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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김건우 기자] 「'다이빙벨' 이상호 감독 5번째 작품, 메인 포스터 공개!」
이상호 감독의 ‘5번째’ 신작 다큐멘터리 영화 <전투왕>이 오는 2월 17일 관객들을 찾아온다.
[사진='전투왕', 메인 포스터 / 제공=씨네포토]
'누가 전투왕인가’라는 부제가 말해주듯, <전투왕>은 사회 각계에서 저마다의 방식으로 군부독재와의 싸움을 이어온 인물들을 조명한다.
각각의 투쟁으로 일관된 흐름으로 엮어내는 시선은, 기자로서 시종일관 전두환을 추적해온 이상호 감독의 앵글이다.
그의 카메라는 때로 거칠게 흔들리며 격돌하거나 찬찬히 호흡하듯 응시하지만, 단한번도 현장을 벗어나지 않는다. 최근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아낸 다큐멘터리 영화 <김광석>이 그랬듯, 이번 영화 <전투왕>의 촬영 기간 역시 20년을 훌쩍 넘긴다.
당초 2021년 12월 개봉 예정이던 영화 <전투왕>은 갑작스런 전두환의 사망으로 인해, 개봉이 늦춰졌지만 그만큼 이야기의 완성도가 높아졌다는 평가다.
아울러 20대 대통령 선거를 목전에 앞두고 전두환과 신군부에 대한 평가가 선거전의 화두로 떠오른 시점에서, 사회적 시의성도 확보했다는 점에서 많은 관객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또한 미얀마 군부독재의 참혹한 학살이 전세계인의 공분을 사면서, 다시금 군부독재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는 지금, 영화 <전투왕>의 개봉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다큐멘터리 영화 <전투왕>은 인트로부터 미얀마의 군부독재와 80년 광주학살을 정면 비교하며, 시종일관 군부독재의 쿠데타야 말로 인류가 함께 대항해야 할 적임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반성도 사과도 남기지 않은 채, 마치 비웃듯 전두환이 '자연사'한 오늘, 이상호 감독은 묻는다. “진짜 싸움은 지금부터다. 누가 진짜 전투왕인가.”
영화 <전투왕>은 2월 17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