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시민단체 "SK 공정위 과징금 8억 솜방방이...최태원 사퇴 촉구"

인천 서구 주택가, 아파트, 학교 코앞에 “핵폭탄 급 공장 몰아주기” 중지하라!
기사입력 2022.01.27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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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트론 불법․부당거래 2천억 거대이익... 가습기 참사피해자 보상 위해 지정 기탁하라

1.JPG환경.시민단체들이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태원 회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사진=김선홍 SK 수소공장 건설 반대 범시민단체 제공]

 

- SK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 위협 즉각 중단하고 생존권을 철저하게 보장하라!


[정재헌 기자]가습기살균제 참사 피해자들과 환경·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은 26일, “지난 12월 22일 공정거래위원회가 SK그룹은 물론 그 총수이기도 한 자연인 최태원에게 각각 8억 원씩 부과한 과징금과 시정명령이 솜방망이 제재에 불과하므로 SK총수가 대한상의 회장직을 즉각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단체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종로 SK본사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SK가 실트론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내부정보를 악용하여 불법적으로 부당하게 강탈해 간 거대이익 2천억을 가습기살균제 참사피해자 보상을 위해 지정 기탁”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20대 대선후보들과 소속 정당들에게 가습기살균제 참사 피해자들에 대한 전원 보상을 공약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김선홍 SK 수소공장 건설 반대 범시민협의회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같은날 “인천 서구 SK인천석유화학 인근 주민들이 폭탄을 안고 살고 있어 불안에 떨고 있다”면서 “SK인천석유화학 공장 내에 수소플랜트 13,000평 시설에 년간 3만톤 수소생산 및 수소 옥외 저장탱크 90톤 규모 2기 설치 건설허가를 인천 서구청에 신청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주택가나 아파트, 학교 코앞에 폭탄급 공장에다 년간 3만톤 생산규모 수소플랜트까지 추가한다면 폭탄공장에다 또 다시 폭탄공장을 몰아주는 것이므로 SK는 주택, 아파트, 학교 들이 없는 대체부지를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SK는 ‘건설허가 신청 철회’하고, 인천시청과 서구청은 국민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핵 폭탄급 공장’ 몰아주기 중단하라”고 강력하게 요구했다.


이보영 SK인천석유화학 이전 주민대책위원회대표도 “지난 12일 오전 6시 20분경 울산 SK에너지에서 큰 불이 발생해서 3층짜리 건물인 배터리 보관동(에너지저장장치·ESS)을 태우고, 인력과 장비를 모두 동원하는 대응1단계를 발령, 진압인력 119명과 소방장비 46대를 현장에 투입해 큰 불이 다른 정유설비로 화염이 확산 차단과 진화활동 방송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원창동에 위치한 SK 인천석유화학 공장이 50여만평 부지, 정유공장 탱크 14기 550만 배럴, 화학 공장 저장탱크 108기 860만 배럴, 총 122기 저장탱크 1,410만 배럴(1,120만 드럼)을 저장하고 있어 이처럼 큰 불에 인천 서구주민들이 폭탄을 안고 살고 있다는 불안감에 떨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끝으로 “▲SK인천석유화학 공장에 13,000평 수소플랜트 추진에 대한 안전을 담보하라 ▲안전에 대한 담보 없이 공장 추진 즉각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끜으로 박혜정 가습기살균제 환경노출확인피해자연합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가 안심하고 사용하라고 국가가 품질을 인증한 KC마크를 부여했고, SK 등 기업은 가족의 건강과 심신의 안정을 위해 가습기살균제를 사용하라고 홍보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대국민 사기극의 공범자다. 국민은 가해 기업의 무한 이윤추구와 이를 묵인방조한 정부에 속아 가습기살균제를 사용한 죄로 가족을 잃고, 가정과 경제가 파탄에 이르러 가족을 죽였다는 자책과, 각종 질환에 몸부림치는 가족과 그 병원비를 감당하지 못해 수억의 빚을 지거나 죽음을 방치해야 하는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대표는 또 “하지만, SK 등 가해기업은 무죄라며 책임을 외면하고 있고 정부 역시 두 손을 놓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어 “살인 가해기업 SK에 무죄가 선고되도록 면죄부를 준 정부는 각성하고, 절차상 하자 투성이 가습기살균제 기업조정위원회는 피해자 요구를 100% 반영하라”고 촉구했다.


계속해서 박 대표는 “SK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부도덕하고 비윤리적 기업윤리로 얼마나 많은 국민을 살상하려 하는가? 정부와 SK 등은 가습기살균제 사망자와 피해자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모두 책임져라! 정부와 SK 등은 가습기살균제 사망자와 피해자들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고, 배․보상 추진하라!! SK는 실트론 2000억 불법, 부당이익을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을 위해 지정 기탁하라"고 선창했다.


한편 이날 집회 및 기자회견에는 촛불계승연대 천만행동, 가습기살균제 환경노출확인 피해자연합, 가습기살균제참사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 전북 가습기살균제 환경노출연합, 글로벌 에코넷, 행.의정 감시네트워크, SK인천석유화학이전주민대책위원회, SK 수소공장 건설반대 범 시민협의회, 개혁연대민생행동, 국민주권개헌행동, 공익감시 민권회의(준), SK 惡行 척결 공동행동 등이 함께했다.

[정재헌 기자 csn80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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