그는 피아니스트가 되고 싶었지만 차별을 우려한 부모님 권유로 일본의과대학에 진학했다. 의사가 됐지만 1년 만에 그만두고 원래 꿈꾸던 음악가로 길을 바꿨다. 피아니스트 겸 음악 제작자로 활동하며 홍콩 영화 '썬더볼트'와 홍콩 드라마 '정무문' OST를 제작했다. 1996년 일본에서 첫 음반 '꿈의 문(The gate of dreams)'을 발표하면서 데뷔했고 록, 재즈,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현대적인 음악을 선보여 실력을 인정받았다. 

 

일본에서 인기 작곡가로 입지를 다진 그는 1999년 한국 국적을 취득하며 부모 나라에 돌아왔다.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공식 주제가 '프론티어'를 쓰며 국내에 이름을 알렸다. 임권택 감독 영화 '천년학', 드라마 '상도', 온라인 게임 '아이온' 등 다양한 소재로 곡을 쓰며 주가를 높였다. 2013년 대통령 취임식 배경음악 '아리랑 판타지'를 썼고, 2015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네스코 창립 70주년 기념 공연에서는 연주자로 무대에 올랐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과 폐막식 음악감독도 맡았다. 

 

올해 초에는 뮤지컬 '명성황후' 25주년 기념공연 음악을 맡기도 했다. 양방언은 "'명성황후'는 첫 뮤지컬 작업으로 25주년 기념 공연답게 음악을 대대적으로 새롭게 편곡했는데 코로나19로 아쉽게 공연을 길게 하지 못했다. 상황이 좀 더 나아져 '명성황후'도 다시 무대에 올라오면 좋겠다. 2022년에는 신작으로 채운 음반을 꼭 내고, 라이브 공연으로도 관객과 다시 만나고 싶다" 는 소망을 전했다.          

[김종권 기자 kjk2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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