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극장에서 만나는 '락앤롤 맥베스'

23일부터 8월 24일까지 세실극장
기사입력 2013.07.22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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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의 맥베스를 락앤롤 버전으로 그린 공연 <락앤롤 맥베스>가 오는 23일부터 8월 24일까지 정동 세실극장에서 공연한다.

이 작품은 셰익스피어 원작을 '광대들이 펼치는 한바탕 락앤롤 축제'란 컨셉트로 새롭게 구성했다. 자신의 그릇된 욕망이 부른 처절한 고통 속에서 통렬한 성찰을 얻고 죽어가는 '맥베스'를 통해 인간 존재의 숭고함과 장엄한 비극미를 배우들의 아름다운 움직임과 록음악을 배경으로 하는 팝적인 감각 속에 담아낸다. 그 속에서 한국 사회의 다양한 욕망과 그 욕망을 부추기는 실체를 규명하고 비판 풍자하는 한편 그것에 유혹당해 자신의 진정한 자아를 파괴당하는 현대인의 고독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 공연은 한 편의 뮤직비디오 같은 감각적인 공연을 펼치는 게 특징이다. 전설적인 록 음악을 배경으로 코믹한 광대들이 85분간 숨가쁜 공연을 펼친다.

극단 종이로 만든 배 관계자는 "욕망에 눈이 멀어 한치 앞도 못 보는 인간의 슬픈 초상화를 오늘의 시각으로 돌아본다. '인간은 무대 위 배우, 곧 광대' 라는 셰익스피어의 말을 무대 위에서 다시 확인할 수 있을 것" 이라고 전했다.

오는 23일부터 8월 24일까지 정동 세실극장, 양승한, 홍재옥, 손인수, 박연, 이훈희, 지근우, 김지민, 서청란, 주선옥, 김영표 등이 나온다. 02-742-7601
[김종권 기자 kjk2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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